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천주교 신자 기자회견 후기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하는 천주교 신자 기자회견>이 2020년 10월 14일 오전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〇 기획 취지 및 경과보고
- 지난 9월 28일,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을 맞아, <낙태
죄 폐지를 지지하는 천주교 여성 신자들의 의견과 지지 선언>을 모았습니다. 약 2주라
는 짧은 시간 동안 1.015명의 천주교/개신교 여성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
니다.
- 모아진 지지 선언과 의견은 기자회견 직후 <의견서>의 형태로 정부 각 부처와 종교
계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의견서> 전문을 별첨자료로 보내드리오니 많은 보도 부탁드
립니다.
〇 진행경과
- 2020.9.28.~2020.10.11. 온라인 구글폼 통한 의견 및 지지서명(세례명) 취합
- 2020. 10. 14 법무부, 보건복지부, 청와대, 국회 각 국회의원실, 천주교 한국교구(서
울대교구) 등 에 <의견서> 제출[<의견서> 전문은 별첨자료 참조]
〇 선언 참여자들의 ‘낙태죄 폐지’에 대한 의견 주요내용
- 낙태죄 폐지에 적극 찬성
- 여성 인권에 관심 없이 태아 생명만 부르짖는 교회와 천주교에 실망과 분노
- 낙태죄는 여성이 겪는 문제, 정부도 교회도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성차별에 침묵하고 일조하는 대신 여성의 삶과 인권에
〇 참여인원 및 명단
- 총 1,015 명 참여(대부분 천주교 신자, 개신교 신자 일부 포함)
- 참여자 목록(참여순):
마리로사, 데보라, 아네스, 엘리사벳, 마르타, 마리스텔라, 라파엘라, 율리아, 안젤라, 마리아 막달레나, 미카엘라, 발레리아, 카타리나, 스콜라스티카, 카타리나, 젤뚜르다, 마리아, 아델라이데, 리드비나, 소피아, 소화데레사, 카타리나, 엘리사벳, 소피아, 소피아, 프란시스, 가브리엘라, 대테레사, 라파엘라, 아델라이드, 마리스텔라, 헬레나, 클라우디아, 클라우디아, 올리비아, 아녜스, 스텔라, 가브리엘라, 소화데레사, 루카, 아녜스, 클라우디아, 율리아나, 요셉피나, 글라라, 파비올라, 젬마, 아델라, 이사벨라, 안젤라 메리치, 체라, 안젤라, 리디아, 노엘라, 라파엘라, 아뽈로 니아, 개신교인입니다, 소피아, 소피아, 아녜스, 루시아, 루도비카, 아가다, 마리아, 레지나, 마가렛, 마리아, 그라시아, 하늘높은곳에 영광. 글로리아, 미카엘라, 로사, 엘리사벳, 크리스티나, 비아, 레지나, 테레사, 마르띠나, 미카엘라, 크리스티나, 레티치아, 글라시아, 소화 데레사, 체사리아, 안테로, 글라라, 글라라, 스콜라스티카, 글라라, 프란체스까, 글라라, 미카엘라, 요안나, 가브리엘, 마리아 고레띠, 라파엘, 젬마, 율리아나, 엘리사벳, 비비안나, 가브리엘라, 카타리나, 안나, 실비아, 크리스티나, 사비나, 에디트슈타인, 세실리아, 헬리아, 클라라, Kristin, 보나, 미카엘라, 에밀리아나, 드보라, 벨라뎃다, 베드로, 세실리아, 아녜스, 젬마, 베아트리체, 플로라, 모니카, 유스티나, 토마스, 김상현 스테파노, 힐데가르트, 히야친타 마리스, 오틸리아, 마리아, 클로틸다, 마틸다,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 미카엘라, 헬레나, 세라피아, 로사, 프란치스코, 오틸리아, 안젤라, 젬마, 세실리아, 마리아, 라파엘, 엘리사벳, 실비아, 님파, 안젤라, 로사, 아녜스, 미카엘라, 임마누엘라, 살로메, 율리아나, 미카엘라, 데레사, 안나, 베르나데트, 레지나, 미카엘, 아나다시아, 다니엘라, 엘리사벳, 라우렌시아, 보나, 알레나, 엘리사벳, 젬마, 유스티나, 마르띠나, 한 글라라, 펠릭스, 아나스타시아, 율리아나, 소화데레사, 글라라, 요셉피나, 리타, 임마꿀랏다, 마리아고레띠, 소화데레사, 헬레나, 마르시아, 주 베드로, 세라피나, 엘리사벳, 에스텔, 제노베파, 세라피나, 김 베로니카, 안젤라, 유스티나, 헤네디나, 안젤라, 세실리아, 안젤라, 일루미나타, 요안나, 안나, 아녜스, 제르뜨루다, 세레나, 벨라뎃다, 글로리아, 베로니카, 로사, 플로라, 올리바, 모니카, 빈첸시아, 로사, 도미니카, 스테파니, 프란체스카, 율리안나, 니나, 테오도라, 김효임골롬바(한국순교성인), 이피제니아, 소화데레사, 리디아, 베아트리체, 헬레나, 미카엘라, 마리스텔라, 클라라, 아녜스, 가브리엘라, 스텔라, 아녜스, 소피아, 임마누엘라, 안나, 요안나, 꼬르넬리아, 소피아, 