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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익산시 가정폭력실태조사 결과 발표회 개최

by kwhotline 2016. 5. 4.

 3·8 세계여성의날기념

익산시 가정폭력실태조사 결과 발표회 개최

 

익산여성의전화 


지난 3월 7일 월요일,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익산여성의전화 교육실에서 ‘익산시 가정폭력실태조사 결과 발표회-다시보는 가정폭력 : 강압적 통제와 일상적 폭력을 중심으로’가 열렸다. 가정폭력이 집안일로 치부되던 과거를 지나 법적 개입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음에도, 아직 두 집중 한 집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가정폭력 실태조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가정폭력의 실태를 점검하고, 그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봄으로써 익산시 가정폭력근절청책의 방향을 찾기 위해 익산여성의전화 주최로 개최되었다.





 본 실태조사는 뙤약볕이 내리쬐던 작년 여름, 익산여성의전화 활동가와 회원들이 한 달에 걸쳐 거리를 누비며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자동차정비소, 교회, 병원, 공단, 국민생활관 등 생활 터전 곳곳에서 300여명의 익산 시민분들을 만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로부터 반여년 이상 지난 연구 끝에 결과발표회 당일, 겨울을 연상케 하는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익산여성의전화 회원 및 여성폭력관련기간 활동가들, 그리고 총선후보자들까지 약 30여명이 익산여성의전화 교육실에 자리를 함께해주었다.


 하춘자 익산여성의전화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허민숙 이화여대 여성학연구소 연구교수가 ‘익산시 가정폭력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허민숙 연구교수는 가정폭력을 부부싸움 내지는 상호폭력이 아닌 성차별에 기반한 폭력으로 보고, 여성과 남성의 지위와 역할이 성차별적으로 위계화된 사회구조를 가정폭력의 발생 및 지속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대안으로 첫째, 가정폭력은 여성의 역할을 강제하는 ‘강압적 통제’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하며, 둘째, 가정폭력이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다툼’이 아니기에 피해자에 대한 장기대책수립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해자 처벌에 대해 공권력이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함을 주장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김영범 익산경찰서 가정폭력담당 경찰관, 홍정훈 종합법률사무소 길 대표변호사, 손인숙 익산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의 현행 가정폭력방지법의 문제점과 보완되어야 할 사항을 중점으로 하여 주제토론을 진행하였다. 가해자 처벌 강화와 이를 위한 체포우선제도가 도입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객석에서 이뤄진 자유토론에서는 가정폭력피해생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가해자 처벌이 강화되어야 함에 동의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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