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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있는정책제안1] 가정폭력생존자, 삶을 말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 당사자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생생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여 가정폭력피해자의 비밀보호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 문제에서부터 퇴소 후 자립 등 그들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적극적이고 제대로 된, 막힘없는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을 제안 한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예전엔 계절이 바뀌는게 지긋지긋 했는데, 지금은 봄이 기다려져요. 꽃이 피는게 설레이네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난 3월 25일, 한국여성의전화 2층 회의실에서는 ‘베틀여성모임’이 있었다. ‘베틀여성모임’은 1987년,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하 쉼터) 설립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가정폭력피해여성들의 자조모임으로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쉼터에.. 2012. 4. 9.
[이야기가있는정책제안3]유쾌한 정치수다 ‘여자, 변화를 말하다’ 유쾌한 정치수다 ‘여자, 변화를 말하다’ 두둥! 4.11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성의전화 회원들은 유권자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4.11 총선을 맞이하여, 한국여성의전화 회원들의 유쾌한 정치수다가 있었다. 유해숙 교수(마중물 이사,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의 강의로 문을 연 이날 정치수다에서는, 정치의 주체로서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며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유쾌한 정치수다 그 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자기소개를 할 때면, 이름, 나이, 직업, 학교 등을 나열하곤 한다. 배경과 조건으로 나를 설명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불편하고 부족하게 느껴졌다면, 무엇됨(What-ness)이 아닌 누구됨(Who-ness).. 2012. 4. 9.
[이야기가있는정책제안2] 20대 대학생, 참여를 말하다 20대 대학생들, 참여를 말하다 -여성주의, 따스한 봄을 알리는 시작일 테요 4월 3일, 청담의 한 카페가 시끌벅적하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바라보는 대학문제와 그에 따른 정책 제안을 위해 한국여성의전화가 '대학생 좌담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각자 학교에서 소소하게는 여성주의 공부부터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준비, 성평등 모임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열띤 토론을 통해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학 내 일상과 문제들을 엿볼 수 있었다. "청춘들의 학교, 안녕하십니까?" 승연: 저는 상경계열 학과에 다니는데요, 학과가 보수적인 분위기여서 교수나 학생들이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덜 공부해도 된다.’, ‘여자는 집에서 남자에게 맛있는 밥.. 2012. 4. 9.
물품후원을 해주실 희망나눔이를 찾습니다!! 2012. 4. 6.
은평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듣는다-평등하고 평화로운 은평구 누가 만들까 19대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는 은평구에 출마하는 다섯 명의 국회의원 후보에게 지난 3월 19일 지역내 여성인권 현안 및 과제에 대한 각 후보의 의견을 묻는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답변하지 않은 최홍재(은평갑, 새누리당) 후보를 제외한 네 명 후보자의 답변을 지면을 통해 정리했다. 누구는 여성상위시대라고 하지만 오늘도 독박골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실 전화는 그치지 않고 울려댄다. 학교폭력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고,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은 서로가 서로를 엮으며 순환된다.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를 지지하기 보다는 비난하거나 손가락질 하는 문화가 여전하다. 피해자 본인만이 고소할 수 있다는 성폭력 친고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공소시효도 짧아 성폭.. 2012. 4. 6.
2012. 5월. 은평 평화여성리더십 교육, 시작합니다. 동Net방Net 프로젝트 은평평화여성리더십 교육 나는 은평의 리더다 가까운 곳에서 폭력이 일어나지만, "우리동네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하는 불편한 진실. 눈감기 보다 들추어 알고, 귀 닫기보다 귀 기울여 듣고, 침묵하기 보다 나서서 알리고 예방하는 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우리동네 전문가인 내가 이제는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바로 지금, 성큼, 새로운 도전을 향한 한걸음을 시작합니다. -어디서: 한국여성의전화 2층 교육실 -언제:5월 4일~5월 27일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누가: 강좌 듣고싶은 사람 누구나! - 신청방법: 전화 혹은 이메일로 신청하세요 02-3156-5433 (담당 : 김홍미리) / hotline@hotline.or.kr *본 프로젝트는 서울시 여성발전기.. 2012. 4. 4.