유스티나, 요세피나, 베로니카, 효주아녜스, 마리아, 율리아나, 가브리엘라, 아녜스, 마리아, 아녜스, 헬레나, 프란체스카, 라파엘라, 미카엘라, 소피아, 보나, 개신교인, 데레사, 미카엘라, 스텔라, 레지나, 로사, 프란체스카, 엘리사벳, 라파엘라, 엘리사, 보나, 세실리아, 소화데레사, 마리스텔라, 율리아, 카타리나, 스텔라, 소아데레사, 라우렌시아, 마리아, 라파엘라, 엠마누, 스테파니아, 수산나, 카타리나, 카타리나, 카타리나, 카타리나, 레지나, 리따, 소피아, 모니카, 글로리아, 모니카, 소피아, 아녜스, 앨리사벳, 젬마, 안젤라, 엘리사벳, 안젤리나, 미카엘라, 에스텔, 테레사, 세실리아, 크례센도, 세실리아, 세실리아, 요안나, 모니카, 데레사, 프란체스카, 마리아, 마티아, 에밀리아, 안나, 아욱실리아, 레지나, 다리아, 콘솔시아, 아녜스, 발렌티나, 안나, 로사, 데레사, 클라라, 안토니아, 리디아, 안나, 세실리아, 에스델, 유스티나, 테레사, 효주아녜스, 엘리사벳, 디냐, 안젤라, 안젤라, 판체아, 아녜스, 카타리나, 유디트, 짓다, 프란치스카, 율리아, 박 루시아, 마르가리타, 로사, 세실리아, 그라시아, 글라라, 프란체스카, 레지나, 클라우디아, 바틸다, 요안나, 레지나, 스텔라, 엘리자벳, 엘리사벳, 리나, 소피아, 마리아, 마리안나, 크리스티나, 비비안나, 프란치스코, 아녜스, 잔다르크, 스텔라, 데레사 베네딕타, 소피아, 페트라, 아녜스, 세라피아, 글라라, 엘리사벳, 로사, 아녜스, 그라시아, 엠마, 라파엘라, 스콜라스티카, 엠마, 크리스티나, 카타리나, 마리아, 로사리아, 루피나, 미카엘라, 카타리나, 아나스타시아, 에스텔, 소피아, 에스더, 소피아, 보나, 미카엘라, 시모나, 로즈마리, 유스티나, 엘리사벳, 나탈리아, 미카엘라, 세실리아, 마틸다, 엘리사벳, 루시아, 세실리아, 이레네, 미카엘라, 스텔라, 소피아, 베드로, 아나스타시아, 카타리나, 엘리사벳, 마틸다, 로사, 요세피나, 카타리나, 수산나, 안젤라, 율리아, 안젤라, 레지나, 구네군다, 마리아, 멜라니아, 리나, 베로니카, 솔리나, 마르티나, 라우렌시아, 요세피나, 레아, 가타리나, 로사, 요셉피나, 마리아, 유스티나, 헬레나, 마리아, 마리안나, 힐데가르트, 글라라, 소화데레사, 미카엘라, 플로라, 비비안나, 젬마, 세라피나, 카타리나, 보나, 윤정주(하이, 세례 아직 못받음), 레지나, 크리스티나, 정혜 엘리사벳, 스콜라스티카, 라파엘라, 세실리아, 미카엘라, 가브리엘, 베네딕타, 이라이스, 가브리엘라, 수산나, 세레나, 소피아, 릴리아나, 수산나, 루피나, 로사, 아녜스, 로사, 안젤라, 소피아, 세실리아, 플로라, 마르첼라, 미카엘라, 클라우디아, 수산나, 미카엘라, 에밀리아, 로사리아, 마리아, 로즈마, 글라디스, 로사, 글로리아, 세실리아, 첼레리나, 마리아, 가브리엘라, 안젤라메리치, 요안나, 헬레나, 글라라, 아델리나, 루시아, 베아타, 율리아, 마리아, 스콜라스티카, 엘리사벳, 에스델, 클라라, 베로니카, 아가타, 사비나, 로사, 라파엘라, 힐데가르트, 율리안나, 라파엘라, 가브리엘라, 미카엘라, 수산나, 안젤라, 미카엘라, 안젤라, 막달리아 마리아, 라파엘라, 요셉피나, 그라시아, 안젤라, 엘리사벳, 미카엘라, 마리스텔라, 카타리나, 요셉피나, 세실리아, 보나, 글라라, 레지나, 데레사, 율리아, 제노베파, 제노비아, 라파엘라, 라파엘라, 라파엘라, 안나, 안나, 로셀리나, 엘라, 미카엘라, 아마따, 레베카, 아녜스, 서고은 수산나, 제노베파, 마리아, 안젤리카, 안나, 힐데가르트, 세라피나, 데레사, 아타나시아, 세례명이 없어도 신자일수 있습니다, 요셉피나, 프란체스카, 엘리사벳, 베로니카, 체칠리아, 모니카, 베로니카, 카타리나, 아델라, 엘리사벳, 레지나, 젬마, 미카엘라, 영이바르바라, 프란체스카, 안젤라, 요안나 제인, 로사, 세라피나, 에스텔, 레온시아, 아네스, 안토니아, 엘리자베스, 리디아, 히지노, 레지나, 루시아, 가브리엘라, 에밀리아, 엘리사벳, 글라라, 아녜스, 미카엘라, 율리안나, 드보라, 안나, 보나, 가브리엘라, 레아, 가브리엘라, 미카엘라, 아녜스, 페트라, 아셀라, 마리스텔라, 안젤라, 정혜엘리사벳, 라파엘라, 세실리아, 짓다(zita), 헬레나, 유딧, 아스테리아, 캐롤린, 마리아, 발렌티나, 리오바, 로사, 로사리아, 바틸다, 미카엘라, 루치아, 발레리아, 안젤라, 아녜스, 나탈리, 마르가리타, 크리스티나, 로사리아, 안토니아, 그라시아, 다리아, 비비안나, 젤뚜르다, 연이율리아나, 크리스티나, 소피아, 세실리아, 베로니카, 리따, 에스더, 세실리아, 제노베파, 제노베파, 플로렌시아, 라파엘라, 레지나, 유스티나, 세레나, 젬마, 베로니카, 카타리나, 플로라, 시메온, 엘리사벳, 마르가리타, 안젤라, 베로니카, 아녜스, 안젤라, 라헬, 임마누엘, 안젤라, 안젤라, 카타리나, 가타리나, 세실리아, 리디아, 