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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데이트공작단 공작일기: ‘다른’ 연애를 상상하고 만들어가다!

by kwhotline 2016. 2. 24.

데이트공작단 공작일기

다른연애를 상상하고 만들어가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 5-6월 진행한 20대를 위한 실용연애특강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의 후속모임으로 데이트공작단이 탄생했다.

데이트공작단에서는 연애에 대한 많은 물음과 고민들을 함께 풀어내며 다르고 다양한답들을 찾아가고 있다.

데이트공작단이름으로 모임 20대 여성들! 현재진행형인 그녀들의 질주를 들여다본다.

 


[공작일지]


  • 06/03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종강. 데이트공작단 결성!
  • 06/27 데이트공작단 첫 모임 ( 2~4회 모임 진행)
  • 07/28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 책거리
  • 09/22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한양대학교)
  • 09/28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여성인권영화제)
  • 10/28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서강대학교)
  • 11/06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중앙대학교)

     … 데이트공작단 활동은 오늘도 ing!


 

 

#1. 어떤 연애보다 달달한 데이트공작단 모임

 



나의 경험과 서로의 경험을 어떤 잣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감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하고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비슷한 또래의 여성주의자,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분들을 만나서 기뻐요.”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된 것 같아요.”

 

데이트공작단원들은 입을 모아 또래의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원했다며, 모임 안에서 서로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고 얘기한다. 어떤 연애보다도 따뜻하고 달달한 모임! 데이트공작단은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나가고 있다.

  

62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에바 일루즈의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을 함께 읽었다. 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열심히 파고들었고,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 속에 서로의 경험과 생각들을 만났다. 책 너머의 이야기가 더욱 알차고 특별했던 시간! 데이트공작단은 그렇게 속 깊은 대화와 뜨거운 토론 속에서 다른연애의 모습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8월부터는 데이트공작단의 목소리를 밖으로 내는 실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집중했다. 머리를 맞대고 연애관계 안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지점의 문제의식을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풀어낼지 논의하였고, 글쓰기 작업을 통한 뉴스레터와 소식지 발송, 대학을 중심으로 한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 블로그 제작 등의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함께하기에 든든하고 신나는 데이트공작단의 연애공작활동! 데이트공작단의 질주는 오늘도 계속된다.

 

 

#2. 데이트공작단이 떴다!

 

데이트공작단이 이 시대의 연애인들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이름하여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

데이트공작단이 직접 기획하고 학내 여성주의조직 및 인권센터와 연대하여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922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여성인권영화제, 서강대, 중앙대를 무대로 총 4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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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총 700여명으로학내 캠페인에서는 주로 20대가영화제에서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캠페인 내용 중 특히 <전국공정연애실력고사>가 단연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연애경험이 없는데도 괜찮으냐며 조심스럽게 묻는 응시자

한껏 자신감에 차서 온 연애박사

서로의 답안지를 숨기거나 비교하며 푸는 커플들

스킨십 문항에서 살짝 난감해하던 십대 응시자...

 

정답이 있는 것도점수를 매기는 시험도 아닌 <전국공정연애실력고사>는 캠페인 현장을 뜨거운 연애 공론장으로 만들었다사전 설문지 <성별>문항 답안에 기타가 있는 것을 시작으로 응시자들은 많은 질문을 던졌고같이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고한참을 머물며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갔다.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의 또 다른 참여코너 <‘상처가 되는 말’ vs ‘힘이 되는 말’>에서는 주로 데이트상대에게 들은 막말이나 상처받은 말을 적는 것을 진행하였다. “살 빼라”, “키나 가슴이 작다는 등의 외모지적과 함께 이제 네가 질려와 같은 이별과정에서의 상처받은 말들이 가장 많이 나왔다또한 그 얼굴로”, “돈도 없으면서”, “애교도 없으면서” 등의 연애를 하기 위한 성차별적이거나 잘못된 통념에 근거한 얘기들데이트비용이나 스킨십 갈등상황에서의 얘기들이 나왔다다른 사람이 쓴 글에 공감 댓글이 이어졌고데이트상대가 아닌 자신이 한 말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3번째 캠페인부터는 샌드백에 펀치를 날리는 것으로 참여방식을 변경했는데특히 여성들에게는 권투글러브를 껴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2014 

데이트UP데이트 

캠페인

 

전국'공정'연애실력고사

 

최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전국연애실력고사를 차용하여 데이트공작단에서 야심차게 만든 전국공정연애실력고사! 고백부터 이별까지 연애의 과정에서 데이트비용분담, 스킨십, 연락문제 등에 관한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모범답안'이 있어 보이지만, 나의 솔직한 생각과 경험은 다르기에 문제를 풀며 자신의 연애를 돌아보게 된다. 전국'공정'연애실력고사를 통해 자신의 연애관을 점검해보고,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파트너와 소통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예리한 언니들의 미디어 다시보기


미디어가 그려내는 연애에 대한 예리한 언니들의 일침! 예리한 언니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디어가 재현하는 연애의 모습이 결코 당연하지도, 로맨틱하지도 않다는 진실과 마주한다.

 


데이트UP데이트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한국여성의전화에서 개발한 데이트UP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행해보자.

애칭, 대화의 기술, 성적 의사소통, 데이트비용, 데이트폭력 체크리스트, 도움받을 수 있는 곳 등 알찬 내용이 담겨있다. 연애인을 위한 필수어플! 연애를 하고 싶거나 하고 있는 상대가 있다면, 이 어플을 꼭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상처가 되는 말’ vs ‘힘이 되는 말


데이트폭력은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언어적·정서적 폭력을 포함하며, 몸에 난 상처보다 욕설과 폭언으로 인한 상처가 훨씬 깊을 수 있다.

 

데이트상대로부터 들은 성차별적, 폭력적 말/ 듣고 싶고 힘이 되는 말을 적어보자. 잘못된 것을 이야기하며 함께 분노하고, 존중과 공감의 언어로 소통할 것을 약속한다.


  

#3. 질주는 계속된다.


요즘 데이트공작단은 첫 소식지 발행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데이트공작단원들의 글들로 채워질 이번 소식지는 발행 전에 뉴스레터로 미리 선보일 계획이다. 11월 중에 데이트공작소 블로그 오픈과 학내 성폭력을 주제로 관련기관 집담회도 열 예정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데이트공작단! 그녀들의 질주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 한국여성의전화 데이트공작단 활동은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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