우리가 사랑하는 여자, 이문자 - 후배들이 준비한 아주 특별한 고희연 우리가 사랑하는 여자, 이문자 후배들이 준비한 아주 특별한 고희연 한국여성의전화(이하 여전)는 16일 여전 1층에서 여성주의 상담의 ‘대모’ 이문자씨의 고희연을 열었다. 이씨는 1988년 여전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5년여 간 여성주의 상담과 쉼터 운영 등을 하며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활동가다. 그녀는 고희연을 맞은 소감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발을 디뎠고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았다”며 “여전은 삶 그 자체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지구력이 좋다. 그 결과다”며 “모두들 한 가지 우물을 파라. 그러면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을 통해 얻고 배운 것이 많다”며 “현장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발을 디딜 수 있었고, 가난할 수밖에 없었지만 가난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Hap.. 2012. 3. 22.
폭력 없는 은평, 함께 만들어가요 박은미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여성 인권 운동 20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정춘숙 1983년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 가정, 직장, 사회에서 성평등을 이룩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줄곧 한 길을 걸어온 한국여성의전화가 2009년 녹번동에 새롭게 터전을 잡았다. 여성 인권 보호라는 한 길에서 이십 년 동안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온 정춘숙 상임대표를 만나 보았다. 은평에서 여성 운동 모델 만들고 싶어 우리 사회에서 폭력이란 단어는 여전히 불편하다. 특히나 가정폭력, 성폭력이란 단어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고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추방하고 성평등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여성의전화 정춘숙 상임대표. 그가 이 일을.. 2012. 3. 12.
물고기 두마리 우리 집 어항에는 물고기가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한 마리는 병어를 닮았고 다른 한 마리는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원래는 어항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물고기가 있었지만 열대어의 수명이 짧은 탓에 하나 둘 죽고 두 마리만 남았습니다. 커다란 어항에 겨우 물고기 두 마리이니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법도 한데, 크기가 조금 더 큰 줄무늬는 병어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습니다. 줄무늬가 어항 속의 지배자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어항이라는 작은 세계에서도 먹이 피라미드가 있다는 것에 신기했었지요, 수면 위로 밥을 주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은 그 중에서 가장 힘이 센 물고기들입니다. 이들의 영역은 아주 넓습니다. 먼저 위에서 제일 빨리 받아먹고는 먹이가 수면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아 힘이 약한 물고기의 영역.. 2012. 3. 4.
내 안의 촛불소녀를 추억하다. “넌 시위 안가?”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온 나라가 여론으로 들끓었을 때, 친구가 제게 했던 말입니다. 친구는 제게 이렇게 물었고 저 질문과 표정에는 어째서 너는 시위를 가지 않느냐는 비난의 얼굴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얼굴 때문이든, 제 의지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는 그 친구를 따라 시위에 참가하였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저 또한 촛불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또 다른 시위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 같이 갔던 친구에게 시위에 갈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 표정을 기억했던 저는 이번에도 역시 당연한 걸 묻는다는 답변을 들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표정은 전과는 달랐습니다. 지금 저는 4학년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대학 졸업반입니다. 저도 제.. 2012. 3. 4.
드라마 속 진정한 성 평등을 꿈꾸며 주말드라마 “그댈 따라 걸어봅니다~ 두루루뚜 뚜뚜뚜루루♬” 다음 예고편과 함께 발랄하게 가 끝났다. 내일은 일요일, 애정만만세는 주말드라마니 내일 또 한다. 잘생긴 변동우 변호사를 또 본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내일 예고편은 재미와 동우 부모님의 상견례가 나온단다. 둘은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이지만, 동우의 누나인 변주리가 심상치 않다. 행복해보이는 커플을 보는 시청자의 마음은 불안불안 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플롯의 불안함과는 달리 이 드라마가 끝나면 어딘가 좀 불편하다. 남자 주인공의 잘생긴 외모로도, 내가 좋아하는 이보영씨의 예쁜 모습으로도 이 찜찜함을 날리긴 부족하다. 내 마음 속의 불편함, 그 중 하나는 극 중 김수미씨가 열연하는 크리스탈 박의 모습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박.. 2012. 3. 4.
