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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407

[후기] ‘성 개방’과 ‘여성 해방’의 간극 ‘성 개방’과 ‘여성 해방’의 간극 — 한국여성의전화 은하선 강의를 듣고 지혜_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나는 어릴 적 엄마를 따라 미용실이나 병원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엄마가 머리를 하거나 진료를 받는 동안 소파에 앉아 선반에 비치된 여성 잡지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수준으로는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유독 나의 눈길을 끄는 지면이 있었다. 주로 잡지 중후반부에 실리던, 불특정 여성 독자를 상대로 한 섹스나 성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흔한 보수적인 가정 속에서 자라는 중이었기 때문에 가족과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드물었고, 그런 식의 이야기가 신기했다. 학년이 올라가고 사춘기가 되면서부터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지식을 접했다. 거기에도 당연히 섹스나 성에 대한.. 2022. 8. 5.
[후기] 일단 해보는 거지 뭐,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8월 페미니스트 무비먼트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더워진 8월, 일상에 활력소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여성주의 영화 모임 페미니스트 무비먼트는 유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를 찾아 나섰는데요. 과연 어떤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눴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나영(한국여성의전화 회원) 8월 모임은 지난 7월 오프라인 모임 불발 이후 오랜만에 다시 온라인으로 만난 자리였다. 나는 처음으로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시작 전 조금 긴장됐는데, 마치 원래 다들 알던 사이인 것처럼 스르륵 모임원들과 금방 섞여 들 수 있어서 기뻤다. 이번에 함께 감상한 영화는 정가영 감독의 였다. 20여 분간의 상영시간 동안 등장인물은 정가영 감독 딱 한 명뿐이다. 본인의 다음 독립영화 작품에 조인성을 캐스팅하고 싶은데, 이게 .. 2022. 8. 4.
[후기] 어느날 갑자기 한여전의 자원활동가가 되어버렸다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열렸던 한여전 월드를 기억하시나요? 한국여성의전화 39주년을 기념하여 생일 카페가 진행되었죠. 시간이 지나 그 축제 같던 날들이 꿈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 기억을 다시 생생히 되살려줄 송예람 자원활동가님의 후기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카메라로 한여전 월드 구석구석을 잘 담아주신 송예람님의 자원활동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볼까요? 후기 마지막에는 송예람님께서 직접 만드신 영상도 있으니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어느날 갑자기 한여전의 자원활동가가 되어버렸다 송예람(한국여성의전화 자원활동가) 6월 10일-12일, 3일간 열렸던 한국여성의전화 39주년 생일 카페 에 저는 현장 스케치 촬영으로 함께했습니다! 영상 실력도 부족하고 자원활동도 처음 해보는 탓에 많이 긴장했었.. 2022. 8. 4.
[후기] 2022년 한국여성의전화 2차 회원운영위원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운영위원회는 분기별로 진행되는 상시적 회의 구조로, 회원운영위원과 한국여성의전화 활동 방향 및 주요 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회의인데요. 지난 3월 29일 진행된 2022년 1차 회원운영위원회에 이어, 7월 20일 오후 7시 30분에 온라인 줌(Zoom)으로 2022년 2차 회원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운영위원들과 반가운 마음으로 서로 안부를 나누며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순서는 전차 회의 논의사항을 보고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차 회의에서는 굿즈 제작 논의를 하였는데요. 실용적이면서 가치를 드러내는 선물이 좋다는 논의사항을 반영하여 친환경 샴푸바, 대나무 칫솔&고체 치약 세트와 같이 실용적인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소장가치를 높이고.. 2022. 8. 4.
[후기] 2022 ‘함께 살아 나아가는’ 제 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2022 ‘함께 살아 나아가는’ 제 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후기 아주 뜨거운 여름날,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제는 7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서울 퀴어 문화제를 통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 레인보우굿즈전을 비롯하여 온/오프라인의 한국퀴어영화제, 오프라인 퀴어문화축제 등으로 더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을 알리고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이벤트에 참여해주셨.. 2022. 8. 3.
