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선언이라는 시작, 그 물결을 타고

by kwhotline 2016. 2. 25.

선언이라는 시작, 그 물결을 타고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국




 



지난 210일부터 시작된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선언의 물결을 타고 220, 8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페미니스트에게 듣다> 상영회가 열렸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다는 글을 게재했던 김모군이 IS에 가입하기 위해 터키로 간 것으로 알려진 사건을 시작으로, 패션지 <그라치아> 48호에 실린 김태훈의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칼럼까지, 일련의 사태는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만을 꾸준히 답습한 이들의 발화는 다시 분노로 이어졌다. 공허한 논란에 당사자들이 등장했고, 주저하던 이들이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다. 2, 선언의 시작이었다.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에 낙인이 찍히는 현실에도 오래도록, 뜨겁게 이어진 선언의 의미는 컸다. 또한 이 선언이 문자에만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흐름의 물꼬가 되기를 바라는 욕구 또한 컸다. 온라인상에서 여러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한국여성의전화에서는 페미니즘 영화 상영회를 제안하였다. 많은 이가 상영회 제안을 리트윗하였고, 이에 대한 공감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날 상영된 <페미니스트에게 듣다>1963년부터 1970년대까지 활발했던 미국 페미니즘 운동사의 산증인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당시의 중요한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이다. 상영에 이어진 참석자간 대담의 시간에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오늘날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에 덧씌워진 편견과 혐오, 낙인의 실체란 무엇일지 이야기했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이날이 설 연휴가 끝나가는 금요일이었던 만큼 저마다 쌓인 명절에 대한 피로감을 나누기도 했다.

 

상영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여성인권운동에 어떤 형태로 참여할 수 있을지 구체적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고민과 피로감, 분노의 에너지를 나누며 연대를 확인할 수 있어 힘이 되었고, 유쾌했다”, “앞으로도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등의 소감을 남겼다.

 

나는 페미니스트임을 속삭여 말하지 않고, 선언하는 일이 주는 해방감과 용기. 그리고 이를 행동으로 이어가기 위한 고민은 지금부터이다.

 





 

한여전 다녀왔으니까 다시 한번 제대로 트윗해야지 와따시 페미니스트~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sii_inu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다양하고 매력적인 페미니스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왔다. '페미니즘은 한 물 갔다' 혹은 '역차별이 더 문제다'라는 세태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성차별적, 반인권적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얼마나 분노와 열기가 대단한지 느낌. 다양한 학문과 생활 공간의 배경에서 접근한 물음들을 고민하면서 나는 마치 안녕들을 처음 접했을 때처럼 설레었고 우리가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으면, 이런 공론의 장이 더 산발적으로 일어났으면하는 욕심이 생겼다.” @***kelet_zenche

 

“<페미니스트에게 듣다(제니퍼 리,2013>는 교육용으로도 추천합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의 어떤 면에 왜 균열을 내고자 했고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했는지, 페미니즘 운동의 테제와 실천 사례를 연대순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운동 진영 내부에서'백인여성''유색인종 여성'이라는 인종차별, '레즈비언''이성애자 여성'이라는 성차별 등의 충돌지점을 묵과하지 않고 가시화-문제제기-하고, 해소/해결하려 한 점이 무척 귀감이 되었습니다. 상영 후 대화 시간, 폭력을 자행하는 권력의 우위에서 상대를 억압하면서도 스스로 그 폭력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묵과하는 것은 여성/남성을 막론하고 문제라는 의견에 저 또한 동의하고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동감합니다. 또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제 자리 마련해주셔서 고맙고요, 여성인권영화제에는 엄마와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vjar







2528754D58917F1B01D60A2405D04D58917F1B04061F2458754D58917F1B3874B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