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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200710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 규탄 집회 <분노한 우리가 간다> 후기

by kwhotline 2020. 7. 13.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오후 6시 반, 서초역 8번 출구 앞에서는

<분노한 우리가 간다>라는 제목의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여성폭력을 묵과하고, 곳곳에서 가해자의 편에 서고 있는

한국 사회에 분노한 집회 참가자들이 1200여 명이 넘게 모였습니다.



'#사법부도_공범이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는 

법정에서 철저하게 가해자만을 지켜주는 사법부와

그로 인해 피해자가 죄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판하는 발언들,

피해자들에게 지지를 표현하는 발언들로 채워졌습니다.



“서로를 보며, 서로를 믿으며 마침내 이겼던 지난 날들처럼 함께 세상을 바꾸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죗값을 치르고, 피해자는 사과받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다는 걸 계속해서 증명해낼 것입니다.” 

-유니브페미 활동가의 발언 중


“신뢰를 내팽개친 사법부를 여자들은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 본분을 잊은 사법부는 삭제되어야 마땅하다.”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현경 활동가의 발언 중




마지막 순서에서는 '서울고등법원'과 손정우 인도 불허 결정을 내린 재판부의 명단이 쓰인 판넬을 'DELETE(삭제)', '사법부도 공범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들로

뒤덮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 스티커들로 가득 채워져 더이상 원래의 문구가 보이지 않는 현판들을 앞에 세운 뒤

대형 판사봉과 함께 직접 우리가 판결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집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법 주권은 판관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법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여성인 우리가 다시 사법정의를 실현한다. !!!


강영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한다. !!!


손정우는 미국으로! !땅!땅!



 한국여성의전화는 7월 9-10일 이틀 간 상반기 워크숍을 진행한 뒤,

다함께 서초역으로 이동하여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은 '안전요원' 역할을 맡아 참가자들에게 체온측정 등을 안내하고

현장 질서를 정리하였는데, 집회가 끝나갈 때까지 

계속해서 참가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회의 현실에 분노하고, 바꿔나가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여성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은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7월 10일 집회에 모인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를 기억하며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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