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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2021 ‘차별의 시대를 불태우는’ 제 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후기

by kwhotline 2021. 7. 20.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는 627일부터 718일까지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라는 기조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퀴어퍼레이드 온라인부스 퀴어 부스 ON” , 한국 퀴어영화제 온라인상영, 레인보우 굿즈 전 그리고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를 통한 다양한 생방송으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요. 실제 627일 유튜브 생중계 어디서나 무지개 라이브에서는 소규모 행진과 공연, 인터뷰 등이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대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올해도 서울 퀴어퍼레이드와 함께하였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소규모 행진과 퀴어 부스 ON” 에 참여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시기로 인해 행진이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의 여러 고민 끝에 행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 단체가 신청을 통해 참여했으며, 한국여성의전화도 무지개 깃발을 들고 미니 카트 뒤를 따라 열심히 행진했습니다.

 

 

무지개 깃발 들고 신나는 행진

 

 

각 조에 5명에서 6명 정도 되는 작은 인원이었지만 오랜만의 행진이어서 설레는 마음이 들었는데요! 행진 참여자들, 그리고 SNS를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어 함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행진을 마무리한 뒤 참여자들은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말하며 연대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습니다. 소규모 행진도 좋지만, 다음에는 꼭 퍼레이드 트럭 뒤에서 모두와 함께 행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퀴어퍼레이드 온라인 부스

 

한국여성의전화의 온라인 부스는 친밀한 관계 내 폭력 퀴즈로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꾸려 데이트폭력 공익광고 보고 퀴즈 맞히기, 가정폭력 처벌법 알아보기 퀴즈로 구성하였습니다. 퀴즈를 통해 친밀한 관계 내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참여자분들의 의견도 들어보았습니다. 온라인 부스를 통해 친밀한 관계 내 폭력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보여주신 관심과 의견을 잘 모아 더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알차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채웠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직접 축제의 현장에서 모두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앞으로도 차별의 시대를 불태우기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

 

발언문

 

  한국여성의전화는 38년간 이름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폭력과 차별에 이름을 붙여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친밀한 관계 내 폭력을 없애기 위해 활동해왔는데요. 친밀한 관계 내 폭력은 가족, 연인 등 자의 혹은 타의로 가깝게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입니다.

  그동안 친밀한 관계 내 폭력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여겨지기보다는 사적인 문제이자, 개인의 불운이나 일탈 등 사소한 문제로 취급되어왔습니다. 일례로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에서는 친밀한 관계 내 폭력에 대한 처벌 보다는 가정의 유지와 보호를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상 가족경계 밖의 친밀한 관계는 가족의 구성과 생활상의 권리가 배제됩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친밀한 관계 내 폭력이 여전히 정상 가족 규범안에서, 사적 영역에 기반한 일로 다뤄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부수고, 다양한 정체성 그리고 관계에 대한 차별과 혐오, 폭력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차별을 차별로 부르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앞으로 더 많은 힘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분명 변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해주세요! 내년에는 다 같이 모여서 구호를 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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