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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마음을 나누는 모임, Butterfly+day 3번째 식물이야기!

by kwhotline 2011. 7. 18.

마음을 나누는 모임, 식물이야기!

지난 7월 1일,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Butterfly+day' 3번째 모임이 진행되었다. 이번 모임은 '식물이야기'를 주제로 소소한 일상들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회원 및 지역주민 만남의 날 ''Butterfly+day'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역에 찾아가는 행사이다.  여성의전화 활동에 관심 있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임은경, 황경숙, 권윤정, 유호정, 이지연)

식물이야기!

권윤정 멘토가 진행하는 ‘식물이야기’ 모임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데, 다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화요일에 진행되는 ‘걷기 모임’이 있다. 두 모임 모두 대화를 나누거나 취미를 공유하고 싶거나, 마음을 전달하고 행복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모임에서 필자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러 나온 여성들을 만났다. 이 모임을 통해 ‘진정성’있는 삶을 꿈꾸시는 분, 원예를 전공한 멘토 분을 포함해 바쁘게 삶을 살다가 인생을 되돌아보고, 행복을 얻기위해 나온 분도 계셨고,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 분도 계셨다. 자기소개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 등을 꺼내며 서로의 삶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라벤더와 함께한 시간


식물이야기 모임의 이번주 주제는 ‘라벤더’와 '양귀비'로 라벤더꽃와 양귀비꽃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라벤더의 꽃말은 ‘침묵’이다. 그동안 가슴에 쌓아왔던 침묵의 말들을 이 시간 풀어내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 같았다. 라벤더의 또 다른 꽃말, ‘풍부한 향기’처럼 방안가득 그윽하게 라벤더의 향기로 가득 찼다.
 양귀비의 꽃말은 '망각'. ‘천국과 지옥, 풍요와 결핍, 삶과 죽음을 하나로 묶는다’는
문구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꽃과 사람과 함께하는 모임속 에서 잔잔한 행복이 맴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과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를 음악과 함께 감상하고 낭독하며 시에 대한 느낌을 자유롭게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었다.

꽃에 대해 알아보고, 시를 감상한 뒤, 마지막으로, 갈란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을 가지게 되었다. 갈란드는 꽃을 이용해 방문이나 집 앞에 걸 수 있는 화환이다. 라벤더 꽃을 이용해 멘토님의 도움으로 화환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서로 만든 화환을 보고 작은 탄성을 내지르기도 하고, 행복했던 하루를 화환속에 담아내어 모양과 매무새까지도 신경써서 만드는 모습들이 보였다. 갈란드를 완성한 뒤에는, 직접 만든 갈란드를 여성의 전화에 선물하고, 기부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아픔, 행복, 희망들을 꺼내어 소리쳐보았던, 라벤더의 ‘침묵’이라는 꽃말을 되내어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식물이야기 모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주에 2개의 꽃을 선정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와 그림을 감상하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가슴속 담아둔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다면 주저말고 이 모임에 참석해 보길 권유한다. 만남속에서 행복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해 질 수 있는 대화, Mind Spring?

MIND SPRING은 미국에서 아이비리그와 같은, 소위 높은 지식을 향유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십대들이 겪고있을 고민들을 자신들의 경험에 빗대어 공감해주고, 조언을 해준다. 특히, 이 모임의 특징은 면대면 멘토링을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현대사회에서는 매스컴의 발달로 직접 소통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데, MIND SPRING의 시초가 된 이 대학생들은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선택했다. 또한 이러한 멘토링에서 더 나아가 전세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일정기간동안 방문하여 봉사하는 방식으로까지 진전되기도 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까지 진실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한다.

현재 MIND SPRING은 전 세계에서 6개국에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여성의전화 임은경 회원이 중심이 되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멘토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임이 기획되고 있으며, 앞으로 행복과 소통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눌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 고갱이기자단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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