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후기] 완벽은 아니더라도, 도전!- 회원소모임 ‘생활형 맥가이버’ 후기

by kwhotline 2022. 8. 22.

 생활형 맥가이버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을 꾸려가고 싶었다"는 한 회원의 말처럼, 형광등 교체부터 가전 수리까지 1인 가구 여성에게 꼭 필요한 생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모인 회원 소모임입니다. 지난 817, 생활형 맥가이버는 지안, 지연 회원과 함께 2022년 첫 모임을 열었는데요. 이어지는 후기로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완벽은 아니더라도, 도전!

- 회원소모임 생활형 맥가이버후기

 

(한국여성의전화 기획조직국 활동가)

 

 

8월 생활형 맥가이버는 새로운 회원과 함께, 2022년 첫 오프라인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지안, 지연 회원이 함께했는데요. 먼저 모임에 어떤 기대로 오셨는지와 함께 자기소개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전등을 갈아본 적은 없지만 내 생활을 직접 꾸리며 셀프 인테리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페미니즘을 실천으로 함께하고 싶어 소모임까지 함께하게 되었다고 해주셨는데요. 첫 모임에서는 다른 회원이 맡겨주신 고장난 행거를 수리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고장난 행거. 원래 이렇게 서있어야 하는데... ⓒ아이시

이렇게 생긴 나무 행거인데요. 하단 T자 접합부의 목재가 갈라져서 행거가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과연 어떻게 수리할 수 있을까요?

 

나사가 들어가는 틈을 따라 쪼개진 목재의 모습

 

불완전하긴 하지만 우드퍼티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우드퍼티는 가벼운 흠이 난 부분을 미관상 목적으로 메우는 데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저렇게 깊게 쪼개진 목재를 접합하는 데 쓰는 물건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만... 목재용 본드도 그렇게 믿음직스러운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스패너로 단단히 고정하여 우드퍼티로 메운 모습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깊게 메워야 하다보니 얇은 깔대기가 있었어야 됐더라고요. 그렇지만 우선은 꾹꾹 눌러가며 채우고, 틈새 옆으로도 바르는 식으로 최대한 보강했습니다.

 

하루를 말린 뒤, 다시 틈새가 벌어진 모습

 

저희가 사용한 우드퍼티의 사용설명서에는 30, 더 깊게 메운 경우에는 그 이상 충분히 말리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하루를 말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사진처럼 목재 옆 틈을 따라 균열이 생겼더라고요. 다시 한번 우드퍼티를 꼼꼼히 발라주었습니다.

 

다시 하루 뒤 우드퍼티가 마른 모습

 

이제 육안상으로는 틈을 모두 메워준 것처럼 보입니다. 내부까지 꼼꼼히 접합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손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드퍼티만으로는 충분히 지지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테이프 등으로 목재 겉면을 꼭꼭 싸줄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사를 박아서 바닥부 목재에 다시 고정해주면 완성되겠죠?

 

이미 쪼개진 목재를 소생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조금이나마 수명을 연장시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장난 가구와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쓰는 것은 보람찬 일이니까요! 과연 생활형 맥가이버는 행거를 제대로 완성할 수 있을까요? 다음 모임을 기대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