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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E.L.F]2016 지속가능한 한국여성의전화를 위한 권역별 워크숍

by kwhotline 2016. 11. 15.

[E.L.F]2016 지속가능한 한국여성의전화를 위한 권역별 워크숍




본회 E.L.F는 사람의 성장과 함께 하는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시스템으로 권역별 교육은 전체 단위의 교육에 비해 소규모로 진행되며,권역별 지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좀 더 긴밀하고 심도 있는 교육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 권역별 교육은 한국여성의전화 '조직내부역량강화' 활동으로 전개된 상반기 조직 진단 및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많은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담아 구성하였습니다.

 

여성의전화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여성의전화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여성의전화 활동가인 '나'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권역별 교육프로그램은 '여성의전화'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미로 존재하는 조직의 정체성을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매번 되풀이 되는 해답 없이 문제만 더 공고히 하는 공유를 넘어서 여성의전화와 나를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답을 찾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나'를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열심히 활동해 온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함으써 자매애를 확인하고 치유하고 힘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

 

1박2일로 진행된 권역별 교육은 여유롭지 않은 빡빡한 교육일정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진지한 태도로 임해주셨습니다. 본인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활동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실천도 마련하였습니다.

 

개인활동가별, 지부별, 권역별에 따라 그 내용이 더 논의되어야 하고, 더 구체화 하여야 할 숙제는 남아있지만, 그러한 과제를 지부에서 공유하고, 앞으로 논의를 지속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와 함께 가는 '여성의전화', 그 여정에 강력한 '설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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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교육 진행 일정>

 

■ 중부권역 10/18~19, 옥계한국여성수련원

■ 호남권역 10/27~28 익산여성의전화

■ 경기권역 11/03~04 용인시 청소년 수련원

■ 영남권역 11/09~10 왜관 블루닷

 

지속가능한 조직은 나로부터 시작 된다!!!

 

송규란 청주여성의전화 활동가

 

 

이번 권역별 교육 프로그램은 ‘여성의전화’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미로 존재하는 조직의 정체성을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매번 되풀이 되는, 해답 없이 문제만 더 공고히 하는 공유를 넘어서 여성의전화와 나를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답을 찾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나는 2013년에 여성의전화 사무국 활동가로 시작해 지금 현재 만 3년을 지나오고 있다.

처음부터 사무국을 맡아 조직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으며, 본부 총회 참석을 기점으로 지랄스런 여전사의 뜨거운 피가 수혈되어 현재까지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각 지부마다 겪는 안·밖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 조직은 꼭 필요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소신이 있다면 고비도 담대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5년 처음 권역별 활동가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첫 해에는 조직의 역사를 다시 새기고 여성주의 의식교육위주로 구성 및 진행된 반면, 올해는 조직과 나를 연결 지어 생각하고 실천 가능한 것을 찾도록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본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조직의 방향성과 활동가의 운동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고, 이제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들었던 모양이다.

조직진단부터 정책토론회를 통해 조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나와 조직간 연결되어있는 지점들도 생각하게 하였는데 그때마다 나를 불편하게 잡아끌던 주제들을 가지고 이번 워크숍에서 다시 토론을 하라고 했을 때, “우리가 매일 이렇게 이야기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냐?라는 반감이 먼저 들었던 건 우리의 현실이었고, 나만의, 내가 속해있는 지부만의 문제는 아니었는지 모두 답답해하면서 무기력함마저 호소한다.

 

우리는 과연 평등조직인가? 여성주의 조직을 실천하고 있는 건가?

이번 권역별 워크숍의 주문이 그랬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라.

거듭되는 토론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나도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조직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기만 바라고 있었고, 불편한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 나의 생각주머니를 묶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나부터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섰다.

 

나는 이번 중부권역워크숍에서 중요한 가치를 발견했고, 실천항목을 마련했다. 이것은 앞으로 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는 동안 나와 함께 동행 할 것이다.

 

우리는 전국에 있는 하나하나의 지부와 본부가 단단한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지점인데, 지부의 힘은 곧 우리 전체의 힘이기 때문이다.

 

청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가장 hot한 대관령의 단풍을 보며 생각했다.

우리는 본부와 전국의 지부가 단단한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렇기에 지부의 힘이 곧 우리 전체의 힘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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