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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20018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송년회 #with_you

by kwhotline 2018. 12. 24.

20018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송년회 #with_you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2 7(), 저녁 6시부터 한국여성의전화에 회원들이 속속들이 모였습니다. 많은 회원이 송년회 #with_you에 참여하여 한파를 몰아내고, 한국여성의전화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습니다. 2018년 송년회는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여성폭력에 관한 수많은 집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치열하게 활동해 온 회원들이 모여 변화를 만들어 온 한 해를 돌아보고, 2019년 활동을 준비하는 자리로 구성되었습니다.그 뜨거운 현장 속을 함께 보시죠!

 

 

 

먼저 한국여성의전화 2층에서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회원부터 처음 보는 신입회원까지 다양한 회원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식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녁 7시부터 한국여성의전화 지하 2층 교육실에서 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는 올해 상담원 교육을 받고, 12회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등으로 활발히 활동한 남윤아 회원과 회원사업실천단으로 활동한 박중헌 회원이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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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는 <당신과 나누는 시상식>으로 시작했습니다. 한 해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장과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에 있는 각종 소모임과 전화·면접·법률 상담 회원 활동, 기자단, 영화제 프로그램팀 등이 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보며 한국여성의전화의 활동은 많은 회원이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2018년 진행된 집회와 기자회견은 회원들의 참여로 활동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수많은 피해생존자와 연대하는 우리 모두에게 큰 힘과 연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는 특별히 집회·기자회견 최다 참석 회원분들에게 상장과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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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나고 2018년을 돌아보는 활동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각종 집회와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회원 활동도 활발히 진행된 한 해였습니다. 바쁘지만 즐겁게 1년을 만들어 왔고, 우리가 같이 행동했기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송년회에는 특별히 회원들이 <나에게 힘을 준 여성주의 문장 낭독회>를 준비했습니다. 페미니스트 무비먼트(영화 소모임)에서 활동하는 임승경, 시우 회원과 곁다리(상담회원 소모임)에서 활동하는 한상희, 여성주의 읽기 새김(여성학 학습 모임)의 활동 회원 이한별 회원이 여성주의 문장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여성주의 문장은 소모임 활동에서 함께 본 영화의 대사 혹은 책의 한 구절 등으로 구성되었고, “2019년에도 우리들의 말하기는 계속된다.”를 외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문장을 나누며 따스한 감동과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느끼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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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매력 뿜뿜 장기자랑>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시작했습니다. 베틀의 노래 공연과 상근 활동가들의 춤 공연이 이어지며 송년회장에는 점점 흥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송년회는 면접상담회원 모임에서 Queen - <We will rock you>에 맞춰 준비한 퍼포먼스를 통해 함께 손뼉을 치고, 몸을 움직이며 흥을 마구 발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이런 모습이 한국여성의전화의 다채로움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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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18년을 정리하는 퍼포먼스로 <성차별·성폭력을 끝장내기 위해 2019년 나는 000을 만든다!>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읽으며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노래에 맞춰 기차놀이를 하며 신나게 마무리했습니다. 송년회 열기를 잘 간직해서 2019년에도 활동할 힘을 얻을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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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사회를 본 남윤아, 박중헌 회원의 소감입니다.

 

윤아 : 송년회 장소인 한국여성의전화에 도착하여 종이 한 장을 받았습니다. 종이에는 성차별·성폭력을 끝장내기 위해 2019년 나는 000을 만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빈칸을 뭐라고 채우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 해라고 적었습니다. 미투 운동이 거세게 일고 많은 이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로 가득했던 2018년이었지만, 정작 저는 맞서기를 망설이고 지레 그만둬버리는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송년회에서 회원 활동 영상을 보며, 이곳저곳에서 함께 했던 저를 떠올리며, ‘맞아, 내가 마냥 숨어 있진 않았지. 분노하고 용기 내어 연대하기도 했었지.’라고 새삼 생각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저는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팀 활동으로 세상을 바꾸는 활동상을 받았습니다. 멋진 이름의 상을 받은 것도 제 무력감을 조금 더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힘을 준 여성주의 문장 낭독회> 프로그램에서는 네 명의 회원분이 여성인권 영화, 여성주의 책,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의 최후진술 등에서 빌려온 말들을 전해주셨습니다. 그것이 왜 자신에게 와 닿았는지, 어떻게 힘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셨는데,각자가 분투하고 있는 일과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게도 힘이 되었습니다.

2018년은 지난하고 길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용기와 연대의 힘에 벅차기도 했습니다.  2018년을 무더위에도 강추위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멈추지 않고, 변화를 위해 곳곳에서 함께 했던 이들과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송년회에서 받은 힘으로 나도 두려운 마음을 이겨내고, 2019년도 힘차게 맞이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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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헌 : 일 년 전 곁에 프로그램 참가자로 한국여성의전화를 알게 되어, 지금은 회원사업실천단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송년회 사회까지 맡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작년에 곁에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동안 저를 진심으로 위로해주시는 활동가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는 어떤 식이든 조금이라도 활동을 하고 싶어 회원사업실천단에 들어가게 되었고, 최선을 다해 활동했습니다.

저는 올해 구호 중에 <우리는 여기 있다. 너를 위해 여기 있다.>가 참 마음에 와 닿고,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겪은 위기에서 도움을 받고 힘을 얻었듯, 이제는 저도 위기에 처한 누군가에게 내가 너의 '곁에' 있어 주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여기 있다. 너를 위해 여기 있다!” 올 한해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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