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생명체를 소개합니다!”
- 여성주의상담실천연구소·전화상담‧여성평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원 화상회의 후기
강아지, 고양이, 화분, 아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이하 상담소)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사랑하는 생명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여성의전화는 회원들과 2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잠시 물리적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는데요. 회원들과의 소통은 게을리 할 수 없기에!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각자가 사랑하는 생명체들을 품에 안고 회의에 임하던 회원들. 서로 얼굴을 하나하나 마주하며 편안하고, 자유롭게 그렇지만 진지하게 진행됐던 여성주의상담실천연구소‧전화상담‧여성평화를위한변호사모임 신규회원 화상회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화상회의의 첫 주자는 여성주의상담실천연구소였습니다. 여성주의상담실천연구소 화상회의는 4월 7일(화)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됐습니다. 회원과 함께하는 첫 상담소 화상회의다 보니 회의 내내 시행착오만 겪다 마무리하면 어쩌나 마음을 졸였답니다. 하지만, 마치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수월하게 회의 링크를 생성해내던 활동가의 손, 어려움 없이 척척 회의 페이지에 입장하던 회원들. ‘낙태죄’, n번방 사건, 사이버성폭력 등 회원들은 그간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슈들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성의 삶’에 대해 추후 심도 있게 논의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4월 9일(목) 오후 2시에 진행된 전화상담 회원 화상회의는 수월하… 아, 노트북 설정의 문제였는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얼굴만 보여주거나, 목소리만 들려주고 얼굴을 보여주지 못했던 해프닝이 살짝 발생하기도 했었죠.(또륵) 하지만 플랫폼 내 채팅 기능 덕에 각자 의견을 전달하는 데는 아무 문제없었답니다(앗,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에서 나온 사람 아닙니다! 저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입니다!!…). 이 모든 시행착오조차 즐거운 회의의 일부였답니다. 전화상담 회원들은 몇몇 분들이 품안에 인상적인 생명체들을 품고 있었는데요. 각자가 사랑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식물을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품에 안고 있다고 했습니다. 훈훈한 분위기는 회의 내내 이어졌습니다. 그 가운데 논의된 주제 ‘코로나19 상황 속 친밀한 관계 내 발생하는 여성폭력’! 총 9명의 회원들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화상회의를 통해 여성평화를위한변호사모임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변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회의는 4월 20일(월) 오전 11시, 오후 7시 두 차례 진행됐고, 총 10명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 여성평화를위한변호사모임 활동에 대한 안내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는데요. 모임을 시작한 변호사들은 여성인권관련 정책 및 법률개정 활동, 무료 법률상담 등 피해자 지원활동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답니다. 모두들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눈을 반짝였다는 후문. 한 회원 품에 안겨있던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의 눈도 반짝였다고 하면 너무 나간 거겠죠? 핵심은 진지하면서도, 즐겁고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화상회의가 진행됐다는 것!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화상회의는 5월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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