요안나, 빅토리아, 미카엘라, 가브리엘, 드보라, 스텔라, 엘리사벳, 베로니카, 그라시아, 미로페, 마리스텔라, 마리스텔라, 베로니카, 소피아, 카타리나, 베로니카, 안젤라, 루치아, 마르카, 김효주아네스, 레지나, 가브리엘라, 미카엘라, 루시아, 비비나, 스텔라, 스텔라, 세라피나, 클라라, 세례명이 없기에 익명의 이름으로 지지합니다, 요안나, 클라라, 에디트슈타인, 크레센시아, 가브리엘라, 안토니아, 미카엘(라), 에스델, 카타리나, 에스텔, 리나, 글라라, 요한보스꼬, 미카엘라, 요셉피나, 울리아나, 로사, 비아, 요한나, 베로니카, 이레네, 미카엘라, 안젤라, 엘리사벳, 실비아, 잔다크, 마리아, 에텔지다, 레아, 아녜스, 마리아, 아녜스, 요세피나, 비비아나, 세실리아, 프린치피아, 이지은 아나스타시아, 소화데레사, 프란체스카 로마나, 리디아, 마리아 막달레나, 레지나, 보나, 가브리엘라, 세실리아, 레지나, 가타리나, 사마엘라, 엘리사벳, 노엘라, 빅토리아, 미카엘라, 비비안나, 엘라, 이레네, 플로라, 로즈마리, 소피아, 플로라, 마틸다, 카타리나, 베로니카, 글라라, 율리안나, 마리아, 아녜스, 마르첼라, 소프로니아, 가브리엘라, 소피아, 안나, 스텔라, 아네스, 헬레나, 콘소르시아, 아가다, 세실리아, 비비나, 로사, 엘리사벳, 솔리나, 안젤라, 아녜스, 요세피나, 유프라시아, 크리스티나, 소피아, 미카엘라, 카타리나, 로즈마리, 미카엘라, 김 아네스, 젬마, 모니카, 비비안나, 가브리엘라, 소화데레사, 바올라, 로사, 프란체스카, 안나, 안나, 안젤리나, 루시아, 카타리나, 세실리아, 젬마, 유스티나, 베로니카, 플로라, 카타리나, 세라피나, 엘리사벳, 안나, 아녜스, 미카엘라, 그라시아, 아가페, 카타리나, 아녜스, 헬레나, 로마나, 베아트리체, 젬마, 아가다, 율리안나, 루시아, 마르첼리나, 로사, 율리따, 소화데레사, 율리안나, 라파엘라, 아가타, 엘리사벳, 소피아, 미리암, 유스티나, 프란치스코, 엘리사벳, 효주아녜스, 데레사 베네딕타, 막달라마리아, 대레사, 마리아, 로즈마리, 아녜스, 그라시아, 크리스티나, 라파엘라, 크리스티나, 아니시아, 체칠리아, 안젤라, 리나릿따/리나, 로즈마리, 스텔라, 제노베파, 에스더, 로즈마리, 아그네스, 세실리아, 크리스티나, 안나, 아가타, 빅토리아, 프란체스카, 아셀라, 엘리자벳, 멜라니아, 임마누엘라, 레지나, 율리아나, 레지나, 잔다르크, 데레사, 미카엘라, 아네스, 미카엘라, 리드비나, 클라라, 카타리나, 글라라, 세라피나, 한나, 세라피나, 로사리아, 체칠리아, 아가페, 크레센시아, 미리암, 세레나, 크리스티나, 데레사, 마르가리타, 아니시아, 아가다, 이레네, 말가리다, 마리아, 아나스타시아, 멜라니아, 레지나, 마리안나, 잔다르크, 잔다르크, 가브리엘라, 마리아, 안젤라, 효주아녜스, 루시아, 다리아, 루치아, 드보라, 기독교라 세례명은 없습니다, 아녜스, 마리스텔라, 마리아, 크리스티나, 루시아, 글라라, 요안나, 요한, 율리아나, 엘리사벳, 수산나, 마리아, 베아트리체, 마리아, 사라, 사라, 엘리자베스, 요한, 아멜리아, 안나, 마르티노, 라우렌시오, 마리아 프란치스카, 헬레나, 헬레나, 유스티나, 가브리엘라, 로사, 드보라
기자회견 발언문(대독)
Ⅰ. 낙태죄 폐지 지지 선언 참여자들이 <종교계>에 전하는 글
1. 마리아 님의 의견입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41세 신자입니다. 천주교회에서는 태아도 생명이니 낙태는 살인이라며 낙태를 반대하지요. 심지어는 산모가 죽을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라 할지라도 낙태 반대하며 태아먼저 살리라고 할 정도지요.
그런 교회이니, 여자들이 어떤 이유로, 어떤 마음으로 임신중단을 결정하는지는 전혀 생각도 안하시고 안중에도 없으시겠지요. 오히려 임신 중단하는 여성들을 죄인으로 몰아가고, 교회 공동체에서 내쫒으려고 하지요. 그리고, 함부로 성관계를 강요하는 남자들, 자기의 필요에 의해 여자에게 임신중단 강요하는 남자들의 잘못에 대한 비판은 일언반구도 없고요. 모든 혼외임신, 심지어는 성범죄 피해를 당한 책임도 여자에게 묻는 게 지금 한국 천주교회니까요. 피눈물을 흘리며 임신 중단을 선택하는 여자들보다 임신중단을 살인이라며 여자들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들과 수도자, 신자들이 더 반생명적이라는 생각합니다.
태아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살아있는 여자들의 생명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들 여자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시고 여자들의 생명과 선택권에 대해 존중하시는 태도를 가져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마리아
