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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최말자의 시선] '여성으로 살아가기 : 1964, 1983, 2022' 토크쇼 후기

by kwhotline 2022. 6. 17.

611, 홍대입구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카페, <애프터눈커피>에서 최말자의 시선 - 여성으로 살아가기 : 1964, 1983, 2022’ 토크쇼가 진행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70여 명이 참여하였고 게스트로는 최말자 ‘56년 만의 미투부산 성폭력 정당방위 재심 사건 당사자, 한우섭 한국여성의전화 전 공동대표, 김부정은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이 함께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토크쇼를 통해 1964,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의해 성폭력에 방어한 행위로 중상해 가해자가 되어야 했고 56년 후, 본 사건의 재심을 청구한 최말자님과 함께하며, 여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문제와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는 성차별과 폭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거의 없던 시대에 적극적으로 운전을 배워 면허증을 따게 된 이야기,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60대 중반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결국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한 이야기 등 성차별을 뚫고 이룬 성취를 전해 듣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우섭 한국여성의전화 전 공동대표는 한국여성의전화의 창립 멤버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개인적인 일로 여겨졌던 상황에서 1983, 여성의전화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여성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 이야기하며, 당시의 사회적 시선과 분위기를 공유하였습니다. 그리고 김부정은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을 통해 2022년을 전후로,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문제를 제기했던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58년이 흐른 현재,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차별은 계속되고 있고 오히려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함께한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로를 마주 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저항하고 분투하는 우리 모두에게 연대와 응원을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계속해서 활동할 것이며, 더욱이 여성의 방어권 인정과 여성이 자기 삶을 지켜낼 권리가 있다는 인식을 사회에 널리 알릴 시작이 될 재심을 통한 정당방위 인정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내 사건은 꼭 내가 죄가 없다는 걸 밝히고 그리고 죄가 없다는 거 벗고 죽어야지,

(...) 어쨌든 이 성폭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하고, 또 공소시효가 분명히 없어져야 하고. 끝까지 잡아서 그걸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거. 그걸 주장하고 싶습니다.”

- 토크쇼 중 최말자님 발언 일부

 

▶'56년만의 미투' 재심 개시 촉구 서명 : https://bit.ly/3BBM2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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