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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여성주의 시각에서 그린 ‘내가 좋아하는 공간’- 회원소모임 '그림판' 후기 ‘그림판: 드로잉 소모임’이 두 번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따뜻한 초여름에 시작했던 소모임은 뜨거운 한여름보다 더 뜨거운 회원분들의 열정 속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는데요. 세상이 정해놓은 틀을 넘어 여성주의 시각에서 우리가 가진 꿈들을 마음껏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모임을 연 회원분들은 스스로가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어떤 공간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지를 주제로 정한 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각자 그린 공간의 의미를 소개하며 챙겨온 미술도구들을 공유하다가 다음에는 다같이 화방을 가보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날 그린 그림들과 함께 연순 회원의 알록달록한 후기로 모임의 장면들을 공유합니다. 한국여성의전화 드로잉 소.. 2022. 8. 26.
[논평]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한다면서 여가부 폐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한다면서 여가부 폐지? - “네”라는 대답은 잘못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대 폭력(권력형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범죄 등) 피해자의 원스톱 지원을 강화하고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성차별’에 대해 "법과 제도는 상당 부분 개선되었으나, 노동시장의 불공정성,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 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성평등 정책 전담 부처인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정부의 행보와 달리, 사회적.. 2022. 8. 24.
[후기] 완벽은 아니더라도, 도전!- 회원소모임 ‘생활형 맥가이버’ 후기 생활형 맥가이버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을 꾸려가고 싶었다"는 한 회원의 말처럼, 형광등 교체부터 가전 수리까지 1인 가구 여성에게 꼭 필요한 생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모인 회원 소모임입니다. 지난 8월 17일, 생활형 맥가이버는 지안, 지연 회원과 함께 2022년 첫 모임을 열었는데요. 이어지는 후기로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완벽은 아니더라도, 도전! - 회원소모임 ‘생활형 맥가이버’ 후기 정(한국여성의전화 기획조직국 활동가) 8월 생활형 맥가이버는 새로운 회원과 함께, 2022년 첫 오프라인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지안, 지연 회원이 함께했는데요. 먼저 모임에 어떤 기대로 오셨는지와 함께 자기소개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전등을 갈아본 적은 없지만 내 생활을 직접 꾸리며 셀프 인테리.. 2022. 8. 22.
[후기] 가해자의 감형을 위해 노력하는 재판부 / 페미로:여성주의판례읽기모임 7월 후기 가해자의 감형을 위해 노력하는 재판부, 페미로:여성주의판례읽기모임 7월 후기 김희권 회원 지난 7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매달 정기적으로 모이는 페미로 모임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지난 5월에 선고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관한 항소심 판결문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피고인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및 이를 이용한 협박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또 다른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이고 간음하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원심판결에서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음에도 두 번째 행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하였습니다. 검사는 이에 불복하여, 두 번째 행위가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항소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항소심에서는 ‘성적 학대 행위’보다 더 무거운 .. 2022. 8. 18.
[화요논평] 과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각 정당은 뼈아픈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하라 과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각 정당은 뼈아픈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하라 - 연이은 정치권 내 성폭력 사건에 부쳐 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보좌관 성폭력 사건으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는 결정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13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된 윤재순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추행으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며, 여성과 여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담은 시집을 발간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어 충격을 안겨준 지 며칠만이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 제명과 함께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최강욱 의원이나 성폭력 사건에 대한 2차 가해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은 김원이 의원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정치권에서의 성범죄가 드러날.. 2022. 8. 17.
[후기] ‘위계’의 기준을 확장하고 ‘피해자’의 관점으로 판단하다 / 페미로:여성주의판례읽기모임 6월 후기 6월 '페미로:여성주의판례읽기모임'은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국여성의전화 카페지니와 온라인 줌(zoom)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새롭게 참여하는 회원분들이 모임에 처음 함께하여 설레는 마음과 기대가 더욱 가득했는데요! 이번 6월 모임에서는 어떤 판례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정지아 회원 작성 내가 발제자임에도 출장길에 와이파이 잡히는 곳을 찾아 서둘러 노트북을 켜다 보니, 5분여 정도 늦게 페미로 모임에 접속했다. “우와~” 처음 뵙는 새로운 이름과 얼굴이 보였고, 점점 그 수가 늘었고, 마지막 인증샷 찍는 순간 18명이 함께 했다. 나는 지인을 통해 한국여성의전화를 알게 되었고, 아주 적은 정성이지만 바로 정기 후원자가 되었다. 덕분에 매번 .. 2022. 8. 12.
[논평]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처분, 겨우 과태료 500만 원? -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처분, 겨우 과태료 500만 원? -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피해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하였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 등 2차 가해 행위 혐의가 있는 관련자들을 사법 처리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직장 내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곧바로 피해자-가해자 분리 조치를 하지 않고, 부서 내 따돌림 등 2차 가해를 방임하는 행태를 저질렀다. 피해자는 성희롱 피해 이후에도 2차 가해에 그대로 노출되고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근로자를 보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는.. 2022. 8. 11.
[논평]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범죄를 완성한 대법원 - 김학의 ‘무죄’ 확정판결에 부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범죄를 완성한 대법원 - 김학의 ‘무죄’ 확정판결에 부쳐 오늘 대법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에 ‘무죄’를 확정했다. 2020년 김학의에게 ‘일부’ 유죄를 선고한 2심을 대법원이 작년에 파기환송 하였고, 파기환송심은 도리어 애초의 판결보다 후퇴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함으로써 지난 9년간의 법적 절차가 피해자와 정의를 철저히 기만하는 시간 끌기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것이다. “‘성접대’ ‘뇌물거래’가 아니라 성폭력이다.” 이는 지난 2019년,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본사건을 은폐·조작한 검찰에 제대로 된 재수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본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외친 구호다. 그러나 사법부는 성폭력은커녕, ‘뇌물.. 2022. 8. 11.
