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의 새로운 도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회원들 만나보기!
2020년 2월 25일 저녁 6시 30분,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회원들을 만나 뵙기 위해서 재미난 행사를 시도했어요. 처음 하는 라이브 방송이라 이런 저런 좌충우돌 사건들이 많았는데요.
원래 어떤 계획이었는지 먼저 보고 가실까요....? (주눅)
원래는 6시 30분부터 7시 10분까지
MC, 활동가 정의 인사 ▶ 사무실 투어 영상 ▶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이 된다는 것은?” ▶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한 소모임 활동 ▶ 시청자 수 30명/50명/99명/130명/200명 달성 이벤트 ▶ 선물 추첨
의 부드럽고 신속하고 정확하고 재밌는 라이브 방송을 꿈꿔 보았는데요.... (시무룩)
이런 사태가 발생해버렸답니다.
그래도 다채로운 방법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실거라고 믿어요!
그러면 랜선 신년회(a.k.a 실험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코너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이 된다는 것은?”에서는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피움족으로 인연이 되어 한국여성의전화에 홀딱 반해 회원가입하시게 된 원지안 회원님을 만나봤어요!
질문: 영화제의 매력이 무엇이었나요?
답변: 여성인권과 관련한 영화를 하루 종일 보면서 에너지도 얻고 용기도 얻게 되었어요! 저는 이벤트팀에서 자원 활동을 하면서 굿즈 판매 부스를 운영했어요.
질문: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답변: 여러 회원 활동에 참여했었는데요. 회원 송년회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해 나가는 것이 신선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너무 신이 났었습니다. 손 들고 나가서 하는 거 있으면 거의 다 손 들고 나가서 했던 것 같아요.
질문: 한국여성의전화의 매력은?
답변: 혼자 가지고 있던 아픔이나 기억들을 함께 나누면서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고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야기해 준 단체가 처음이었어요. 위로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우엉 회원의 아름다운 코멘트
질문: 한국여성의전화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답변: 한국여성의전화를 짝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전지적 짝사랑 시점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것도, 기대할 것도 없고, 한국여성의전화가 가는 그 길에 제가 끝까지 누를 끼치지 않고 함께 하고 싶은 그런 마음뿐입니다. 사랑해요 한여전!!!!
▲ 지안 회원님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의전화를 사랑하시는 많은 회원 분들
질문: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답변: 올해는 한국여성의전화와 1년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모임 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고요. 작년에 페스티벌킥 그 행사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야외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믿지 못하시겠지만 이게 첫 번째 코너랍니다)
질문: 여성의전화를 그냥 아는 것과 회원이 되는 것의 차이점은?
답변: 여성의전화를 그냥 아는 것은 수박의 겉을 핥는 것처럼 아무 감흥이 없습니다. 그러나 회원에 가입하고 나면 그 속에서 엄청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따스한 여러 많은 동료들을 만나실 수 있습다. 이 때까지 혼자 걸어가셨던 분들 계시거나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국여성의전화에 바로 회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에 참여만 해보셔도 제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아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열화와 같은 반응
지안님과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도중 시청자수가 50명에 돌파하여 고미경 대표님이 특별 출연도 해주셨답니다!
(잔소리가 너무 길어 말하던 도중 끌려 나갔다는 후문.....)
두 번째 코너
는 기계를 이사해서 라이브 방송을 했어요! 생맥(생활형 맥가이버) 펴란 회원님과
새롭게 운동 소모임을 담당하게 될 경은 활동가와 함께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한 소모임 활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후기 없는 소모임을 바라는 회원님들.
▲후기는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눔 활동가.
질문: 소모임 소개 부탁드립니다!
펴란: 생활형 맥가이버라고 줄여서생맥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름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이 고장 나면 고치고 조금 더 나은 상태로 바꾸는 그런 모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모임을 머릿속으로 하고 있는데요! 운동 소모임을 야심차게, 새롭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운동 소모임에 오시는 여러분이 모든 장르의 운동을 한 번씩 맛이라도 보실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질문: 운동 소모임의 이름은 무언가요?
경은: 가짜로 하나 지어봤는데요. 독박골 체육인 모임. 원래 엄청 잘 나가는 선수단은 이름이 심플하거든요. 실력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구에서 태권도 선수였기 때문에 이 점은 팩트라는 점!