2. 플로라 님의 의견입니다.
청소년기에 태아의 발모양을 본 뜬 낙태 반대 뱃지를 성당으로부터 받은 뒤에 한동안 그것이 절대 선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세상이 얼마나 여성들에게 가혹한지 피부로 느끼면서 낙태죄 역시 얼마나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법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인류 전체에게 요구되어야 할 사항이지 여성 개인에게 전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이 땅의 여성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낙태죄 폐지 운동에 오히려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플로라
3. 보나 님의 의견입니다.
종교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왔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런 변화가 있어야 도태되지 않고 존속하며 신자들과 진정으로 동행할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 신자들도 생명입니다. 태아의 생명권을 앞세워 여성들의 신체를 억압하고 권리를 빼앗는 것이 종교가 할 일일까요? - 보나
4. 엘리사벳 님의 의견입니다.
이제 저는 성당에 가지 않습니다. 신부님이 낙태죄에 대해 강론하시고 백만 서명을 받던 그 때부터요.
낙태를 죄라고 엄숙히 강요하던 그 곳에서 여성으로서의 저의 자리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가난한 자에게도 마땅히 주어지는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여성인 저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건 제가 미혼이건 기혼이건 낙태 경험이 있건 없건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여성에게만 모든 죄가 지어지는 부당함에 대한 문제이니까요.
여성 신도들의 봉사로 유지되는 천주교가 여성의 죄만을 묻는 모순 앞에서 저는 등을 돌렸습니다. 하느님은 누구의 곁에 계시나요? 여성의 곁에는 계시지 않나요?
저는 교인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낙태죄 폐지에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 엘리사벳- 7 -
5. 요안나 님의 의견입니다.
천주교신자이지만 낙태죄폐지에 찬성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소중한 삶을 위해 여성의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결코 생명을 경시해서가 아닙니다. 시대가, 사회가, 종교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천주교가 또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길 바라며
요안나가 씁니다. - 요안나
6 리따 님의 의견입니다.
천주교 예비 부부 교리에서 콘돔, 피임약은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니라고, 주기에 따라 여성의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서 임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교육하는 걸 듣고 너무 불편했습니다. 모두가 부모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되지 않는 편이 나은 사람도 있는데 피임도 안 되고 중절도 안 된다니 교육을 받는 내내 숨이 막혔습니다.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 신자들에게 볼펜을 손에 쥐어 주다시피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을 권하는데 그중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이미 얼마나 여러 번 중절을 경험했을지, 그 신자들 마음이 어떨지 전혀 헤아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참담했습니다.