[후기] 비거니즘 미식모임 '채슐랭' 6월, 7월 모임 한국여성의전화 비거니즘 미식모임, 채슐랭! 아주 핫한 모임인데요. 채슐랭은 매 달마다 비건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비거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채슐랭의 6월, 7월 모임은 어땠을까요? 여러분께 바로 소개합니다! 채슐랭 6월 모임 일시 : 2022년 6월 27일 (월) 19:00 장소 : 카페시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76-1 1층) 채슐랭 6월 모임은 용산에 있는 '카페시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는데요. 총 7명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소개와 더불어서 앞으로의 채슐랭 활동을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여전 채슐랭의 묘미! 채슐랭가이드인데요. '엄청 맛있고 배부르다!', '건강하고 맛있다',.. 2022. 8. 9.
[논평] 법무부 ‘새 정부 업무계획’에서 실종된 스토킹 근절 대책 법무부 ‘새 정부 업무계획’에서 실종된 스토킹 근절 대책 스토킹 처벌법이 제정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러나 법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스토킹 범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하루에 100통 이상 연락하며 피해자를 괴롭히고 집을 찾아가 위협한 사건, 경찰관인 가해자가 직장동료를 스토킹한 사건, 잠정조치가 풀리자마자 피해자를 다시 스토킹하는 사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피해자를 스토킹하다 결국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 등 지난 한 달 동안만 해도 쏟아지는 기사를 다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행보를 보면, 스토킹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원회 시기에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서 스토킹 범죄를 5대 폭력으로 규정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 2022. 8. 5.
[후기] ‘성 개방’과 ‘여성 해방’의 간극 ‘성 개방’과 ‘여성 해방’의 간극 — 한국여성의전화 은하선 강의를 듣고 지혜_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나는 어릴 적 엄마를 따라 미용실이나 병원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엄마가 머리를 하거나 진료를 받는 동안 소파에 앉아 선반에 비치된 여성 잡지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수준으로는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유독 나의 눈길을 끄는 지면이 있었다. 주로 잡지 중후반부에 실리던, 불특정 여성 독자를 상대로 한 섹스나 성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흔한 보수적인 가정 속에서 자라는 중이었기 때문에 가족과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드물었고, 그런 식의 이야기가 신기했다. 학년이 올라가고 사춘기가 되면서부터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지식을 접했다. 거기에도 당연히 섹스나 성에 대한.. 2022. 8. 5.
[후기] 일단 해보는 거지 뭐,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8월 페미니스트 무비먼트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더워진 8월, 일상에 활력소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여성주의 영화 모임 페미니스트 무비먼트는 유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를 찾아 나섰는데요. 과연 어떤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눴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나영(한국여성의전화 회원) 8월 모임은 지난 7월 오프라인 모임 불발 이후 오랜만에 다시 온라인으로 만난 자리였다. 나는 처음으로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시작 전 조금 긴장됐는데, 마치 원래 다들 알던 사이인 것처럼 스르륵 모임원들과 금방 섞여 들 수 있어서 기뻤다. 이번에 함께 감상한 영화는 정가영 감독의 였다. 20여 분간의 상영시간 동안 등장인물은 정가영 감독 딱 한 명뿐이다. 본인의 다음 독립영화 작품에 조인성을 캐스팅하고 싶은데, 이게 .. 2022. 8. 4.
[후기] 어느날 갑자기 한여전의 자원활동가가 되어버렸다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열렸던 한여전 월드를 기억하시나요? 한국여성의전화 39주년을 기념하여 생일 카페가 진행되었죠. 시간이 지나 그 축제 같던 날들이 꿈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 기억을 다시 생생히 되살려줄 송예람 자원활동가님의 후기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카메라로 한여전 월드 구석구석을 잘 담아주신 송예람님의 자원활동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볼까요? 후기 마지막에는 송예람님께서 직접 만드신 영상도 있으니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어느날 갑자기 한여전의 자원활동가가 되어버렸다 송예람(한국여성의전화 자원활동가) 6월 10일-12일, 3일간 열렸던 한국여성의전화 39주년 생일 카페 에 저는 현장 스케치 촬영으로 함께했습니다! 영상 실력도 부족하고 자원활동도 처음 해보는 탓에 많이 긴장했었.. 2022. 8. 4.
[후기] 2022년 한국여성의전화 2차 회원운영위원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운영위원회는 분기별로 진행되는 상시적 회의 구조로, 회원운영위원과 한국여성의전화 활동 방향 및 주요 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회의인데요. 지난 3월 29일 진행된 2022년 1차 회원운영위원회에 이어, 7월 20일 오후 7시 30분에 온라인 줌(Zoom)으로 2022년 2차 회원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운영위원들과 반가운 마음으로 서로 안부를 나누며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순서는 전차 회의 논의사항을 보고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차 회의에서는 굿즈 제작 논의를 하였는데요. 실용적이면서 가치를 드러내는 선물이 좋다는 논의사항을 반영하여 친환경 샴푸바, 대나무 칫솔&고체 치약 세트와 같이 실용적인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소장가치를 높이고.. 2022. 8. 4.
[후기] 2022 ‘함께 살아 나아가는’ 제 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2022 ‘함께 살아 나아가는’ 제 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후기 아주 뜨거운 여름날,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제는 7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서울 퀴어 문화제를 통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 레인보우굿즈전을 비롯하여 온/오프라인의 한국퀴어영화제, 오프라인 퀴어문화축제 등으로 더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을 알리고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이벤트에 참여해주셨..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