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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290

스토킹 범죄 처벌의 법제화를 위해 스토킹 범죄 처벌의 법제화를 위해 스토킹을 여전히 ‘애정 공세’ 정도로, ‘사적인, 사소한 문제’로 취급하는 사회. 고작 범칙금 8만 원이라는 “경범죄”로 규율하는 국가의 외면과 방관 속에서 피해자가 살해되는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스토킹이 범죄로서 제대로 이름 붙여지지도, 분명하게 처벌되지도 않는 사회에서 피해자에게 사실상 출구가 없는 현실입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제도적 공백 속에 놓여 있는 스토킹 범죄의 현실에 맞서 피해자 지원과 입법운동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스토킹 범죄 처벌의 법제화, 그 중심에서 ‘젠더폭력’을 말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3년부터 스토킹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안을 마련하여 입법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19대 국회에서 제안하여 발의된 법안이 임기만료로 자.. 2017. 2. 1.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한 우리에게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한 우리에게 성차별적인 법과 제도,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은폐하는 사회의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피해당사자들의 ‘말하기’가 있었습니다. 이름조차 붙여진 적 없었던 폭력을 드러내고, 이것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했던 당사자의 경험과 고백 말입니다. 공기처럼 퍼져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유효한, 그리고 거의 유일한 방법인 ‘말하기’는 그래서 계속되어야 합니다. 젠더폭력 ‘말하기’는 기존의 불평등한 젠더질서를 뒤흔드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2차 피해, 보복성 고소 등 수많은 겁박에도 이미 시작된 변화를 거스를 순 없습니다. 여성혐오에 대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여성주의 그룹들이 구성되고 실천행동이 활발히 전개된 한 해였습니다. 특히, 5월 17일 강남.. 2017. 2. 1.
2016 한국여성의전화 활동 타임라인 1월 제29차 정기총회 2월 한정인 씨(가명) 가정폭력피해자 정당방위 사건 재판 3월 3.8 세계여성의날 캠페인 여성안전정책 ‘보호’를 넘어 마을을 움직여라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모델 만들기 3년 토론회 한국여성의전화 6기 기자단 위촉식 19기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 개강 48기 여성상담 전문 교육 개강 유권자 캠페인 ‘우리가간당’ 정책간담회 4월 세월호 전국 집중 범국민 추모 문화제 회원 리더십 교육 5월 제1096차 수요시위 주관 여성주의 집중 아카데미 ‘뜨거운 시선’ 개강 2030 실용 연애 강좌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 하다’ 개강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추모 참여자 인권침해 공동대응을 위한 여성단체 기자회견 6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금 마련 일일호프 2016 정책토론회 ‘꿈꾸.. 2017. 2. 1.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 문자후원 총 결산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 문자후원이 단순한 후원 시스템이 아니라 후원자분들의 메시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이는 희로애락, 기복신앙과 덕질 영업 등 일상의 사건들을 공유해주신 많은 분들의 문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기부피싱’에 동참해 주신 문자는 5,921건이었다. 후원자분들의 문자를 타고 총 17,763,000원(수수료 포함)이 후원되어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곧 발행될 예정인 한국여성의전화 2016년 활동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게나마 시상을 준비해보았다. 비선실세상 문자후원 대란이 시작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 분. ‘기부피싱’ 단어의.. 2017. 1. 12.
더욱 끈끈한 정을 약속하며 회원 정다지기 후기'더욱 끈끈한 정을 약속하며'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세경 지난 여름 여성의 전화에서 사회복지 실습을 하던 중에 활동가 선생님께 정다지기 기획단을 해보겠냐고 제의를 받았습니다. 회원 소모임은 참여하고 있었지만 정다지기처럼 회원들 전체가 다 만나는 모임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었고,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데 처음 보는 회원들에게 먼저 친절하게 잘 대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였지만 그래도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기획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정다지기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계획 짜는 것은 예상했던 것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회원분들, 가족과 오시는 분들, 혼자 오시는 분들, 친구와 오시는 분들 등등 모든 분들이 즐겁게 정다지기를 하기 위해서 .. 2016. 11. 15.
