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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전화152

힘을 주고받는 공간, 한국여성의전화 -신입회원 만남의 날 F-DAY 후기 힘을 주고받는 공간, 한국여성의전화신입회원 만남의 날 F-DAY 후기 황연주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나는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상담원 교육을 들었다. 듣는 동안 여성의전화는 나에게 지옥이자 천국이었다. 잊고 있던 사소한 기억까지 끄집어내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울게 만든 지옥. 동시에 내 안에 감춰진 힘을 발견하고 키워준 천국. 지옥과 천국을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천국에 좀 더 가까워졌나 보다. 예전처럼 주눅 들지도 않고, ‘나’로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고, 내 과거에 대해 창피해하지도 숨기지도 않는다. 부작용(?)이라면 말이 많아졌다는 것.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동기가 이렇게 말했다. “언니. 안 되겠다. 언니는 거기 다시 가야겠네.” 그 친구의 말에 갈까 말까 망설였던 신입회원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 2017. 11. 24.
2017 회원 회의 똑똑똑 후기 2017 회원 회의 똑똑똑 후기좌충우돌 생방송 온라인 회원 회의, 그 뒷이야기 나눔_한국여성의전화 교육조직국 지난 7월 6일, 억수같이 쏟아진 소나기를 뚫고 7명의 사람이 독박골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모였다. 이들은 여성폭력에 맞서는 활동을 하는 회원활동가다. 한국여성의전화 최초로 온라인 생방송 회원회의 똑똑똑을 진행하기 위해서 모였다는데... 과연 여기에 어떤 회원들이 참여했을까, 어떤 댓글이 있을까,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 그 생생한 회원회의 똑똑똑 현장을 지금 소개한다. 등장인물 BJ 성미라회원 회의 똑똑똑의 홍보를 위해 얼굴 전면 공개를 강행한 교육조직국 활동가. 어릴 적 라디오 DJ가 꿈이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생방송에서 개그맨(개그우먼이 아닌)이라는 소리.. 2017. 11. 24.
남자, 요리 학원에 가다 남자, 요리 학원에 가다 인태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안녕하세요. 한국 여성의 전화 회원으로,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인태입니다. 예전에 여성의 전화에서 일을 도와드리며 근황 이야기를 하다 제가 요리를 배우면서 겪은 에피소드들과 성차별에 대해 활동가분들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쭉 들으시더니 사소한 말이라도 그냥 건네는 법이 없으신 활동가분께서 그 내용으로 글을 쓰면 재밌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언젠가는 쓰게 될 것이라고 직감했고 결국 원고를 부탁받아서 글을 쓰게 되는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제 꿈과 흥미도 있지만 여기서는 성 역할에 대한 제 인식의 변화를 설명하고 싶습니다. 저는 .. 2017. 11. 24.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 2017 하반기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일주일의 어느 하루, 화요일. 여성폭력 생존자를 응원하고 우리와 작별한 이들을 기억하는,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의 날입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5년 2월부터 을 통해 여성인권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살피며, 성평등과 인권이 바로 서는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요논평’은 매주 화요일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www.hotline.or.kr)와 SNS(@kwhotlin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Vote_for_feminism]20170411‘여성’에게 ‘그냥’ 주어진 것은 없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 진영의 오랜 슬로건처럼 여성의 삶 어느 것 하나 정치적이지 .. 2017. 11. 24.
검찰 상상 속 ‘성폭력 피해자’와 최소한의 인권을 지킨 국민참여재판 검찰 상상 속 ‘성폭력 피해자’와 최소한의 인권을 지킨 국민참여재판 유명연예인 박00 ‘무고 및 명예훼손’ 국민참여재판 참관 후기 닷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유명연예인 박00 성폭력 사건 2차 고소인의 ‘무고 및 명예훼손죄’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지난 7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혐의회 등 348개 단체로 구성된 '유명연예인 박00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에 함께 하고 있는 한국여성의전화는 이 날 전화상담원양성 심화 과정 교육생들과 함께 재판에 참여했다. 배심원 선정이 끝나기를 기다려 법정에 입장한 후, 검사의 모두발언으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무고죄 기소를 담당한 검찰은 증거조사, 증인신문, 피고인 신문으로 이어지는 재판 .. 2017. 11. 24.
