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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당신도 될 수 있다! 생활형 맥가이버!" - 신규 회원소모임 두 번째 만남 후기

by kwhotline 2019. 4. 25.


봄을 맞아 새로운 회원 소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신규 소모임, '생활형 맥가이버'의 모임 소식 전해드립니다.

보일러가 고장나 설비 아저씨를 불렀는데 쓸데 없는 이야기만 잔뜩 듣고 기분이 상했던 경험, 주말이라 누구를 부르지도 못하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경험, 어쩐지 익숙한 이야기들이죠? 생활형 맥가이버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을 꾸려가고 싶었다"는 한 회원의 말처럼, 형광등 교체부터 가전 수리까지 1인 가구 여성에게 꼭 필요한 생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모인 회원 소모임입니다.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하신 분, 셀프 도배, 목공 등에 노하우가 가득하신 분까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다양한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4월 2일 저녁, 생활형 맥가이버는 두 번째 모임이 있었는데요. 함께했던 기쁨님의 후기로 생생한 현장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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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신 경은님의 참석으로 더 화기애애한 날이었죠! 지난번에 계획한대로 중헌님의 선풍기 회전결함수선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전자기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니 생활형 맥가이버의 첫걸음이 고장난 가전의 해체와 이해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뜻 실습대상을 제공해주신 중헌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자제품 수리 계획을 공유한 공지 글에 달린 댓글(이모티콘과 글의 부조화가 일품)


일단 선풍기의 부품이 망가지지 않도록 세 사람이 달려들어 아주 천천히 분해를 했습니다. 생선님은 쉼없이 정보를 검색해서 알려주셨는데, 덕분에 저희는 길을 찾고 실수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제가 수(간호사)쌤이라고 불렀지요ㅋㅋㅋ)


흡사 수간호사와도 같이 집도를 지휘해주셨던 생선님(선생님 아님 주의)


난관은, 풀어야할 나사는 다 풀었음에도 회전을 담당하는 부품이 무엇인지, 회전의 원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집단지성의 힘으로 아주 작은 부품이 부서져, 회전력이 전달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현장분위기는 한껏 고무되었고, 정님과 경은님이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총동원해주셨으며, 저희는 임시조치로 테이프를 이용, 다시 회전기능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때의 쾌거! 그때의 쾌감!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풍기 고치기, 테이프로 다 될 뻔 했는데....


이렇게 저희는 가전의 작동원리를 찾고, 해결방법을 찾는 귀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선 내구성 있는 소재로 해당 부품을 연결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재조립된 선풍기가 중헌님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말이죠. 다음 모임이 더욱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손에 기름때와 먼지(정말 엄청났어요 먼지가...)에도 괘념치않고,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드립니다!


뱃때지 따기 대성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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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형 맥가이버는 격주 평일 저녁에 만나고 있습니다.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며 멋진 기술자가 되어가는 과정,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소모임 '생활형 맥가이버' 참가 문의 : 활동가 정(02-3156-5463, hotline@hotli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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