조례안의 탄생비화를 듣다 박양숙 의원 외 23명이 발의한 「서울특별시여성폭력방지와피해자보호및지원에관한조례안」은 폭력의 사각지대에 노출된 여성의 권리를 재고하려는 제안이다. 지난 4월 14일에 있었던 보건복지위원회의 사전 심사에서는 여성폭력의 예방•방지 및 피해자의 보호•지원과 관련한 시장의 책무 규정,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사항 규정, 여성폭력 실태조사 규정 등 관련 시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5월 2일에 열린 제230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도 재적의원 74명 중 찬성 74표 반대 0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조례안이 실제로 본회의에서 가결됨으로써 서울특별시의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종합적인 정책 추진과 함께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정책의 실효성이 확보되어 .. 2012. 3. 4.
소녀들, 성에 대해 입을 열다! 소녀들, 성에 대해 입을 열다! “헐, 쩌러! 완전 야해!” “다 벗었어. 야, 너 왜 그렇게 진지하게 보는데?ㅋㅋ” 시끄러운 고3교실. 입시로 바쁜 우리들이지만, 언제나 수다는 필수다. 친구들 서넛이 모여있는 2분단 중간쯤 자리에 나도 앉아 어느새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한 친구가 꺼내든 PMP에는 19세가 아니라면, 부모님께 들킬까 집에서도 마음대로 볼 수 없었던 그 영화가 담겨져 있었다. 어떻게 구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랄까? 이미 어린 나이에 19금 영화를 접한 친구들은 ‘별로 야하지도 않네, 뭘. 그 뭐지? ***이 더 야할껄?’이라며 자신이 보았던 야한영화 리스트를 쭉 뽑아준다. 이런 영화를 처음 접한 나와 몇몇 친구들에게 그 친구가 보았던 .. 2012. 3. 4.
여성이 담긴 문화, 그 첫 번째 이야기, ‘책’ 여성이 담긴 문화, 그 첫 번째 이야기, ‘책’ 책속에서 비춰지는 여성들의 삶은 어떨까? 여성들의 문화, 여성들의 자유로운 이야기. 혹은 여성운동에 관한 역사, 여성학에 대한 시선 등 생활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여성과 관련된 책들을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이번시간 책에 담긴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 보겠다. - 1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책, ‘10대의 섹스, 유쾌한 섹슈얼리티’ “보는 남성과 보여지는 여성”,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비춰지는 시선 “10대 여성의 삶에 대한 추구”, 10대 여성의 솔직한 성에 관한 보고 책에서는 여성들이 특히, 10대 여성들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고 있었다. 그 어려움이란 성에 관한 불평등한 시선이 아닌 그들이 성을 .. 2012. 3. 4.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남자는 돛 올리고 엔진 달군 채 바다를 헤엄쳐 돌아다니고 여자는 망부석처럼 서서 배를 기다린다 하더라. 그러나 번영하지도 못 할 그놈의 항구, 이제 그만하면 됐다. 곧 죽어도 한 배만 맞이해야 하는 항구가 무슨 항구더냐. 여러 배 맞이할라 치면 주위에서 쏟아지는 말, 말, 말들. 이제 그 쓸쓸한 항구 노릇은 집어치우련다. 이제는 등대가 되련다. 지조 없는 배처럼 쏘아 다니지 않고, 굳건하게 서서 좋은 배, 마음에 드는 배를 끌어들이는 현명하고 똑똑한 등대가 되련다. 한국여성의전화 1기 기자단 '고갱이'_ 조혜인 기자 201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