<이름 공모 진행 중>
(여러분 합숙하지 마세요. 너무 열심히 살지 마세요)
(작품의 이름과 똑같아서 사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
질문: 소모임 하면서 재밌었던 일, 자랑스러웠던 일은?
펴란: 자랑할 일 생각을 해 봤는데 너무 많은 거예요. 사무실을 화사하게 꾸몄던 것이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였습니다. 주말에 11시에 나와서 하루 종일 꾸몄어요. 이 날 생맥을 처음 먹었어요. 이케아까지 가서 문고리까지 사 와서 다 바꿨어요!
질문: 운동소모임의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경은: 일단 안전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운동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여러분이 부담 없이 다양한 운동을 접하면서 여러분의 몸을 건강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명상을 겸비한 요가, 유튜브에 나오는 운동 영상, 수영장 나들이, 방송 댄스까지! 여러분들 기호에 따라 바꿀 수도 있으니 제발 들어와 주세요~
질문: 생맥에서 새롭게 해보고 싶은 일이나 계획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펴란: 이제까지는 물건을 고쳐보고 생맥 같이 하시는 회원 분 차를 고쳤었는데요. 이제는 집을 고쳐보고 싶어요. 쉼터에서 자립하시는 분들 집에 찾아가서 하자가 있는 것들도 고쳐드리고 싶어요.
방송을 보던 회원님께서 바퀴가 터졌다는 말을 해주셨고,
바퀴는 건들지 않았다는 생맥 회원님들..
질문: 각자의 소모임을 어필해볼까요?
펴란: 전문가만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물건을 직접 고치려다 보니까 이 물건의 구성을 이해하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데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내 세계가 확장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겪어왔던 세상하고 다른 방식으로 접속하는 방식을 배우면서 내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해가는 일이기도 했어요. 생맥활동을 한다는 건 물건을 고치면서 내 몸 자체가 가진 힘이나 기술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페미니즘을 인지적 차원이 아니라 물리적 차원에서 실천해보는 (하하하하하)
경은: 인생에서 수영장을 단 한 번만 갔어도, 수영을 단 한 번만 해봤어도, 춤을 단 한 번만 춰봤어요 수영할 줄 아는 사람, 춤 출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거거든요. 저는 여러분이 이 모임에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몸을 잘 돌보고 건강히 지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잖아요. 그거를 같이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하면 쉽게 할 수 있거든요. 여러분이 그런 일상을 맛보실 수 있도록 많이 같이 하고 싶어요. 함께해주세요.
▲ 운동 소모임을 위한 경은의 태권도 시범
(서영 선생님은 다치지 않았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소모임 소개 코너가 끝난 이후에는 약 15분 정도 선물 추첨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물을 이렇게 당첨이 되었는데요.
허수경: 지안님 싸인 + 자원활동 쿠폰
필름메이플라이 27: 자원활동 쿠폰
안혲: 피움굿즈
김미진: 굿즈 SET
박지아, 김경선: 카페지니 식사권
선물 추첨 시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아주 재밌었습니다.
처음 카페지니 식사권을 뽑았던 ‘ㅋ냠냠’님은 카페지니의 쉐프님이었다는 사실..! ‘ㅋ냠냠’님이 카페지니 식사권을 뽑으신 회원님들이 미리 말씀해주시면 먹고 싶은 음식을 그 날 해주신다고 하네요! 꼭 카페지니에서 만나요~
마지막으로 다함께 ‘힘내’를 추면서 인사했답니다!
랜선 신년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해주셨던 회원님들과 게스트로 참여해주셨던 선생님들께서 감동적인 후기도 보내주셨답니다.
채연: 즐거웠다. 여전에 오고 싶게 만들었다
지안: 랜선 신년회로나마 오랜만에 회원님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뚝딱거리긴 했지만 그 모습까지도 애정과 관심으로 보듬어주는 회원님들 덕분에 신년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펴란: 충분히 넘치게 재밌었어요. 방송도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채팅하시는 회원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즐거웠어요.
미숙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랜선 신년회를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번에는 더 능숙한 진행과 즐거운 기획으로 찾아 뵐게요.
글 개미 / 사진 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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