‘어디서 멈출지 모르는 상담의 길’ '어디서 멈출지 모르는 상담의 길'전화상담원양성 심화 과정 후기 조동숙 (2017 전화상담원양성 심화과정 교육생) 2017년 2회를 맞이한 전화상담원양성 심화 과정이 지난 6월 9일 한국여성의전화 2층 교육장에서 ‘상담활동 오리엔테이션’ 강의와 함께 시작되었다. 여성주의 상담원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전화상담원양성 심화 과정은 상담 구조화 및 참관, 실전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에는 성폭력·가정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 100시간을 각각 모두 수료한 열여덟 명의 교육생이 심화 과정에 참여하여 여성주의 상담과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그 어떤 일도 우연은 없다. 모든 것은 필연!’이라고 믿는 내가 2017년 한국 여성의 전화 ‘성폭력·가정폭력 전문상담원 .. 2017. 11. 24.
번역, 여성주의 눈으로 보다 번역, 여성주의 눈으로 보다여성주의 번역가 과정 교육 열려 여성주의 번역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형태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보편성과 여성폭력에 접근하는 다양한 시각을 우리의 언어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주의 번역에 뜻 있는 여성들에게 여성주의 번역을 소개하고, 번역가 간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7월 4주간 총 7강에 걸쳐 여성주의 번역가 과정 교육을 진행하였다. 여성주의 번역 이론, 문학번역, 영상번역, 여성주의와 언어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 이번 교육은 총 25명이 수료하였으며, 이후 번역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주의 번역가로 활약할 예정이다. 다현 여성주의에도 관심이 있고, 번역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도대체 ‘여성주의 번역’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 2017. 11. 24.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 여성인권영화, 엎어지면 코 닿네!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여성인권영화, 엎어지면 코 닿네! 은총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국 2017년 7월, 여성인권영화제가 전국 방방곡곡에 찾아갔다. 여성인권영화제는 2011년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여성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해왔다. 평균 7~8개 지역을 대상으로 했던 ‘지역상영’을 올해는 20개 지역 42개 기관으로 더욱 크게 확대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시민단체, 지역 내 소모임 등. 11개의 영화가 만들어낸 각양각색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현장을 공개한다. 『팻 바디』 상영 후기 07.18.(화) 충북 진천 이월초등학교 5학년 4반 「팻 바디」는 두 여성의 인터뷰와 그들의 사진을 통해, 보통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2017. 11. 24.
'마을을 움직이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성위원회> 워크숍 '마을을 움직이다' 워크숍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조직국) 본회는 마을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고, 여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노점상은 업무 특성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은 동대문에 있는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국장과 여성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생존의 문제와 맞닿아 있는 여성노점상들의 현실을 생생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7. 11. 24.
14박 15일의 복작복작 보라 리더십 캠프! 14박 15일의 복작복작 보라 리더십 캠프! '보라 리더십' 캠프는 가정폭력피해 10대 여성과 20대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14박 15일간 함께 한 리더십 캠프입니다.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한국여성의전화가 기획한 캠프입니다. 캠프의 참여자들은 평등한 관계를 위해 서로의 호칭을 보리로 통일하고,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지금부터 14박 15일간 진행됐던 보리들의 복작복작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7월 17일, 낯설고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삼송역에서 모두 만나 버스를 타고 파주 홍원연수원으로 이동!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다채로운 보리들은 2주 동안 잘 살기 위해 평등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고.. 2017. 11. 24.
