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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쉼터, 그녀들의 질주 이야기

by kwhotline 2016. 2. 24.


 

쉼터

그녀들의 질주 이야기

 


아래 글은 한국여성의전화 쉼터를 경험한 여성들이 직접 쓴 글을 전시한 

8회 여성인권영화제 쉼터, 그녀들의 질주 이야기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길에서 술에 취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었고, 지나가는 사람의 신고로 경찰, 1366을 거쳐 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폭력이 있을 때마다 늘 이혼을 생각했으나, 아무 것도 몰라 막막한 생각에 주저했었습니다. 그러나 쉼터에서 법률 상담도 받고, 진술서도 작성했습니다. 지금은 쉼터에서 연계해준 법률구조공단에서 무료로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서 이 과정이 끝나 남편에게 폭력 당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같이 지내는 쉼터 가족들과 서로 잘 잤냐는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도 집에서 폭행을 당해도 참고 있는 분들에게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제발 이 글을 보고 용기 내세요!! _지수

 

쉼터 가족들과 다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25년만의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_이슬

 

쉼터 가족들과 몇 번의 모임을 갖고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여행지와 먹거리, 볼거리들을 스스로 정했습니다평화롭기 그지없는 낙산사와 기암절벽들, 가슴까지 시원한 푸르른 바다,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설악산,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 무엇보다 우리의 가슴을 울고 웃게 해주었던 집단 프로그램까지... 같은 상처들을 가진 쉼터 식구들과 함께 자아를 찾아 떠난여행은 행운처럼 다가온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23일이었습니다. _에스더

 

폭력에 찌든 삶을 살면서 단 한 번의 가족여행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 마음속의 아픈 상처였답니다. 하지만 쉼터에서 자아여행을 가면서 상처가 말끔히 씻긴 기분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 따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위로하고 십 년 후의 나의 모습을 계획해 볼 수 있어서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워 보이고 천진난만한 쉼터 가족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 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우리에게 주신 상이었을까요? 맘껏 누리고 맘껏 치유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_나영

 

집단 상담을 하면서, 각자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경험담을 나누는데, 우리는 다 똑같거나 비슷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웠으나, 회기가 늘어나면서 함께하는 가족들의 배려와 이해를 받으며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내 마음을 열지 못했다면 아직도 혼자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못났다고만 생각하고 관계할 줄도 몰랐던 나는 이제 내 자신과 화해를 했습니다. 쉼터의 가족들과 선생님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기 전까지, 내가 도망치고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용기를 낸 덕에 나는 자유와 평안을 얻었습니다. _연주

 

몸서리치게 추웠던 어느 겨울, 3살 아들과 들어온 쉼터에서 내 아이의 오래된 상처를 알게 되었습니다. 쉼터의 도움으로 아이는 병원에 다니며 놀이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치료와 상담을 통해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을 온 몸으로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보듬어 주지 못했던 어린 아들은 7개월간 치료를 받으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심했던 남성공포증과 답습된 폭력성도 줄어들었고 감정표현이 없던 아이는 건강한 표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나 혼자였다면 결코 도와주지 못했을 내 아이의 상처를 쉼터의 도움으로 치유하고 이겨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밝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_수희


 


가정폭력쉼터는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 있게 집을 나선 여성들과 동반 아동이 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안전하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정부는 가정폭력범죄피해로 급박하게 쉼터에 피신한 여성과 아이들을 자산 조사하여, 시설 수급자비수급자로 나누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가해남편이 이용 중인 집이나 자동차, 사업장이 피해자 명의로 되어 있다면, 수중에 돈이 한 푼 없더라도 비수급자로 분류되어 차등 지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현재, 예산부족을 핑계로 비수급자의 생계비를 제대로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쉼터로 탈출한 가정폭력 범죄 피해자들은 '살기 위해' 생활의 터전인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쉼터는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계비는 가장 기본적으로 확보해야하는 비용입니다. 정부는 '4대악 근절'이라는 말만 번지르르 앞세우고, 정작 살기 위해 쉼터로 들어온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의 먹고 사는 기본적인 생존의 문제는 무책임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이 또 다른 고통을 받지 않게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당신의 응원이 그들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계좌 하나은행 128-910002-01505 예금주: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 쉼터는 1987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쉼터입니다.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라는 순 우리말인 오래뜰은 한국여성의전화 쉼터의 이름입니다. 오래뜰에서는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의 폭력 후유증 치유와 자립을 위해 무료숙식, 상담, 문화체험, 직업훈련, 교육, 의료, 법률, 동반아동의 보육 및 학업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 전화 :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02-2263-6464

 

 


 

물품후원(2014년 7~9)

 

푸드뱅크- 40, 케익1, 커피24, 1봉지(), / 현주- 보리쌀4Kg, 4, 감자1봉지(), 등산화1, 등산가방3, 1/ 다향 퍼즐세트1, 제주초코릿2박스, 젠가1/ 단아, 수리, 나리 경주보리떡2box, / 단아-장난감자동차1 / 이정희-단호박1박스 / 박미숙-샴푸7, 린스11, 치약23, 세수비누19/ 산하물산-소고기12Kg, 스테이크64, / 손명희-감자10Kg, 휴지30, 가지13, 호박2, 포도5송이, / 정다희, 다향-아동용 퍼즐4세트, / 정다희-지도퍼즐1, / 박정향-38, 아동복46, 신발2켤레, 목도리1, 4봉지, 가방1, / 형정원-통닭7마리 / 이민영-노각5, 토마토1봉지, 대파1봉지, 감자2박스, 가지1봉지, 단호박2, 고구마순3봉지, 풋고추1봉지, 옥수수6, 씀바귀1봉지, 양파1봉지, / 나리-병아리과자1박스, USB 1, 15/ 황경숙-롤팩2, 세탁세제900ml / 성숙-롤케익1, / 이슬-양말13켤레, / 미소-매실엑기스1.8L, / 안미경-풋고추 1봉지,/ 여가부장관-어묵1Kg, / 수리-방울토마토2봉지 / 정춘숙-1박스, / 슬기-체주초코릿1 / 김영자-포도1박스, 복숭아1박스, / 재재-가지30, 토마토1박스, / 이동화 상품권20,000/ 김윤정-오징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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