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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근데 뭐하시는 분들이세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의하루 취재기 * 쌤~ 뭐하세요? 한국여성의전화를 습격?하기로 한 날,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녹색버스를 타고 사무실 건물에 도착했다. 층계를 오르다 보니 계단 한 칸에 작은 물그릇이 놓여있다. 얼마 전에 새 식구가 됐다던 고양이의 것인 듯 했다. 언덕을 오르느라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씻으며 문을 열자 선생님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뭐하세요?” 가정폭력상담소 담당 선생님 옆에 쭈그리고 앉아 오늘의 취재 목적을 던졌다. 그러자, 빼곡이 적힌 리스트를 하나 보여주셨다. [1.해외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2. 해외대사관통화 3. 영문메일보내기 4. 피해자 가족 oo씨 소송관련 통화 3.수요일 상담약속 잡기 4.협의회 ........ 9. 고갱이 취재.] 리스트를 쭉 보다가, 항.. 2011. 9. 8.
노처녀냐, 골드미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 - ‘비혼’을 아시나요? 비혼 (오픈사전) : 미혼이라는 어휘가 '혼인은 원래 해야 하는 것이나 아직 하지 않은 것'의 의미를 일컫는 경향이 크다고 하여 '혼인 상태가 아님'이라는 보다 주체적인 의미로 여성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휘이다. “비혼? 미혼을 잘 못 쓴 거 아냐?” 접두사 ‘미(未)’가 붙는 모든 것들에는 완성되어야 했으나 완성되지 못한 의미가 담겨있다. ‘미성숙’‘미취학’ ‘미봉책’ ‘미완성’ 같은 단어들 처럼 말이다. 기혼의 대척어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 붙는 수식어인 ‘미혼’도 따지고 보면 결완성품이 되지 못한 상태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는 것 이다. 그래서 비혼운동을 처음 시작한 언니네네트워크*는 ‘비혼’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했다. 결혼을 하지 ‘못 한’이 아니라 ‘않은’.. 2011. 9. 5.
나는 피임하는 여자다 나는 피임하는 여자다 피임에 대한 간단 테스트 여러분, O,X 문제입니다. 문1) 피임은 중요하다. (O, X) 문2) 피임은 여자만 하는 것이다. (O, X) 문3) 피임의 종류는 5가지 이하다. (O, X) 정답 문1) O 문2) X 문3) X 생각해보기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피임법은 무엇인지, 혹은 현재 피임을 하고 있다면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생각해보셨나요? 자신의 피임법을 확인해보세요. 한 여성포털이 발표한 네티즌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 중 37%가 ‘낙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험 이유의 17%가 ‘미혼이나 미성년자라서’ 라고 한다. 미국 질환 예방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부시대통령 임기기간인 2005년부터 미국의 절반 이상의 주에서 15살 이상 소녀들의 임신.. 2011. 9. 4.
멍들지 않는 가정폭력 광고가 필요해 멍들지 않는 가정폭력 광고가 필요해 ['2011' 新아내폭력을 말하다④] 호주 등 해외 가정폭력 광고의 힘 글. 한국여성의전화 온라인 신조어 중에 '아오안(out of 안중(眼中)'이라는 말이 있다. 아내폭력은 우리에게 '아오안'이었다. 다시 말해 관심 없는 이슈다. 그럼에도 '아내폭력'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2011년을 맞아 새롭다(新)라는 접두어를 붙여본다. 주제는 식상하지만 아내폭력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는 새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남의 일, 집안일, 고리타분한 일,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의 일, 사회적 범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로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 모든 폭력이 멍든 몸으로 귀결되지는 않지만, 멍은 가정폭력을 표현하는 상징이 되어왔다. 때문에 가장 간단.. 2011. 8. 17.
