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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한국여성의전화 신입회원 만남의 날 후기

by kwhotline 2019. 3. 18.

올해 새로 후원을 시작한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신입회원 모임을 한다고 초청이 왔다미세먼지가 좋아 파란하늘이 돋보였던 오늘 북한산 둘레길 근처에 위치한 한국여성의전화 본부에 다녀왔다.

벽돌 한장한장 활동가분들이 쌓아서 지었다는 한국여성의전화 건물


시작시간보다 20분 빨리 도착해서 모임장소인 2층 카페지니에서 다른 분들을 기다렸다환영선물로 노란장미와 로션, 귀여운 펜, 일러스트와 사이다문구가 어우러지는 엽서들을 받았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오신 분들, 활동가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오랜만에 식판식. 음식이 참 정갈하고 맛있었다후식으로 먹은 오렌지와 맛탕도 참 맛났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사무실 투어를 한 뒤 한국여성의전화가 어떤 단체인지에 대한 소개영상을 보았다.

나는 #서늘한여름밤 님의 그림일기를 통해 한국여성의전화를 알게 되었고 인스타(http://instagram.com/kwhotline)를 통해 활동을 지켜보다가 이번에 후원을 시작했는데 이 곳이 1983년부터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우면서 이러한 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임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단체에 대한 소개 뒤에는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로 표현하기 이전에 여러 도구들을 사용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꾸며서인지 처음 만난 분들이었지만 밥 먹을 때보다 좀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보고 듣고 겪었던 성차별의 경험을 나눴다. 정말 끝도 없이 터져나오는 먼지 같은 차별부터 헉 소리나는 차별까지(엄마표 도시락, 딸정식, 아들정식도 다 놀라웠지만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모 회사의 '여자두부'란 상품명이었다 -_-;;;)

그리고 각자의 대응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눴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곳과 함께라면내가 지향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실천과 공부를 해나가기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복직과 이사 등이 내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예측도 안 되고 그래서 이곳에서의 나의 활동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꾸준히 후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겠다.

 

글/사진 엄땡 

출처 https://m.blog.naver.com/eumji/221487687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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