오랫동안 쉬다가 미사에 간 날이었는데 그날 이후 다시 성당에 가지 않습니다. 여성을 존중하지 않고 여성의 삶에 관심이 없는 종교에 저도 마음을 닫았습니다. - 리따
7. 구네군다 님의 의견입니다.
천주교에서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을 진행한 뒤로 성당은 더 이상 제게 안식처가 아닙니다. 임신을 하지도, 출산을 하지도 않는 신부들이, 눈 앞에서 강론을 듣는 '자매'들에게 낙태가 얼마나 익숙한 경험인지 상상도 못하는 신부들이, 함부로 죄를 이야기하는 오만함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그것이 우리 자매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교회와 교회를 위해 일하는 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 구네군다
8. 마르가리타 님의 의견입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여성과 여자 신자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못본 체 할 뿐만 아니라 죄의식까지 심어주며 적극적으로 여성혐오에 가담하는 교회가 무책임을 넘어 비열하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보수적이고 남성위주의 교회, 여성혐오와 함께한 종교의 역사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점점 줄어드는 여성 신자의 수가 걱정된다면 교회 내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합니다. 여성을 재생산의 도구가 아닌 마땅히 생명이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지요. (그나저나 왜 생명은 낙태할 때만 갑자기 소중해지는 건가요. 정작 살아있는 사람들, 헌신하는 사람들은 본체만체 하면서.) - 마르가리타
9. 미로페 님의 의견입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타인을 박해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임신중지에 대한 선택권은 여성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국가와 종교는 더 이상 여성의 몸을 통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낙태죄"에 반대합니다. - 미로페
10. 라파엘 님의 의견입니다.
임신중단이 주님이 보시기에 죄라면, 그 정죄는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손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임신중단이 교리상 죄라 하더라도, 그 죄는 카톨릭 공동체 안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로서 정부의 형법 및 공권력에 의한 제한의 영역과는 달리 취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신중단이 생명권의 침해라면, 그 생명권은 단순히 태아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산모와의 관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사고되고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 라파엘
11. 효주아녜스 님의 의견입니다.
태아는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법을 유지하는 것을 천주교가 지지한다면 이는 곧 천주교가 여성을 차별한다는 것인데 진정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생각해주세요. 태아 뿐만 아니라 임신한 여성도 생명입니다. - 효주아녜스
12. 세라피나 님의 의견입니다.
낙태죄 폐지가 낙태를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혼모나 교회 내 여성 노동자들의 육아도 제대로 지원해 주지 않으면서 생명 사랑을 이유로 들어 낙태죄에만 집착하는 게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생명이 소중하다면, 이미 태어난 생명, 그 생명을 키우는 여성에 대한 처우도 좀 신경을 써 주시지요. - 세라피나
13. 글라라 님의 의견입니다.
낙태죄 폐지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 과연 여성신자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었을까요? 생명존중에 대한 카톨릭의 입장에 공감하지만 낙태죄는 한 태아를 죽이는 이 아니라 한 여성을 살리는 일에 더 가깝습니다. 더 이상 교회 안에서, 나아가 세상 속에서 여성을 지우지 마세요. 카톨릭이 수호해야할 소중한 생명에는 당연히 여성들의 삶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 글라라
14. 요안나 님의 의견입니다.
낙태죄의 완전폐지를 반대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님들 및 신부님들께.
얼마전 주교회의에서 나온 성명을 본 후 천주교의 오랜 신자로서,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는 85년에 세례성사를 받았고, 장애인선교회에서 봉사자로 활동을 해온 요안나라고 합니다.
우선, 여성의 행복권, 자기결정권의 요구에 대해 남성들로만 구성된 주교님들께서 섣부르게 예단하시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임을 말씀드립니다.
누구도 자신 외의 타인에 대해 그 특성이나 고유성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과 관련되어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면 장애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임신 및 출산, 낙태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을 하는 것은 임신과 임신중지, 출산과 양육을 감당해야 하는 당사자인 여성입니다. 지난 시간동안 전 단 한번도 천주교측에서 여성이 임신과 낙태, 출산과 양육 등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 지 묻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습니다. 여성의 목소리나 고민에 귀기울이지 않으니 종교는 결국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두번째, 여성의 행복권,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라는 말씀 또한 종교가 지나온 길에는 어땠는지 돌아보고 의문을 갖게 합니다. 국가가 인구를 늘리고 줄이기 위해 때때로 정책을 바꾸고, 개개인들의 권리를 빼앗고, 여성들을 출산하는 도구처럼 취급할 때 그때도 지금처럼 말씀하셨나요? 종교는 누구나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돕고, 국가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자원과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세번째, 임신중지권을 “특권층의 이익이나 다수의 논리”라는 말씀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 하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특권층이었던 적이 있던가요? 남성들이 장악한 남성위주의 사회일 뿐 여성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물론 천주교도 마찬가지이죠. 여전히 여성 사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성당에 가보면 사제의 수발을 드는 사람은 모두 수녀 혹은 연로한 여성평신도이고, 평신도의 회장이나 사무장은 대부분 남자입니다. 여성들은 성당의 청소, 행사의 식사담당 등 끝없는 돌봄의 역할만 주어집니다. 과연 누가 특권층인가요? 사회문제에 대해 차별과 평등, 권리와 의무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먼저 천주교내에서 차별은 없는지, 평등한 조직인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네번째, 특정 종교의 교리와 가치나 주장이 국가의 법과 제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타 종교 및 종교인, 무 종교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제가 제 일상을 개신교의 교리나 주장으로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 것처럼 다른 사람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천주교 혹은 교황 등의 권위가 국가의 법과 정책과 제도에 영향을 미치던 로마시대같은 가톨릭 국가가 아닙니다.