[후기] '퀴어'하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7월 여성주의스터디모임 무더운 여름을 넘어가고 있는 7월, 많은 구성원들이 읽고 싶어했던 를 함께 읽고 유쾌한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뭘 하든 좋은 방법은 없으니까요 마음대로 사시면 돼요." - 中 - 이반지하 님의 호쾌한 응원과 함께 진행된 7월 여성주의스터디모임! 회원님의 후기와 함께 살펴보시죠! 조혜원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깔깔 소리 내 웃으며 책을 읽은 지가 얼마나 오랜지. 아니, 나는 말로 다른 사람을 웃기기도 쉽지 않던데 이반지하 이 사람은 어떻게 글로도 사람을 이렇게 잘 웃기는 거지? 정말 부럽다. 그리고 너무 좋다. 읽는 사람에게 재미를 주는 글은 그 자체로도 이미 너무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반지하의 글은 웃기기만 한 게 아니다. 안에 살벌한 뭔가가 담겨있다. 이반지하가 살면서 느낀 삶에 대한 살벌한 통.. 2022. 8. 2.
[해피빈 모금함 후속보고] 상담 대기 공간 "곁에" 여러분의 모금 덕분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상담 대기 공간 "곁에" 여러분의 모금 덕분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 2022년 5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총 5,190,000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상담 대기 공간의 분리와 확장, 가구 마련 등 기초적인 공간 정비에 사용하였습니다. 📢 해피빈 후원자님들의 모금 덕분에 분리된 상담 대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 안락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곧 진행될 "문자후원 캠페인"에도 함께해주세요! 2022. 7. 20.
[후기]성매매, 여성폭력과 자본의 진짜 얼굴을 들여다보다 <레이디 크레딧> 여성주의스터디모임 6월 후기 상반기를 넘어, 이제 무더운 여름의 한 중간에 있는 7월입니다. 지난 달인 6월은 한국여성의전화가 생일을 맞이한 달이었는데요. 여성주의스터디모임이 첫 오프라인 모임을 한국여성의전화 생일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소모임원분들과 함께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재미있는 그림이 연출되기도 하였는데요. 모임의 내용과 한국여성의전화 생일카페의 생생한 현장까지! 회원님의 후기와 함께 살펴볼까요? 은하(한국여성의전화 회원) 6월 11일 한여전의 39주년 기념 생일 카페에서, 여성주의 스터디 모임이 진행됐다. 처음으로 참석한 모임이라 설레임 반, 걱정 반 조금 긴장했었는데, 생일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대모님” 같은 한여전 포스터와 “여성해방의 향”과 “가부장체 철폐의 향”이 물씬 나는 굿즈들과, 환대해주는.. 2022. 7. 8.
[후기]여성주의 시각에서 그린 ‘내가 그리고 싶은 여성’ 여성주의 시각에서 그린 ‘내가 그리고 싶은 여성’ 정형화된 그림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마음껏 그리는 소모임, ‘그림판: 드로잉 소모임’(이하 그림판)이 새롭게 열렸습니다. 지난 6월 24일, 여성주의 시각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은 회원분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림판에 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내가 그리고 싶은 여성’이었습니다. 회원분들은 가져오신 색연필과 붓펜, 크레파스 등으로 거침없이 그림을 그려 나갔습니다. 이후 각자 그린 그림을 설명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마음, 몸 등에 대해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림판에 참여한 김승현 회원의 후기로 모임 속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만나는 과정은 매번 신비롭다고 느낀다. 우리의 첫 번째 만남은 .. 2022. 7. 5.
[후기]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공개질의서 -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의 응답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공개질의서 -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의 응답] 오늘, 7월 1일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우리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은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공개질의서"에 뭐라고 답변 했을까요? 여성폭력 문제 해결 및 성평등 정책 이행을 찬성하고 약속한 각 광역자치단체장분들!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당선을 위한 선언으로만 남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여성폭력·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2022. 7. 1.