산부인과에는 부인만 가나요? - 울고 있는 당신의 자궁- 산부인과에는 부인만 가나요? - 울고 있는 당신의 자궁 약대를 졸업한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동료가 자궁에 혹이 생겼단다. 친언니 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했고,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친언니한테 꽤나 혼이 났단다. 혹이 이렇게 커질동안 너희들은 옆에서 뭘 하고 있었냐고. 평소 친구의 동료는 생리통이 있었을 뿐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하복부쪽이 나오기 시작해서 단순히 ‘뱃살이 찌는가보다.’ 라고 친구는 생각했다. 문제는 동료가 혹이 커질동안 몸에 이상을 느끼지 못해 산부인과를 한번도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격적이다. 2010.2월,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산부인과」 포스터 드라마 최초로 종합병원 산부인과에 대해 다룬 내용 산부인과에 대한 불편한 인식들 나의 나.. 2011. 8. 5.
“말로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성폭력 피해 생존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한국여성의전화 14기 전문상담원교육생들의 숙박교육 첫 대사는 상담가의 “어떤 일로 오셨어요?” 대답으로 “말로는 도저히 못하겠어요.”가 나왔다. 이에 몇몇은 말로 안하면 어떡하느냐 했지만 생존자였던 교육생은 정말 그 상황에 가면 말로 하기가 쉽지 않아서 오히려 그 대사가 나오는 게 현실적이고, 상담가가 말로 해야 도움도 얻고 치유를 얻을 수 있다고 다독여 주어야 하며 끊임없는 지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이야기는 지난 7월 8일 9일 양일간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한국여성의전화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생들의 숙박 교육에서 역할극을 준비하던 한 모둠의 준비과정이다. 역할극/영화감상/뇌구조 talk로 이루어진 다채로운 교육 Program 성폭력 상담 교육은 1년에 한 번씩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가 주최하는 교육으로써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성폭력 전.. 2011. 7. 20.
마음을 나누는 모임, Butterfly+day 3번째 식물이야기! 마음을 나누는 모임, 식물이야기! 지난 7월 1일,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Butterfly+day' 3번째 모임이 진행되었다. 이번 모임은 '식물이야기'를 주제로 소소한 일상들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회원 및 지역주민 만남의 날 ''Butterfly+day'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역에 찾아가는 행사이다. 여성의전화 활동에 관심 있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임은경, 황경숙, 권윤정, 유호정, 이지연) 식물이야기! 권윤정 멘토가 진행하는 ‘식물이야기’ 모임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데, 다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화요일에 진행되는 ‘걷기 모임’이 있다. 두 모임 모두 대화를 나누거나 취미를 공유하고 싶거나, 마음을 전달하고 행복을.. 2011. 7. 18.
여성주간 속 사라진 ‘여성’을 찾아서 여성주간,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여성주간이란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하여 1년 중 1주간을 정해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고 범국민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국가 및 지자체, 공공단체 등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시행하는 주간이다. 은평구에서도 여성주간을 맞아 지난 7월 6일, 은평예술회관에서 기념식 및 각종 행사가 열렸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이 행사에 참여하였다. 부스를 운영하여 기관에 대한 홍보를 하는 한편, 은평구 시민들에게 직접 현재 시행하고 있는 여성정책에 대한 의식조사를 진행하였다. 이 의식조사는 설문지와 보드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특히 설문지는 일반사항, 범죄피해사항, 은평구의 현재 여성정책에 대한 사항 등 세부적으로 나누어 문항을 구성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2011. 7. 8.