저 또한 천주교의 평범한 신자로 우리 종교가 비종교인 혹은 타 종교인들의 가치영역을 침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낙태죄이든, 차별금지법이든, 그 무엇이라도 국가의 법 개정 혹은 제정과 관련하여 종교라는 이름을 들며 침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낙태죄의 완전폐지를 반대하고, 인간생명의 존엄성, 인류의 보편적 가치 등을 논하며 “뭐뭐 보다 우선하는..”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은 인권적이지 않으며, 모순입니다. 존엄이나 인권, 평등과 행복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을 때 우린 차별이라 부릅니다. 낙태죄의 완전폐지를 촉구하는 것은 낙태죄라는 것이 “태아의 생명권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존엄을, 우리의 인권을, 우리의 행복을 침해하여 왔기에, 그 침해를 막고자 하는 마지막 외침입니다. 여성의 신체와 정신과 생명이 없는 태아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여성의 권리는 침해하면서 태아의 권리를 보호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권리에 대한 비문이 아닐런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여성들은 끝날 때까지 낙태죄가 완전하게 폐지될 때까지 싸우고 바꾸어 낼 것입니다. 국가가 종교가 사회가 우리를 짓밟고, 여전히 시대를 역행하고, 어디가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걸, 천주교 신자라는 걸 말하기 쪽팔리게 행동하고 있더라도, 누구나 평등하고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스스럼없이 발휘하고 스스로 최선으로 생각한 어떤 선택을 해도 행복한 세상을 위해 낙태죄를 완전히 폐지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 요안나
15. 라파엘라 님의 의견입니다.
신부님, 그리고 많은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100만 낙태죄 폐지 서명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주보에 낙태죄 폐지와 관련한 유감 성명문이 나왔을 때에는 부끄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저는 교리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건강한 가치를 알려주고 싶어서요. 근래만큼 교리교사로서 부끄럽고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부끄러운 종교 교리에 대해 알리고 싶지 않아요. 신앙인으로서, 페미니스트 교리교사로서,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여성도 보호받기를 원합니다. 제가 동경했던 진보적인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라파엘라
16. 아델라이드 님의 의견입니다.
주보에 낙태의 상처를 겪은 이를 위한 정기모임 안내가 실려 있는 걸 종종 봤어요. 교회 안에서 낙태를 겪었던 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는 지금의 교회의 모습은 참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고통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포용하기는 커녕 처벌하자고 목소리 높이는 지금의 교회는 여성을 하느님의 자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나요? 그리고 지금까지 낙태를 종용한 남성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나요? 생명의 소중함을 주장하기 전에 이미 살아서 숨쉬는 여성들을 먼저 소중히 여기길 바랍니다. - 아델라이드
17. 안젤라 님의 의견입니다.
낙태를 하고 싶어하는 여성은 없을 겁니다. 다만 낙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을 뿐이겠죠. 여성들이 낙태를 하지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길 바라지만, 낙태하는 여성에게 처벌을 하는 세상을 원하진 않습니다. 낙태가 없어지길 바라는 것과 낙태죄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형법으로서의 낙태죄는 반드시 없어 져야 합니다. 대신 낙태가 필요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교회가 좀 더 힘써주길 부탁드립니다. -안젤라
18. 레지나 님의 의견입니다.
저도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생명을 사랑한다면 교회부터 여성의 삶을 사랑하고 공감할 줄 아셨으면 합니다. 누가 누구의 죄를 재단할 수 있습니까? 그것도 신의 이름으로? 교회는 시민의 권리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을 내놓기 이전에 약자의 삶을 보듬었는지 약자의 생명을 보듬었는지 먼저 생각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약자들에게 죄를 묻기 전에 어떤 죄가 연결되어 거기서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부터 약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죄를 짓지 마세요. - 레지나
19. 글라시아 님의 의견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참 바뀌지 않는 곳이 카톨릭이라 생각합니다. 카톨릭의 역사는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암담한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현재도 카톨릭 내부에서 많은 일이 묵살되고 있습니다. 이런 묵살되는 일의 중심에는 늘 여성과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제발 그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길 바랍니다. 낙태죄 페지는 당연히 되어야합니다. 이미 폐지되었어야합니다. 역사를 잊지 마십시오. 그 역사 속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되려하지 마십시오. - 글라시아
20. 미카엘라 님의 의견입니다.
