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참가자들은 전시부스, 워크숍, 기자회견, 글로벌여성쉼터협의회 아시아지역 미팅 등을 통해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쉼터 32년, 성과와 한계: 상호의존적인 자립을 향한 실험들’이란 제목으로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본 워크숍에서는 1987년 한국 사회 최초로 문을 연 한국여성의전화 쉼터가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여성폭력이 사회적 문제임을 드러내며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렸고, 더 나아가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체계를 수립해왔음을 알렸다. 그러나 여전히 법제도와 사회적 인식은 여성의 인권과 안전보다는 가정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쉼터 입소자 중심의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정책의 한계로 인해 피해 여성의 인권 보장과 자립을 위한 과제들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워크숍에서 경제적 자립을 넘어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포괄하는 통합적 자립으로 가기 위해 시작한 두 가지 새로운 실험(가정폭력 피해 여성 통합적 자립 지원 프로그램 ‘당신 곁에, 뷰티풀 라이프’,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직접 만드는 문화공연 프로젝트 ‘마음대로, 점프!’)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여성의전화는 “한국의 페미니즘을 아십니까?(Do you know K-feminism?)”라는 주제로 부스를 열어 한국의 미투 운동을 전 세계 참가자에게 널리 알렸고, 본 부스에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방문하여 한국의 미투 운동 및 여성운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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