[후기] 뜨거운 시선X정책수다회 - ‘여성혐오’로 치러진 대선 그 후 3개월, 이제는 지방선거다! 지난 5월 27일, 여성주의 정치 아카데미 ‘뜨거운 시선’ 후속 모임 가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후속 모임에서는 2022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언급한 대선 후보의 당선 등으로 한국의 성평등 정책과 추진체계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여성폭력 및 성평등 이슈는 무엇인지, 지역 후보의 공약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지, 지역 성평등을 위한 실천 활동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속 모임은 한국여성의전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참여자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여성폭력 사건에 대해 살펴보고, 202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폭력피해자지원현장단체연대에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후.. 2022. 6. 29.
[후기] 지금 이 감정은 우정일까 사랑일까, <앨리스: 계절의 틈> 6월 페미니스트 무비먼트 벌써 한 해의 절반이 마무리되고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입니다. 영화 보기 좋은 저녁, 이번 달에도 여성주의 영화 모임 페미니스트 무비먼트가 진행되었는데요. 새로운 소모임원분들과 함께하여 오랜만에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이 감돌았습니다. 처음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신 만큼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를 골라봤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는지 회원님의 후기와 함께 살펴볼까요? 조윤주(한국여성의전화 회원) 6월의 페미니스트 무비먼트의 영화는 채가희 감독의 이다. 특유의 노오란빛이 따사롭게 비추는 이 영화 속 주인공은 윤혜와 다주. 이 두 여성 청소년 사이에는 익숙한 듯,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주변에서 '남소(남자 소개)'를 받았다는 다주, 시간이 갈수록 확실해지는 윤혜의 감정. 그 감.. 2022. 6. 23.
[후기] 신입회원과 함께하는 '2022 지방선거 톺아보기 회원 모임' 2022년 6월 7일 저녁 7시, 신입회원과 함께하는 '2022 지방선거 톺아보기 회원 모임'이 온라인 줌(ZOOM)으로 열렸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은 오랜만에 신입회원분들을 만나 뵈어서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는데요, 6월의 시작을 알렸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속속들이 파헤쳐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답니다. 참여하신 회원분들도 한국여성의전화를 더 알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지역 정책을 톺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하신 분도 계실 텐데요,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성 정치인 출마 및 당선 비율 전국 시∙도와 구∙시∙군의 여성 정치인 출마 및 당선 비율은 20%조차 달하지 못하는 경.. 2022. 6. 23.
[후기] 쉼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가정폭력피해자쉼터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 권인숙 의원이 인사를 통해 토론회의 시작을 알렸고, 좌장을 맡은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의 진행으로 발제와 토론,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신상희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쉼터 오래뜰 시설장이 맡았습니다. 사전에 진행된 여성주의 쉼터 모델 개발을 위한 4차례의 TF 회의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쉼터의 의미와 역할을 짚고, 해외 사례를 들어 쉼터가 나아갈 방향과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피해자 욕구에 맞는 다양한 쉼터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쉼터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 확대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인숙 광주여성의전화 부설 쉼터 바램 시설장은 현장에서 .. 2022. 6. 22.
[최말자의 시선] '여성으로 살아가기 : 1964, 1983, 2022' 토크쇼 후기 6월 11일, 홍대입구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카페, 에서 ‘최말자의 시선 - 여성으로 살아가기 : 1964, 1983, 2022’ 토크쇼가 진행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70여 명이 참여하였고 게스트로는 최말자 ‘56년 만의 미투’ 부산 성폭력 정당방위 재심 사건 당사자, 한우섭 한국여성의전화 전 공동대표, 김부정은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이 함께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토크쇼를 통해 1964년,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의해 성폭력에 방어한 행위로 ‘중상해 가해자’가 되어야 했고 56년 후, 본 사건의 재심을 청구한 최말자님과 함께하며, 여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문제와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는 성차별과 폭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거의 없던 시대에 적극적으로 운전을 배워.. 202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