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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3.8 세계여성의날 활동 스케치

by kwhotline 2019. 3. 29.

 

"여성에게 노란 장미를, 존엄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한국여성의전화는 '노란 장미'를 들고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세계여성의날 맞이 장미 나눔 캠페인은 올해로 4년째 진행 중인데요. 세계여성의날의 유래가 된 1900년대 초 여성노동자들의 "빵(생존권)과 장미(존엄)를 달라"라는 외침을 기억하며, 여성의날의 의미를 알리고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평등 사회로의 ‘희망’과 실현 ‘가능성’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아 ‘노란색’ 장미를 나누었습니다.

아침부터 3개 팀으로 나눠 서울 곳곳을 누볐는데요. ‘스쿨미투’를 이끈 용화여고를 비롯해 청원여고와 이화여대, 성신여대를 찾아갔습니다. 여고 앞에서는 수업이 마치길 서로가 애타게 기다리는 가운데, 교실 창문에서 날아온 종이비행기로 장미 예약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답니다. 학교 정문마다 장미를 받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졌고, 장미와 함께 학교 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학교를 위한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노원여성교육센터, 동대문시장, 인사동길 등을 찾아갔고,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여성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을 모르는 분들도 많았는데, 여성의날의 의미를 전하자 "딱 우리를 위한 날이네", "이런 날이 있었어? 여성을 위한 날이 있어 좋다"라며 기뻐하고, 뜻밖의 선물로 흥겨운 노랫가락을 뽑기도 하고, 장미를 받고선 주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다시 찾아오기도 하고... 장미를 한 분 한 분 전할 때마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흐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성인권운동의 뜨거운 현장에도 방문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싸우는 ‘정의기억연대’를 방문해 활동가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여성인권운동가 故 김복동님께 헌화했습니다. 또 이 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낙태죄’ 위헌 촉구 1인 시위 100일 맞이 기자회견에 함께 하며 “'낙태죄폐지우리는 처벌도 허락도 거부한다!”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저녁에는 한국여성대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한여전 부스에서는 페미니스트 인증샷, #탈탈털자_성차별성폭력 응원메시지 이벤트를 진행했고, 5개 여성폭력 사건의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습니다. 이날 여성운동상에 고 김복동님이, 올해의 여성운동상에 서지현 검사가 수상하는 등  여성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며 사회 변화를 만든 많은 여성들이 특별상, 성평등디딤돌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성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 이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새기며  함께 춤추고,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며 3월 8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노란 장미 물결을 만들어 준 680여명의 모금 기부자, 장미 제작과 배포활동에 함께 한 자원활동가, 활동 기록과 멋진 영상을 만들어 준 기자단...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내년 3.8 세계여성의날에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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