저는 30대 천주교신자이고 20대 중반에 낙태를 한적이 있습니다. 남자는 매우 폭력적인 사람이었고 콘돔을 끼기 싫어했어요. 사후피임약을 먹은날도 관계를 갖자고했어요 결국 임신이됬고 남자쪽 집안에서 는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 했습니다. 도저히 키울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지우는 수술을 했는데 동갑이었던 남자는 수술한 날 대학교 기말고사라고 곁에 있어주지도 않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일주일 동안 잠수를 탔습니다. 저는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혼자 너무 외롭고 괴로워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자는 제 멱살을 잡고 감히 니가 헤어지자고 하다니, 바람폈냐고 하면서 때리려고 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고 폰 번호를 바꾸고 차단하고 가까스로 그 남자한테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저는 5년넘게 죄책감과 후유증 우울증에 시달려야했습니다.
남자는 죽여버리겠다고 하면서 저를 찾아다녔고 아무런 죄책감도 책임감도 없이 죽고 싶을 만큼 괴롭혔어요. 저는 우울증에 죄책감에 자살시도도 했습니다. 낙태치유미사, 고해성사, 성서공부도, 연수도 피정도 다녀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자매님들이 감옥에 가야하는 것인가요? 형법상 감옥에 가야한다면 저는 너무 억울할것 같습니다. 저는 죄책감과 후유증이 아직도 있지만 낙태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남자랑 애기낳고 살았다면 저는 맞아죽던가 자살하고 이미 죽고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낙태를 "마음의 무거운 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법으로 낙태를 죄로 법으로정하여 여성을 감옥에 보내고 단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이 시대에서 생명을 지키는 방법은 남성들이 생명의 소중함, 책임감에대해 깨닫을수있게 목소리를 내시는 거에요, 벼랑 끝에 몰린 자매님들이 이 세상을 살 수 있게 숨을 틔어주는 것이 낙태를 막는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매들의 행복과 생명이 우선시 되어야 아기도 행복하게 태어나고 살 수 있습니다. - 미카엘라
21. 크리스티나 님의 의견입니다.
저는 이제 막 60대에 들어선 오랜 천주교 신자입니다. 성당에서 오랜 기간 봉사자로 일하면서 낙태를 경험한 수많은 5-70대 여성을 만나왔습니다. 단순히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혹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음에도 20년, 길게는 50년 전의 낙태 경험으로 평생 죄책감을 갖고, 같은 '죄'로 끊임없이 고해성사를 보는, 고통 받는 여성들을 보며 이런 단죄가 무엇을 위한 것일까, 그리고 왜 이 단죄는 여성들만을 향하는 것인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단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랑을 알려주려 오신 것임을 기억합니다. 우리 교회 내에 함께하고 있는 존재들, 자매들을 단죄가 아닌 사랑으로 보듬을 때라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 크리스티나
22. 가타리나 님의 의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신부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신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교회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 신부님들의 입으로 '생명존중'을 위해 낙태를 반대한다는 말은 눈 뜨고 살아있는 수많은 여성 신자들을 묵살하는 말입니다. 우리도 생명입니다. 우리가 생명입니다. 저는 천주교 사제들이 낙태죄 폐지 반대서명운동을 시작한 때부터 냉담을 시작한 신자입니다. 저는 낙태죄 폐지를 찬성합니다. - 가타리나
23. 안젤라 님의 의견입니다.
길게 말 할 필요가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고통받고 외면당한 사람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제가 걸어야 할 길은 이것입니다. 낙태죄 폐지를 지지합니다. - 안젤라
Ⅱ. 낙태죄 폐지 지지 선언 참여자들이 <정부>에 전하는 글
1. 가브리엘라 님의 의견입니다.
아이를 낳게 하고 싶다면, 낙태 금지가 아니라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합니다. 그게 선행되지 않으면 국가가 여성의 신체를 강제로 착취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벌써 출산율은 0%대. 끊임없이 여성을 멸시하는 성범죄 판결 개혁, 출산과 회복/육아에 따른 여성 경력의 안정성 확보, 전반적인 여성의 직업 불안, 남여임금의 불균형 해소, 육아 노동의 불균형 등 총체적인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 가브리엘라
2. 프란체스카 님의 의견입니다.
혼자서 낳을 수 있는 아이가 아님에도 낳는 사람만 처벌받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 어린이는 보호하지조차 않으면서 태어나지조차 않은 태아는 보호하고 싶어하는(이게 정말 보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우습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주세요. 단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기 때문에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에 대해서요. - 프란체스카
3. 엘리사벳 님의 의견입니다.
