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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이슈/성명·논평

[후기] 4차 페미시국광장 '웹하드카르텔, 양진호는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다.'

by kwhotline 2019. 8. 6.

8월 2일 제4차 페미시국광장

<웹하드카르텔, 양진호는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다>

○일시: 2019년 8월 2일 저녁 7시 
○장소: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광장 


지난주에 이어 8월 2일(금) 저녁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는 

<웹하드카르텔, 양진호는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다!>

4차 페미시국광장이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순서: [광장브리핑]


웹하드 카르텔을 최초로 고발하셨던

 '경계너머' 이선희 대표님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남성들은 갑자기 여성이 용변보는 장면을 

성적욕망으로 삼게 되었는가, 

도대체 왜 갑자기 화장실에서 불법촬영해서 성적으로 욕망하게 되었을까요?"


이대표님은 그 해답에는 웹하드 카르텔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성적 욕망은 이성을 어떻게 주조화하냐에 따라, 욕망이라는 것은 구성된다. 

결국 학습된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쥐고 있다, 내가 찍었다'는 행위만으로 남성들은 

여성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 한국사회에 퍼져있고 

그 문화를 가르치는 학교가 바로 웹하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그 영상을 소비하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 속에서 욕망을 학습하게 되면 결국은

그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되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공범이 되는 문화.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합리화.

찍힌 여성들을 탓하는 문화.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

여성혐오의 언어들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문화.

여성들을 낙인찍기."


웹하드는 무료쿠폰을 통해 국민에게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공범 의식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말씀을 끝으로 광장브리핑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순서: [퍼포먼스-양진호왕국 박살내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이효린 대표님이

직접 망치를 들고나와 모니터 속 양진호왕국을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속 시원한 퍼포먼스를 보는 것 같아서 

정말 통쾌했습니다~!






세 번째 순서: [자유발언]


자유발언 첫 번째로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신지예 위원장님은 

'불법촬영물'이라는 폭력은 역사상 단 한번도 맞이해본 적 없는 폭력이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인격을 말살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형벌 능지처참은 사람을 묶어두고 몸을 조각내는 형벌이었으며  2박3일동안 벌을 받으면서 반드시 살아있어야 했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낱낱이 보여주는 형벌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불법촬영물은 21세기형 능지형이며

 여성은 컨텐츠안에서 프레임으로 조각나고 

죽을 때까지 누가 나를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지지부진한 미투법안 처리를 언급하며 

"미투운동 이후 관련법안만 200여개, 정작 통과된 법은 11개에 불과하다"며 

"젠더 감수성 없는 국회의원들은 한국사회를 절대로 바꿔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성착취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바꿉시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여성이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자유발언 두 번째로는 신영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자원활동가께서 해주셨습니다.


"제게는 두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얼마 전 휴대폰을 사줬는데,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왔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동의없이 찍은 사진은 불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권력과 돈을 통해 자신의 배를 채우기 급급할 뿐입니다.

대체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저는 그 세상이 올 때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자유발언 세 번째로는 참여해주신 시민 금비께서 발언해주셨습니다

금비님은 양진호카르텔을 꼬집으며 실제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양진호는 성폭력범죄자가 아닌 방조자로 기소되었습니다. 

양진호는 방조자가 아닌 성폭력범죄를 부추긴 성폭력범죄자입니다. 

검찰경찰은 방조의 뜻을 모르는지 묻고싶습니다.

성폭력이라는 트라우마가 사람을 얼마나 관통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와 저의 친구들은 매순간마다 트라우마, 정신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여성들을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죽이면서도 잘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발언 네 번째로는 진 한국성폭력상담소 인턴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진님은 세상에 존재하는 양진호들을 제대로 처벌하라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화장실 문 구멍에 꽂혀 있는 휴지들을 보면서 저와 같은 여성이 많다는 생각에 참담해집니다.

공중화장실에 붙어있는 불법촬영물 경고문구들을 볼 때마다 언제 어디서나 불법촬영을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혜화역 불법촬영금지시위를 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공감하고 연대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양진호들을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하라!

범죄자들을 일상으로 돌려 보낼 것이 아니라, 

불법촬영물로부터 자유로는 내 일상을 돌려달라!"






마지막 순서: [양진호 선고재판]


"그럼 지금부터 양진호의 20여가지 죄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양진호의 선고재판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번 퍼포먼스는 죄목이 낱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15m 높이의 크레인에서 떨어뜨리며 

양진호의 죄를 세상에 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분들이 직접 각 죄목에 대한 형량을 주문했고 

양진호에게 도합 13,640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죄   목:

여성을 콘텐츠 상품으로 거래한 죄

헤비 업로더를 고용해서 '국산야동'을 업로드한 죄

웹하드에 '국산야동'을 유통시켜 돈을 번 죄

필터링 회사를 인수해서 필터링 적용을 막은 죄

디지털장의 업체를 운영해 피해자의 돈을 받은 죄

그리고 이렇게 삭제한 영상을 다시 업로드한 죄

2011년 경찰수색 당시 하드디스크를 타인의 집에 보관료를 지불하고 숨긴 죄

수원지검 검찰들에게 명절마다 뇌물을 전달한 죄

경찰들에게 지속적으로 뇌물을 주어 로비한 죄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으로 로비한 죄

위디스크 임원진을 웹하드협회 임원진으로 두어 업계를 비호한 죄

10억이 넘는 돈을 탈세한 죄

거대 로봇으로 4차 산업혁명 주요 인물이 되어 정계에 진출하고자 한 죄

스스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인사라고 여기면서 여성들을 착취한 죄

위디스크 임원에게 가짜 시민단체를 기획하고 활용하도록 한 죄

대용량 파일공유 사이트 필로그를 만들어 성폭력영상의 대규모 저장고를 운영한 죄

바지사장을 상습 고용해 본인 대신 처벌받게 하고 법을 우롱한 죄

여성들을 착취해 웹하드 업계의 전설이 되어 롤모델이 된 죄


우리는 양진호에게 13,640년형을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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