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인권 이슈539

2017년 분노의 게이지: 작년 한해 남성 배우자나 애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 최소 85명 2017년 분노의 게이지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 통계 분석 2017년 작년 한해 남성 배우자나 애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 최소 85명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85명,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103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최소 55명에 달했다. 이에 따르면, 최소 1.9일의 간격으로 1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주변인까지 포함하면 1.5일에 1명이 혼인이나 데이트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2018. 4. 10.
데이트폭력 살인범죄자에게 집행유예라니요? 1월 1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1부(고충정 부장판사)는 주먹으로 피해여성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해 뇌사상태에 빠지게 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데이트폭력 가해자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판부의 집행유예 판결의 근거는 “피해자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사실을 확인하고자 다그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며, “피해자 유족 모두 피고인을 용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는 등 피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처를 다했다”는 것이다. 이에 고심을 했다는 재판부는 가해자에게 교정과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처분조차 하지 않은 채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돌아갈 기회를 주었다. 피고인에게 지극히 공감하며 용서하고, 피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처를 다 한 것.. 2018. 1. 17.
경찰 조직 내 ‘Me too 운동’을 기대하며 [가해가 아닌 피해 경험에 ‘Me too’하는 경찰 조직을 바란다] 한 여성경찰관이 김해지역 경찰서 앞에서 “성범죄, 갑질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그는 후배 여성경찰의 직장동료에 의한 상습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도록 조력했다는 이유로 조직 내 허위소문과 협박 등을 당한 사실을 고발하며 이에 대한 공개조사를 요구했다. 본 피해에 대한 경남지방경찰에서 감찰을 진행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 경찰청 본청 차원의 재조사가 착수된 상황이다. 9일 김해여성의전화 외 여성단체들의 성명에 따르면, 본 사건의 피해자는 "지구대 단체카톡방에 다른 경찰서로 가는 가해자가 올린 글에 대해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응원의 글은 마치 성비위 조작한 여경으로 몰리는 자신이 또 한 번 더 조직적으로 .. 2018. 1. 10.
인권과 성평등 실현을 향한 개헌을 기대한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지난 두 해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다.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천만 촛불 시민의 외침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대통령 파면과 새 정부 탄생을 이뤄냈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는 올해, 주요 키워드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일 것이다. 특히 최근에 개헌과 관련,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여당에 야당은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개헌 시점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연초에 더욱 심화될 양상이다. 그러나 개헌 시점은 우선 차치하고서라도 정치권이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은 개정 헌법에 담길 가치와 방향성을 합의하고,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체화된 내용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주권자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이다. .. 2018. 1. 10.
「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 알라딘 eBook 발간! 11월 2일의 경찰 대응,그 전과 후에 관한 112개의 증언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eBook 발간! 「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한국여성의전화 엮음) 」 알라딘 eBook 발간! : https://goo.gl/a2XJCg 11월 2일의 경찰 대응,그 전과 후에 관한 112개의 증언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을 내며 안타깝게도 가정폭력 가해자가 피해자를 쫓는 일은 으레 일어나는 일이다. 2017년 11월 2일 저녁 8시 무렵,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쉼터)에도 가해자가 침입했다. 그러나 112와 지구대 신고 후, 소위 ‘전문적’이라고 하는 여성청소년 수사팀이 도착하면서 문제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되었다. 경찰들은 가해자를 격리하기는커녕, 활동가들이 피해자를 모두 피신시킬 때까지 세.. 2017. 12. 18.
국제결혼인가, 신부거래인가? - 한국 사회의 이주여성에 대한 시각 4월 28일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는 ‘이주여성 폭력 실태와 상담과정’을 주제로 한국여성의전화 49기 여성상담전문교육(가정폭력전문상담원 교육) 강의를 진행했다. 한국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이주여성을 위한 민간 대사관으로서 이주여성을 단일주제로 다루는 민간단체이다. 이주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도 지난 10년 사이 두 배 증가해 2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세계 여성 이주자의 72%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논의는 가사노동과 성 산업에 국한되어있다. 허오영숙 상임대표는 한국 사회가 이주와 이주여성을 얼마나 타자화, 대상화하고 있는지 지적하며 강의를 이끌어나갔다. “이주여성은 교육을 받지 못했고 가난할 것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성과 결.. 2017. 12. 18.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 2017 상반기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일주일의 어느 하루, 화요일. 여성폭력 생존자를 응원하고 우리와 작별한 이들을 기억하는,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의 날입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5년 2월부터 을 통해 여성인권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살피며, 성평등과 인권이 바로 서는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요논평’은 매주 화요일한국여성의전화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kwhotline), 한국여성의전화 트위터(twitter.com/kwhotline) 여성폭력 인식개선 캠페인 사이트(antiviolence.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0일. 잊지 말아야 할 기억 그리고 다시, 시작]20170110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 2017. 12. 15.
