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임하는 여자다

 

나는 피임하는 여자다

 

 

 

피임에 대한 간단 테스트

 

여러분, O,X 문제입니다.

 

문1) 피임은 중요하다. (O, X)

문2) 피임은 여자만 하는 것이다. (O, X)

문3) 피임의 종류는 5가지 이하다. (O, X)

 

 정답

문1) O  문2) X  문3) X

 

  

생각해보기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피임법은 무엇인지, 혹은 현재 피임을 하고 있다면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생각해보셨나요? 자신의 피임법을 확인해보세요.  

 

 

 

 

한 여성포털이 발표한 네티즌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 중 37%가 ‘낙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험 이유의 17%가 ‘미혼이나 미성년자라서’ 라고 한다.   미국 질환 예방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부시대통령 임기기간인 2005년부터 미국의 절반 이상의 주에서 15살 이상 소녀들의 임신률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같은 연령대 소녀들의 매독과 임질 발병, 미성년 남자의 에이즈 발병 등이 50~100%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면적인 성교육 보급을 지지하는 미국 단체들은 혼전순결만 강조하고 구체적인 피임지식을 알려주지 않은 미국의 교육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며느리 전성시대라는 드라마에서 미혼의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의 남자친구는 “나는 너랑 결혼할 생각은 없었어” 라고 말하며 낙태를 원한다. 이 상황을 두 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있다.

첫 번째, 피임을 했지만 임신을 했다.

두 번째, 피임을 하지 않아서 임신을 했다.

 

하지만 문제의 결론 모두 피임 여부와는 상관없이 남성은 일방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드라마상에서 전개되는 여러가지 배경이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사랑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느낌이다. 이것을 단지 드라마 내용이라고 치부시키기에는 우리의 상황과 멀지 않은 사례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남녀는 서로를 위해서 피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명을 위해 피임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피임하는 방법에서 남녀차이는 분명하게 들어난다.

 

남성: 아직까지 피임을 여성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남성전용 콘돔을 착용하게 되었을 때 성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콘돔 착용을 거부한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질외사정을 택하는 남성들이 많은데 이 방법은 피임성공률이 73%로 남성의 편리함만을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연주기법을 여성이 하는 일로 치부시키거나 피임약 복용만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여성: 여성들이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고, 자연주기법에 따라 성관계를 갖게 되는 경우 남성에게만 피임하기를 요구한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콘돔착용이다. 이러한 이유는 피임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연주기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피임은 서로에게 일방적인 업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즐기고 싶지만 무서워요.

 

요즘에는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20대 여성들은 전보다 많이 줄었다. 그래서 그런지 섹스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피임을 통한 섹스는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 피임 고민 1위는 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복용법 및 효과상담이다.(산부인과의사회 조사) 33%가 피임에 대한 방법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열려있는 개방적인 성문화를 단순하게 즐기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즐길 수 없는 이유의 근저에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접할 수 없는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학교에서는 순결성만을 강조하고, 성을 글로 알려준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콘돔착용법, 피임의 종류와 방법 등의 실질적인 피임 성교육이 이루어졌더라면 20대 여성들이 다음 생리예정일까지 전전긍긍해하며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우리 20대 여성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피임 성교육이다. 자신들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피임은 대부분 자연주기법일 때가 많고, 피임을 하더라도 확실한 방법이 아닐 때도 많다. 특히나 산부인과에 대한 불편한 인식을 갖고 있는 20대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잘 가지 않아 산부인과전문의와 직접 상담할 기회도 적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리 시작이후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피임약에 대한 복용법과 올바른 피임법을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직접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는 여성들을 위해서 온라인을 통한 피임 성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함께하는 피임생리연구회가 그것이다. 산부인과의사들이 직접 상담해주고, 전 세대를 아울러 생리와 피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자신에게 맞는 피임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피임과 생리에 대한 ‘핑크다이어리’라는 App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를 바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피임방법을 듣는 것이므로 차선책으로 온라인 상담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한국여성의전화 고갱이 기자단 황현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