“이미 헌법불합치 판정이 나온 낙태죄 폐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애틋하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이미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복지는 어떤지 먼저 되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아동보호법이 개정되었어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방치당하고,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수많은 병원비 앞에 놓여 있고,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입양시설 앞에 버려집니다. 진정으로 아동 복지를 생각한다면 낙태를 죄로 묻기 전에 미혼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낙태시키도록 만든, 책임지지 않는 남성에 대한 죄라도 규정하던지요. 한 쪽으로만 기운 저울은 무너집니다. 어떤 조건도 없는 낙태죄 폐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바랍니다.” - 엘리사벳
4. 로사 님의 의견입니다.
여성에게만 책임을 묻는 낙태죄를 유지하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여성이 힘들게 아이를 낳더라도 행복하게 키울수 있는 법과 제도, 남성의 책임을 묻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합니다. 그저 생긴 생명을 낳아야 한다는 발상은 매우 시대착오적이고 무용합니다. 여성은 아기 낳는 기계가 아닙니다. 여성의 몸에 국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 - 로사
5. 유스티나 님의 의견입니다.
산아 제한에서부터 출산 지도까지, 국가는 '인구 정책'이라는 필요에 따라 여성의 몸을 통제해 왔을 뿐, 단 한 번도 여성 시민의 몸을 그 자신의 것으로 존중하는 정책을 펼친 적이 없습니다. 생명이 소중하다면, 생명을 낳게 하는 여성 그 자신의 선택 또한 소중합니다. 이제는 여성 시민 개인의 선택에 따른 임신 중지를 허용해야 합니다. - 유스티나
6. 크리스티나 님의 의견입니다.
대한민국은 정교분리의 나라인데 왜 이렇게 종교 집단의 눈치를 보나요? 종교는 국민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낙태죄 폐지에 찬성에 내고 있는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 크리스티나
7. 효주아녜스 님의 의견입니다.
양육비 지급조차 법적으로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입니다. 성폭력 피해사실을 국가와 주변에 알리는 것이 너무 힘든 나라입니다. 성폭력임을 입증하지 못해 합법적으로 낙태하지 못하는 경우는 생각해 보셨나요.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낙태죄를 유지하는 것은 국가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한 명의 시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효주아녜스
8. 유스티나 님의 의견입니다.
"임산부입니다 그 축복이라는 임신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아십니까. 임신은 병이 아니라서, 입덧약도 비보험인 이 세상 속에서- 남성이 임신한다 하더라도 안일하게 ‘축복’으로 여기라고만 할 지 궁금해졌습니다. 임신도 낙태도 그것이 가능한 자(여성)의 선택입니다. 그 ‘축복’이라 부르는 것이 여성의 삶의 질을, 직장을, 목숨을 잃게도 합니다. 목숨 걸고 얘기하겠습니다. 낙태죄폐지 찬성합니다“ - 유스티나
9. 엘리사벳 님의 의견입니다.
낙태는 죄가 아닙니다. 낙태가 죄라면 한 여성이 낙태를 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오게 한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임신은 여성 혼자 하는 게 아니죠? 낙태금지가 실효성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 역시 꾸준히 제기되었고 그 실효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낙태죄는 성립할 수 없고, 단죄할 수도 없습니다. 폐지하세요. - 엘리사벳
10. 소피아 님의 의견입니다.
천주교인 모두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보수적인 천주교회에서 발언의 권력을 갖지 못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주세요. - 소피아
11. 안젤라 님의 의견입니다.
국가는 시대에 따라서 언제나 다른 출산율 조정 정책을 써왔습니다. 지금이야 출산율을 늘리기 위해 뭐든 하고 싶겠지만 불과 삼사십년 전만 해도 국가는 아이를 한명만 낳으라고 권고하다 못해 직접 낙태버스까지 운영하곤 했습니다. 여성의 몸이 이렇듯 국가에 의하여 멋대로 조정될 수 있는 물체입니까? 시대에 따라서 필요하면 낙태를 권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하게요? 미혼모, 사회적 취약 계층이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겪게 될 고통에 대비한 어떠한 안전장치도 마련해놓지 않고서 오롯이 여성에게만 출산과 양육의 의무를 지게하는 국가가 답답합니다. 적어도 제대로 된 사회적 안전망과 여성 지원 정책, 아이의 아버지에게도 같은 부담을 지게하는 법률이 우선적으로 생기지 않는 한 낙태죄는 무조건적으로 여성차별적일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저는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 안젤라
12. 레오나 님의 의견입니다.
낙태죄가 낙태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건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왜 존치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낙태죄를 폐지하면 낙태를 ‘남용’할 거라고요? 낙태가 무슨 사마귀 떼어내는 수준도 아니고, 자기 몸 해쳐가며 낙태를 반복할 여성이 어디 있습니까. 여성을 구속하기보다, 남성의 책임을 강화하고, 비혼모를 지원하는 정책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레오나
13. 제노베파 님의 의견입니다.
종교계의 눈치를 보느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이런 구시대적인 법을 유지하고 있는 현 정부, 사법부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호주제 폐지 당시 나라가 망한다는 말을 많이들 했었죠. 그래서 망했었나요? 평등한 길은 많은 반대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옳은 결정을 하기를 바랍니다. - 제노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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