2016년 가정폭력 · 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분석 2016년 가정폭력 · 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분석 상희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소장) 1. 2016년 가정폭력 · 성폭력 상담 현황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의 전체 상담 건수는 총 2,924건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약 630건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이중 재상담 817건을 제외한 2,107건이 초기상담이었고, 초기상담을 중심으로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에 대한 상담통계를 분석하였다. 2. 가정폭력 전체 상담 건수에서 가정폭력상담은 562건(26.7%)이었다. 가정폭력상담 중 피해자·가해자 관계를 보면 전/현 배우자가 447건(79.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친부모 60건(10.6%), 형제·자매 19건(3.3%), 자녀 11건.. 2017. 12. 15.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 아내폭력에서 탈출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자 같다고 놀림을 받던 학창시절에 혼자 공공도서관에 드나들며 저에게 견본이 되어줄 이야기들을 찾아 헤매곤 했습니다. 한국에서 남자와 남자가 만나서, 여자와 여자가 만나서 이룩하는 이야기들을요. 그런 걸 이룩한 작가들을요. 어떤 글이 어떤 글의 견본이 될 수 있을지 혹은 어떤 작가가 어떤 작가의 견본이 되어 줄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까지도 책의 힘이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책 한 권은 얼마나 오랜 시간 살아남아 무언가를 증언할 수 있을까요? 책 한 권이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책 한 권은 어떤 인간보다도 오래 살아남아 무언가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책 한 권은 단 한 사람을 살릴 수도 .. 2017. 12. 15.
남자, 요리 학원에 가다 남자, 요리 학원에 가다 인태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안녕하세요. 한국 여성의 전화 회원으로,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인태입니다. 예전에 여성의 전화에서 일을 도와드리며 근황 이야기를 하다 제가 요리를 배우면서 겪은 에피소드들과 성차별에 대해 활동가분들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쭉 들으시더니 사소한 말이라도 그냥 건네는 법이 없으신 활동가분께서 그 내용으로 글을 쓰면 재밌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언젠가는 쓰게 될 것이라고 직감했고 결국 원고를 부탁받아서 글을 쓰게 되는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제 꿈과 흥미도 있지만 여기서는 성 역할에 대한 제 인식의 변화를 설명하고 싶습니다. 저는 .. 2017. 11. 24.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 2017 하반기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일주일의 어느 하루, 화요일. 여성폭력 생존자를 응원하고 우리와 작별한 이들을 기억하는,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의 날입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5년 2월부터 을 통해 여성인권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살피며, 성평등과 인권이 바로 서는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요논평’은 매주 화요일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www.hotline.or.kr)와 SNS(@kwhotlin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Vote_for_feminism]20170411‘여성’에게 ‘그냥’ 주어진 것은 없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 진영의 오랜 슬로건처럼 여성의 삶 어느 것 하나 정치적이지 .. 2017. 11. 24.
검찰 상상 속 ‘성폭력 피해자’와 최소한의 인권을 지킨 국민참여재판 검찰 상상 속 ‘성폭력 피해자’와 최소한의 인권을 지킨 국민참여재판 유명연예인 박00 ‘무고 및 명예훼손’ 국민참여재판 참관 후기 닷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유명연예인 박00 성폭력 사건 2차 고소인의 ‘무고 및 명예훼손죄’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지난 7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혐의회 등 348개 단체로 구성된 '유명연예인 박00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에 함께 하고 있는 한국여성의전화는 이 날 전화상담원양성 심화 과정 교육생들과 함께 재판에 참여했다. 배심원 선정이 끝나기를 기다려 법정에 입장한 후, 검사의 모두발언으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무고죄 기소를 담당한 검찰은 증거조사, 증인신문, 피고인 신문으로 이어지는 재판 .. 2017. 11. 24.
살인으로 이어진 스토킹 범죄,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함께' 싸우다 살인으로 이어진 스토킹 범죄,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함께' 싸우다 '가락동 스토킹 살인사건'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 재재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국) 2016년 4월 19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 흉기에 수차례 찔려 무참히 살해당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데이트 관계에 있었던 자로, 교제 기간에도 일상적인 감시와 통제를 일삼았고,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하며 스토킹과 협박을 가했다. 두 달여에 걸쳐 스토킹과 협박에 시달리던 피해자는 끝내 가해자에 의해 극도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을 잃어야만 했다. 피해자가 떠나간 지 1년 하고도 5개월여의 시간이 지났다. 결코 흘러가지 않는, 피해자가 없는 그 시간들 속에서 한국여성의전화는 유가족을 만났.. 2017. 11. 24.
군대 내 성평등 문제 국방개혁 우선순위 되어야 군대 내 성평등 문제 국방개혁 우선순위 되어야 군대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활동 상희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지난 5월 24일 해군 대령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A 대위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회식 지킴이’ 제도도 도입하는 등 성폭력 예방에 노력했지만 그런 일은 어디에나 있다. 술 먹고 부대 밖에서 그러는 걸 어떻게 막나”라는 안일한 입장을 밝혔다. A 대위 사건으로 불거진 군내 내 성폭력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015년 백군기 국회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여성군인이 피해자인 군 사건은 모.. 2017. 11. 24.
[강요된 아름다움, 유니폼 ③] 유니폼 속 ‘여성코드’ 지우기 [ 강요된 아름다움, 유니폼 ③ ]유니폼 속 ‘여성코드’ 지우기 메리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슬림라인 블라우스', '매끈 어깨라인', '슬림라인 스커트'. 많은 교복 회사들이 여학생 교복을 광고할 때 쓰는 문구들이다. 딱 떨어지는 어깨라인과 슬림한 실루엣의 스커트는 교복을 입고 온종일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군복 역시 마찬가지다. 신체적 활동성이 중요한 직업임에도 공식행사의 여군은 언제나 좁은 치마를 입고 굽 있는 구두를 신고 있다. 왜 여성에게는 그 직업의 특성에 상관없이 격식을 차린 복장으로 치마와 하이힐이 주어질까? 우리는 활동성과 기능보다 미를 강조하는 유니폼이 여성에게만 주어지고 있고 이것이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2017.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