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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하다! ‘회원정다지기 가을여행’

by kwhotline 2016. 2. 25.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하다!

회원정다지기 가을여행




지난 1018, 눈부시게 푸른 하늘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 경기도 포천에 있는 광릉수목원으로 회원정다지기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일상의 고단함을 훌훌 날려버리고, 모두가 얼굴에는 함박웃음을 마음에는 깊어가는 가을 향기를 가득 담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목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

1시간 남짓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며,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 적 소풍가는 날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보니, 가을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드디어 수목원 도착!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휴게광장으로 이동하였다. 가을 햇살이 가득한, 낙엽이 곱게 깔린 탁 트인 광장에 도착하니, 수목원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수목원 100배 즐기기!’ 수목원 탐방.

최경숙 회원의 짧고 깊이 있는 수목원 탐방 안내와 함께 출발!

한국여성의전화와 30년의 역사를 같이하는 광릉수목원.

그래서 그런지 숲의 나무가 그 어느 곳보다 울창하고

깊이 있게 느껴졌다

한적한 시골의 오솔길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숲생태관찰로를 지나 

하늘 끝까지 가지가 뻗어 있는 칩엽수원를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걸어갔다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

가을 숲의 아름다움을 놓칠 새라 핸드폰과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저마다의 모습으로 가을 숲을 만끽하였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 

오늘의 마지막 산책로인 산림동물원에 도착하니 

수목원에서 개체수를 보호하는 

반달곰, 백두산 호랑이, 맹금류 등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하고, 신나한 길이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휴게광장으로 내려가는 발걸음들이 빨라졌다. 나무탁자, 돗자리, 정자, 저마다 원하는 곳에 자리하고 각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 놓았다. 색색의 도시락들의 맛의 향연! 단풍과 어우러져 눈과 입이 쉴 틈 없이 즐거웠다.

 

행복했던 도시락 파티가 끝나고, 드디어 보물찾기 시간! 모두가 휴게광장을 누비며, 눈을 밝히고 하나라도 찾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여기저기서 기쁨의 환호성과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왜 그렇게 당신은 보물입니다!’가 많은지.^^

 

보물찾기를 하며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을 햇살이 가득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큰 원으로 둘러앉았다. 고경해 회원이 진행한 자애명상 시간. 마음의 모든 짐과 고통을 내려놓고 고요한 마음으로 숲과 그리고 서로가 하나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우리 하나 되기!’ 공동체 놀이. 

조성금 회원의 열정적인 진행으로 크게 웃고, 움직이며 

서로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었다. 과일게임을 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과 지금 이순간의 느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동체놀이의 하이라이트! 손 풀기 게임

소통,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중요함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서로서로 맞잡은 손에서 느껴졌던 따뜻함과 정이 문득 그리워진다.

 

 






   




 

이대로 헤어지긴 정말 아쉽다! 

그래서 준비한 산나물 가득한 저녁밥상

한 상 가득 차려진 각종 산나물과 소고기 무국, 된장찌개, 파전에 동동주까지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가을밤은 소리 없이 깊어갔다.





 

 

 

회원정다지기 가을여행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기획팀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5년 회원정다기지 여행, 기대되시지요?

꼭 함께하셔서 더욱 두터운 정을 나누어 보아요~^^



 

 

광릉수목원과 저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깊은 곳이어서 여행지가 수목원이란 소릴 듣고 정말 설레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저는 데이트 장소로 광릉을 자주 찾았었고 결혼 이후에도 걷지 못하는 아이를 아기띠를 하고 낙엽이 무릎만큼 쌓인 수목원을 걸었었으니까요. 그런데 20여년이 지나서 여성의전화 덕분에 가본 수목원은 정말 많이 변해 있었지요. 그때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으나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해마다 찾아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더 많이 봐왔는데 갈수록 왜 더 새롭고, 더 경이롭고, 감격스러운지... 도시락 지참해야 된다는 말에 귀찮게 왜 도시락을 가져오라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했지만 막상 산책 후 먹는 도시락은 저마다 준비해온 가지각색의 음식들을 펼쳐놓고 먹는 재미가 학창시절 소풍가서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먹었던 생각이 나서 참 좋았지요. 점심 먹고 난 후 보물찾기 두둥! 두둥! 가슴이 콩당 거렸죠. 접은 분홍색 종이를 찾은 순간 콩당이 아닌 쿵쾅! 떨리는 손으로 접은 종이를 펼쳐보니 당신이 보물입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바로 꽝! 이외에도 명상, 게임 등 모두 재밌고 의미 있는 것들이어서 하루가 정말 알찼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참석한 모든 분들의 표정들이 어쩜 그리들 예쁘시던지요. 노래 말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여성의전화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의 박물관에 또 하루를 넣을 수 있었네요. 기획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가을의 하루였습니다.

 

윤희근 회원

 

 

정말 오랜만에 둘째, 셋째와 함께 여행을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침 일찍부터 꼬마김밥과 유부초밥을 싸는 수고로움도 기쁘게 받아들였지요. 불광역에서 단체버스를 타고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간식을 맛있게 먹고 자기소개를 하고 곧장 잠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광릉수목원 주차장이었어요. 46기 가정폭력상담원교육 동기인 경숙샘의 편안한 숲 해설을 들으며 수목원을 걸었지요. 반달곰도 만나고, 백두산 호랑이도 만나서 사진도 찍었어요.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보니 얼마나 답답할까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도 코를 간질이는 것은 계수나무의 솜사탕 냄새에요. 계수나무의 동그랗고 노란 잎사귀에서 솜사탕 냄새가 나는 것이라고 경숙샘이 알려 주었어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에 나오는 그 계수나무에요. 참 신기하지요? 명상시간에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지요. 45기 혜선샘이 보물찾기에서 받은 노란 매니큐어를 양쪽 엄지발톱에 발라주기도 했어요. 태어나서 처음 누리는 호사에요. 행복한 여행의 마지막은 44기 성금샘이 준비한 재미있는 놀이와 맛있는 저녁식사였어요. 꼬인 손을 푸느라 웃고 떠들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수고해 주신 모든 샘들에게 감사드려요!

 

방데레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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