[토론회] 데이트폭력 피해 당사자 지원정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데이트폭력 피해 당사자 지원정책, 이대로 좋은가 한국여성의전화는 2016년 9월 12일부터 9월 21일까지 10일 동안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의 실태를 파악하여 데이트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데이트 관계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10월 5일 수요일 오후 2시, 라는 주제로 데이트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의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한 발제를 시작으로 이은의 변호사, 경찰청 형사과 장재혁 경정, 연세대 성평등센터 연구의원 최지나, 여성가족부 권익정책과 최혜민 등 피해 당사자 지원정책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2016. 11. 15.
[E.L.F]2016 지속가능한 한국여성의전화를 위한 권역별 워크숍 [E.L.F]2016 지속가능한 한국여성의전화를 위한 권역별 워크숍 본회 E.L.F는 사람의 성장과 함께 하는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시스템으로 권역별 교육은 전체 단위의 교육에 비해 소규모로 진행되며,권역별 지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좀 더 긴밀하고 심도 있는 교육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 권역별 교육은 한국여성의전화 '조직내부역량강화' 활동으로 전개된 상반기 조직 진단 및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많은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담아 구성하였습니다. 여성의전화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여성의전화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여성의전화 활동가인 '나'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권역별 교육프로그램은 '여성의전화'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미로 존재하는 조직의 정체성.. 2016. 11. 15.
김포공항 사태에 대한 분노, 여성노동의 현실 바꾸는 시작점 되어야 김포공항 사태에 대한 분노, 여성노동의 현실 바꾸는 시작점 되어야 지원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가벼운 차림보단 양손 가득 짐과 캐리어를 동반한 모습이 더 자연스러운 김포공항의 1층. 로비 한 가운데에는 한국공항공사 소속인 김포, 김해, 제주 공항의 높은 평가 순위를 자랑하는 원기둥 형 전광판이 비치되어 있다. 그러나 공항운영의 ‘효율성’ 평가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이들은 여성노동자의 시각에서 보았을 땐 결코 떳떳하지 못하다. 최근 김포공항의 청소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인권유린의 실태가 폭로되면서, 이들의 원청업체인 한국공항공사가 구설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지속적인 성추행 문제 제기… ‘공항 마피아’가 문제일까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12일 파업결의 대회를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2016. 8. 31.
월경의 재조명 월경의 재조명 김채영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마법’이 아니라, 월경 인류의 절반은 생애 상당 부분 동안 피를 흘린다. 물론 그 기간이나 규칙성의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여성들은 평균 십삼 세에서 오십 세까지 자궁점막이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 생리현상을 겪는다. 이 평범한 현상은 ‘그날’도, ‘마법에 걸린 것’도 아닌 ‘월경’이다. 월경은 생리현상 전반을 의미하는 ‘생리’라는 순화된 용어로 사용되기도 하고, ‘그날’과 ‘마법에 걸렸다’는 표현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왜 우리는 월경이라는 정확한 말을 두고 그날 혹은 마법이라고 해야 할까? 월경과 생리가 그리도 거북한 것일까? 월경의 역사 지난 7월 인사동에서 생리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한 공사판 벽면에 생리혈과 붉은 물감이 묻은 생리대와 속옷이 붙고, “.. 2016. 8. 31.
[여성과 전쟁, 반복되는 역사②] 애국주의와 기지촌 역사에는 전쟁이 있었고, 전쟁에는 여성이 있었다. 여성의 몸은 강력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가부장제와 결합하며 ‘전리품’ 또는 ‘성노예’의 형태로 활용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일제강점기의 ‘성노예’나 베트남전쟁의 ‘성노예’, 한국전쟁 이후의 ‘양공주’, 그리고 기지촌의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섹슈얼리티의 결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 민족주의적 질서 속에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그들이 강제든 아니든 ‘우리 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이다. 민족주의적 가부장제의 관점에서, 여성의 고결함과 정숙은 민족주의적 자부심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여성과 전쟁, 반복되는 역사②애국주의와 기지촌 김채영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992년 10월 28일 동두천에서 .. 2016. 8. 29.
