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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이슈/칼럼

한국여성의전화 은평 서부경찰서와 가정폭력성폭력 근절 MOU 체결

by kwhotline 2013. 4. 5.

한국여성의전화, 

은평 서부경찰서와 가정폭력·성폭력 근절 MOU 체결

 

 

 

 

 

지난 3월 28일, 한국여성의전화(이하 한여전)는 성폭력·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은평구 서부 경찰서와 유관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근혜정부가 말한 4대 사회악인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교육청과 공공기관, 민간단체가 함께 나선 것이다.

한여전과 서부경찰서의 MOU체결 배경은 2012년에 진행한 한여전의 ‘안전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부제: 움직이는 마을모델 in 은평)’에서 시작됐다. ‘움직이는 마을모델 in 은평’은 가정폭력이 집안내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이며, 이를 위해 마을에서 누구나 가정폭력을 알아채고 이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움직이는 마을모델’은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학교, 경찰, 보호시설, 상담소 각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해 각 기관이 촘촘한 안정망으로서 대응한다는 것이 목표다. 은평 서부 경찰서는 한여전의 이러한 프로젝트에 공감해 MOU를 체결함으로써 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여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서부경찰서와 한여전의 긴밀한 연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여전 서울지역사업팀 서경남 팀장은 “가정폭력·성폭력 문제를 다룰 때마다 경찰의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가정폭력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관은 경찰이기에, 경찰의 대응방식에 따라 사건 해결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경찰의 인식변화 또한 MOU체결의 중요 이유라고 밝혔다. 수원 오원춘 사건에서 볼 수 있듯 폭력 피해 신고에 경찰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커다란 비극을 낳을 수 있다. 성폭력 역시 “피해자가 잘못해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인식이 많아 가해자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인식변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MOU 체결에 함께 한 이화영 한여전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한국여성의전화가 30주년을 맞은 올해에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4대 사회악에 포함됐다”며 이전보다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겼다. “30년 전에는 성폭력에 많은 이가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10배 이상 관심을 가진다”며 “이번MOU체결이 서류에 사인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MOU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외에도 은평구청, 은평구시설관리공단, E-mart은평점, 은평약사회, 은평학원연합회, 은평가정폭력상담소, 서부교육청 Wee센터, 은평청년회의소 등 총 10개 유관기관이 은평 서부경찰서와 MOU를 체결했다.

서부 경찰서는 앞으로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세부추진 항목으로 선정하고 ‘살고 싶은 은평구 만들기 위한 선도와 예방 합동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혜원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pretty00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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