가정폭력피해 여성 자립 지원 프로젝트「당신 곁에 Beautiful Life」 가정폭력피해 여성 자립 지원 프로젝트 「당신 곁에 Beautiful Life」 쉼터를 퇴소한 여성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우리는 이 점이 늘 고민이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30년간 가정폭력피해 여성 쉼터를 운영했습니다. 가정폭력 생존 여성들은 쉼터에 머무르며 폭력의 후유증을 치료하고 새 삶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쉼터에 머무르는 기간은 폭력의 후유증과 가해자에게서 벗어나기에도 빠듯한 시간입니다. 대부분은 퇴소 이후 주거 지원 시설로 옮겨 적성보다는 생계를 위한 직업을 구해 경제활동을 시작합니다. 혹은 파트타임 직업을 병행하며 직업훈련 교육을 받습니다. 주거 지원 시설은 말 그대로 주거 공간만 제공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월급이 들어와 생필품을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불편한 생활을 견뎌야 합니다. 우리는 쉼.. 2017. 11. 24.
살인으로 이어진 스토킹 범죄,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함께' 싸우다 살인으로 이어진 스토킹 범죄,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함께' 싸우다 '가락동 스토킹 살인사건'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 재재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국) 2016년 4월 19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 흉기에 수차례 찔려 무참히 살해당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데이트 관계에 있었던 자로, 교제 기간에도 일상적인 감시와 통제를 일삼았고,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하며 스토킹과 협박을 가했다. 두 달여에 걸쳐 스토킹과 협박에 시달리던 피해자는 끝내 가해자에 의해 극도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을 잃어야만 했다. 피해자가 떠나간 지 1년 하고도 5개월여의 시간이 지났다. 결코 흘러가지 않는, 피해자가 없는 그 시간들 속에서 한국여성의전화는 유가족을 만났.. 2017. 11. 24.
군대 내 성평등 문제 국방개혁 우선순위 되어야 군대 내 성평등 문제 국방개혁 우선순위 되어야 군대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활동 상희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지난 5월 24일 해군 대령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A 대위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회식 지킴이’ 제도도 도입하는 등 성폭력 예방에 노력했지만 그런 일은 어디에나 있다. 술 먹고 부대 밖에서 그러는 걸 어떻게 막나”라는 안일한 입장을 밝혔다. A 대위 사건으로 불거진 군내 내 성폭력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015년 백군기 국회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여성군인이 피해자인 군 사건은 모.. 2017. 11. 24.
[강요된 아름다움, 유니폼 ③] 유니폼 속 ‘여성코드’ 지우기 [ 강요된 아름다움, 유니폼 ③ ]유니폼 속 ‘여성코드’ 지우기 메리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슬림라인 블라우스', '매끈 어깨라인', '슬림라인 스커트'. 많은 교복 회사들이 여학생 교복을 광고할 때 쓰는 문구들이다. 딱 떨어지는 어깨라인과 슬림한 실루엣의 스커트는 교복을 입고 온종일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군복 역시 마찬가지다. 신체적 활동성이 중요한 직업임에도 공식행사의 여군은 언제나 좁은 치마를 입고 굽 있는 구두를 신고 있다. 왜 여성에게는 그 직업의 특성에 상관없이 격식을 차린 복장으로 치마와 하이힐이 주어질까? 우리는 활동성과 기능보다 미를 강조하는 유니폼이 여성에게만 주어지고 있고 이것이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2017. 11. 9.
[강요된 아름다움, 유니폼 ②] 이 유니폼, 언제부터였나요 [ 강요된 아름다움, 유니폼 ② ]이 유니폼, 언제부터였나요 하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슬림라인 블라우스', '매끈 어깨라인', '슬림라인 스커트'. 많은 교복 회사들이 여학생 교복을 광고할 때 쓰는 문구들이다. 딱 떨어지는 어깨라인과 슬림한 실루엣의 스커트는 교복을 입고 온종일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군복 역시 마찬가지다. 신체적 활동성이 중요한 직업임에도 공식행사의 여군은 언제나 좁은 치마를 입고 굽 있는 구두를 신고 있다. 왜 여성에게는 그 직업의 특성에 상관없이 격식을 차린 복장으로 치마와 하이힐이 주어질까? 우리는 활동성과 기능보다 미를 강조하는 유니폼이 여성에게만 주어지고 있고 이것이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 2017.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