핫라인뉴스 핫라인뉴스 한국여성주의상담실천연구소 제16회 논문발표회 6월 29일(수) 오후 4시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실에서 여성주의 이론과 실천을 교류하기 위한 한국여성주의상담실천연구소의 정기 논문발표회가 열렸다. 올해 첫 번째로 열린 이번 논문발표회에서는 정순옥 시흥여성의전화 대표가 ‘여성들의 여성의전화 쉼터 경험과 자조모임 필요성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정순옥 대표는 논문을 통해 쉼터이용여성들의 쉼터 선택을 남편 폭력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저항의 시도로 보고, 쉼터 경험이 가져온 변화가 이후의 삶에서도 지속될 수 있기 위해 자조모임이 필요함을 공유하여 발표하였다. 배움을 통해 여성주의 활동에 힘과 양분이 되는 논문발표회는 하반기에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 운영기획위원회한국여성의전화 운영 안정화 방안.. 2016. 8. 8.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햇살트레이닝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햇살트레이닝 선혜 교육조직국 조금 이르게 시작된 여름, 그 무더위의 초입에 한국여성의전화 지부와 회원이 함께한 2016 정책토론회 ‘꿈꾸고 성장하는 햇살트레이닝’이 6월23일~24일 1박2일간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되었다. 2016 정책토론회의 주요 키워드는 ‘지속가능한 조직’이었다. 오영란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한 본 프로그램에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여성의전화, 지속가능한 조직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정책토론회 이전 각 지부에서 작성한 지표를 취합,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조직 상황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조직이 되기 위한 그 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지부, 지속가능한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며!’라는.. 2016. 8. 8.
함께하는 활동, 첫 걸음을 떼다 함께하는 활동, 첫 걸음을 떼다 윤이반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반갑습니다! 하하 다른 후기들을 전혀 보지 못한 상태라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부터 써볼까 고민했는데, 후원을 시작했던 즈음이 좋을 것 같아요. 후원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한국여성의전화(이하 여성의전화)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던 활동가님의 개략적인 설명 이후 5월 27일 저녁 여성의전화 신입회원 만남의 날 모임이 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에 관련하여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과, 그 문제들을 근절하기 위해 제가 행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후원을 시작했던 터라 기쁜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모임에 참여하기 .. 2016. 8. 8.
나의 첫 ‘베틀여성모임’ 나의 첫 ‘베틀여성모임’ 평화(애칭) 오래뜰에 온 지 두 달이 되어갈 무렵 ‘베틀여성모임’이 있으니 참여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조금은 귀찮다는 생각과 함께 쉬고 싶다는 마음이 많았다. 아는 사람은 현재 같이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 외에는 없는데……. 조금 지루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참석을 했다. 시간에 맞춰 한 분, 두 분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어색함과 함께 '저 분도 여기를 거쳐 가신 분이구나.' 하는 무감각한 잔상들은 그저 ‘그 분 따로, 나 따로’ 그렇게만 생각되었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어떤 분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곳’이라고 하고, 어떤 분은 ‘친정 오는 느낌으로 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마음 한 구석에 애잔한 마음이 느껴졌다. 고통 속에 있는.. 2016. 8. 8.
어떤 상담보다 치유가 된 교육 어떤 상담보다 치유가 된 교육한국여성의전화 상담원교육 후기 한상희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3월 15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과 여성상담전문교육(가정폭력전문상담원교육)을 받았다. 화수목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개월 동안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을 100시간, 가정폭력전문상담원교육을 100시간 받아 총 200시간을 공부했다. 일 년 사계절 중 봄을 가장 목 빠지게 기다리고, 매해 봄날에 하루도 놓치지 않고 꽃들이 피는 것과 나뭇잎이 자라는 것을 보며 인생을 찬탄하고 음미하는 내가 그 좋은 3,4,5월에 강의실에만 있기를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가장 두려운 문제이자 직면하기를 마지막으로 미뤄뒀던 문제인 ‘성’ 문제를 외면하지 않기로 지난해부터 마음을 먹었는.. 201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