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는 10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 방향 청소년 간담회 후기
작성 | 기획조직국 개미
지난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1시에 한국여성의전화는 전국 방방곡곡에 계시는 10대 여러분들과 페미니즘, 한국의 여성단체, 문화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활동가 정, 개미는 미리 신청을 해주신 여섯 분(0, 솔, 지금, 지원, 지현, 수연)과 즐겁게 채팅으로 생각을 나누어 보았는데요! 그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총총).
먼저 오픈 채팅방임을 십분 활용하여 이모티콘으로 출석 확인을 했어요!
■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
첫 번째 주제는 페미니즘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페미니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유튜브의 ‘하말넘많’ 채널,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사건, 워마드와 메갈리아, 닷페이스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영상, 인스타그램·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서 페미니즘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해요.
관심을 갖게 된 이후에는 페미위키, 소셜 네트워크(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책, 학교 동아리, 친구들, 특정 채널의 팬카페, 블로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으로 여러 정보들을 교류하고 지식을 얻는다고 대답해 주셨어요.
(한국여성의전화 인스타그램과 뉴스레터 홍보하는 활동가들..😏)
한국여성의전화 인스타그램은
@kwhotline
한국여성의전화 뉴스레터 구독 신청은
http://hotline.or.kr/newsletter_
(회원이 아니어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분노스러웠을 때, 주로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시는지도 궁금했는데요. 주로 학교에서 만난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어머니와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최근에는 낙태죄 정부 입법예고안, 류호정 국회의원의 활동, 최종범 징역 1년, 조두순 출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다고 합니다.
(분노한 개미)
■ 10대 여러분들의 소통과 놀이 문화가 궁금해요!
다음으로 10대 여러분들의 소통 채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주 사용하시는 sns가 있으면 그에 맞춰서 여러 홍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주 사용하는 sns를 먼저 여쭤봤습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많이 활용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오프라인 친구들하고는 주로 단톡방이나 인스타그램 디엠(!!)을 많이 활용한다고 하셨습니다.
트위터에서 다른 팔로워들이나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경우도 있으신지 궁금했는데요. 이번 모임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좋아요’도 많이 누르고 댓글도 많이 단다고 하셨어요.
여가 시간이 생겼을 때는 노래방이나 카페에 많이 가는데 요즘에는 코로나로 못 가고, 친구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신다고 대답해 주셨어요. 지금님은 SNS에서 만난 친구들과 캐치볼, 배팅을 하기도 했다고 하셨어요. 집에서 주로 텔레비전을 보면서 누워있냐고 물어본 저는, 요즘 티비에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안 하고, 사람들이 넷플릭스 등을 많이 본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
요즘 자주 사용하시는 밈(유행어)도 여쭤봤는데(소심),
유행어보다는 짤을 많이 쓰신다면서 재밌는 짤도 공유해 주셨습니다. 저도 짤줍했답니다.
사진1: 유튜브 채널 '혼삶비결'
사진2: MBC 전지적 참견시점
■ 한국여성의전화에 대해서도.. 궁금하시죠?
가장 궁금했었던!! 한국여성의전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먼저 한국여성의전화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간략하게 여쭤봤습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거나 트위터 프로모션 등 주로 sns에서 알게 되었다는 대답을 해주셨어요.
수연 님은 "한국여성의전화가 기자회견을 열거나 시위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규모가 크고 갖춰진 단체"라는 생각을 했다고 의견을 주셨어요.
한국여성의전화 외에 다른 여성 단체들도 알고 있고, 활동 알림을 보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셨어요. 지원님은 “혼자서 하면 힘들지만 여성 단체에서 먼저 나서주시니까 그 뒤를 잇고 이으면서 참여하고 활동하게 되는 것 같다”라면서 되게 좋게 생각한다고 답변해 주셨어요! (감동😭)
직접 참여하고 싶지만 진입 장벽이 조금 높은 것 같아, 다양한 연령대/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셨고, 한편으로 지금 님은 도움이 필요할 때 24시간 정보든 지원이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고 든든하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후원/회원가입에 대해서도 여쭤봤어요. 한국여성의전화에 '한국'이라는 단어가 붙어 공공기관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는데요..🙄
여러분 한국여성의전화는 전국 회원 10,000여 명, 25개 지부와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후원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 회원 단체랍니다!
후원 경험을 여쭤보면서 문자후원 (#2540-1983, 건당 3000원) 홍보도 드리고, 정기후원 중이신 수연 회원님께 인사도 드렸어요.
* 한국여성의전화는 회원분들께 교육비 등의 참여료 할인, 자료 구입비 할인, 회원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소모임 등의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D
마지막 인사와 감동적인 소감을 나누면서 1시간 30분에 걸친 오픈 채팅방 모임을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좋은 의견들을 나눠주셔서 2021년의 한국여성의전화 10대 회원들의 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모임이었답니다. 앞으로도 10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 많이 기대해 주세요 😍
지원: 이런 채팅에 참여할 수 있게 도움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 질문들을 준비해오신 게 보여서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다음번에도 이런 행사(?)에 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한솔: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늘 저 말고도 여성 활동에(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는 게 반갑기도 하고 위로도 되었던 것 같아요. 세상이 너무 더디게 바뀌는 것 같고, 여성 대상 범죄와 판결을 볼 때마다 지칠 때도 많지만, 이런 활동으로 인해 힘을 얻어 가는 것 같습니다.
수연: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오프라인으로는 섣불리 페미니스트임을 알리기 쉽지 않아서 외로움이 종종 찾아오는데 이런 모임 갖는 게 정말 위로돼요 :D 오늘도 모임으로 인류애 충전해서 살아갈 용기가 나요 감사합니다!
지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남자들과 운동을 했어서 성차별, 성희롱이 당연한 줄 알았어요. 그리고 여성이 설 자리가 없는 종목 특성상 운동을 그만두면서 우연하게 페미니즘을 접했습니다! 이렇게 또래 친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지금: 또래 분들과 얘기하게 되어 반갑고 다른 분들은 어떤지 얘기 들어서 재밌었어요. 단톡에서 진행한다고 해서 어떤지 잘 상상이 안 갔는데 이런 방법도 있고, 좋구나 알게 되었어요. 새로 알게 된 점들도 많고 제 경험이 도움 되는 점도 있는 것 같아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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