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무거운 신발
그녀는 기다린다. 그녀의 신발이 무거워질수록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진다. 발 아픈 하이힐 신은 채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부리나케 집에 돌아와 우는 아이가 잠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남편이 텔레비전을 볼 때 대형마트 앞에 서서 할인 상품을 기다리고, 병원 문 앞에 서서 예방접종 받는 아이를 기다린다. 언제쯤 족쇄처럼 꽁꽁 매어진 그녀의 삶의 무게가 줄어들 수 있을까?
한국여성의전화 1기 기자단 '고갱이'_ 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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