독박골에 울리는 인권의 메아리(더 나은 인권지원 활동을 위한 심화교육) 지난 6월 11일. 북한산 자락의 독박골에서는 여름 열기보다 뜨거운 인권의 메아리가 들렸다. 2011년 E.L.F-활동역량강화 교육과정의 하나로 가정폭력, 성폭력 등 현장에서 상담 및 인권지원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더나은인권지원활동을위한심화교육’을 받기 위해서였다. 시작이 11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삼삼오오 활동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오늘 모임은 전국 13개 지부 16명의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교육 및 사회진행은 한국여성의전화의 내부기관인 성폭력상담소의 이화영 소장이 행사의 진행은 서경남 활동가가 힘써 준비했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는 교육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교육은 크게 세 가지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첫째, 인권지원 상담의 의의와 방향에 대해, 둘째, 실제 인권지원이 .. 2011. 7. 8.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고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고... 박양숙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 성동구 제4선거구) 그동안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폭력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전국 110개 자치구에서는 여성폭력과 관련한 조례가 제정되어 운영되고 있었으나 서울시는 관련 조례 없이 시책이 집행되어 왔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임시회에서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제안한 안을 기초로 제가 발의한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이 처리되면서 이제 여성폭력과 관련한 서울시 정책이 보다 종합적으로 추진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남녀가 함께 어울려 가정을 이루고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임에도 아직도 사회의 무관심 속에.. 2011. 6. 30.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과 상상을 나누다 선배 활동가와의 대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과 상상을 나누다 -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국장 신하영옥 여성의전화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시작을 학생운동에서 출발하였지만 아주 열렬한, 혹은 철저한 학생운동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손앞에 잡히는 관계들 속에서 내 개인이 느끼는 갑갑함과 일상의 문제가 사회구조적인 문제, 즉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설득하는 선배를 통해 조금씩 운동을 접해가고, 운동권의 관계와 고민 속으로 흡수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방법, 상상하는 소수들의 끈끈한 연대와 희망 등을 체득해갔습니다. 그러한 경험은 이후에 제가 다시 잠시 떠나있던 운동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리움이자 추억이 되었고, 운동이 아닌 삶을 살던 저에게 지역에서 .. 2011. 6. 30.
2011 신 아내폭력을 말하다③ 가부장적·선정적 아내폭력 보도들 변태성욕자가 뭘? 언론들, 이건 아니다 ['2011' 신 아내폭력을 말하다③] 가부장적·선정적 '아내폭력' 보도들 온라인 신조어 중에 '아오안(out of 안중(眼中)'이라는 말이 있다. 아내폭력은 우리에게 '아오안'이었다. 다시 말해 관심 없는 이슈다. 그럼에도 '아내폭력'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2011년을 맞아 새롭다(新)라는 접두어를 붙여본다. 주제는 식상하지만 아내폭력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는 새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남의일, 집안일, 고리타분한 일,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의 일, 사회적 범죄, 반드시 해결해야할 일"로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 올해 유난히도 남편의 잔인한 아내폭력으로 숨진 여성들의 사건이 많이 보도됐다.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11. 6. 29.
<그녀들의 이야기 1탄> 위대한 회원을 만나다!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랑의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의전화의 짱가! 권송자 선생님 ★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여성의전화 활동! 의미 있는 삶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신문 한 귀퉁이에서 발견한 상담원 교육 안내문. 그렇게 여성의전화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성주의와의 첫 만남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여성주의를 통해 여성으로서 살아온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 자신의 인식변화는 물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여성의전화를 만나지 않았으면 미래에 나는 어떤 시어머니가 되어있을까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 고마운 곳, 고향 같은 여성의전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살아 온 삶에서 가장 잘 한 일은 여성의전화를 만나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 2011. 6. 17.
내사랑의 학점은 A+가 될수 있도록 한국여성의전화 20대를 위한 데이트강좌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내사랑의 학점은 A+가 될수 있도록 황나리 (한국여성의전화 고갱이 기자단) 어떤이는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다고 말하고, 어떤 청년은 사랑은 집행유애(愛)라며 울부짖었다. 당신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 가슴 아픈 상처? 무작정 행복? 인생의 목표? 과거에 사랑했던 이,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이, 앞으로 사랑할 사람은 모두 주목하라. 한국여성의전화 20대를 위한 데이트강좌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정박미경 강사가 말하는 진짜 사랑의 의미를. ▲ 강연을 들으러 온 많은 사람들. 진지한 자세로 강연을 듣고 있다. 5월 31일, 고려대학교 동원 글로벌 리더십 홀에서 양성평등센터와 한국여성의전화가 함께 주최한 ‘사랑에도 공부가필요하다’ 강연.. 2011. 6. 12.
은평구 출산장려 캠페인, 구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길 지난 5월 31일 오후 5시 반, 지하철 3호선 연신내 역 안에서는 은평구의 출산장려캠페인이 있었다. 1990년대 이래 매년 1%대의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래의 노동력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평구에서도 2008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출산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이날 출산장려 캠페인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2009년 중앙과 각 시도 및 시군구에서 출범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와 은평구 가정복지과가 협력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저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산장려지원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그러나 시작한 지 20분도 채 못 되어 캠페인이 끝나 저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든가 홍보하고.. 2011.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