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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여성주의 집중 아카데미

by kwhotline 2016. 2. 24.

여성주의 집중 아카데미

 

한국여성의전화는 올해 경제, 정치, 나이 듦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여성주의집중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여성들은 우리 사회로부터 주체이기를 거부당하고 있고 주체이지 못한 여성들은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관계를 알아채고, 끊어내기 위한 시작은 여성 자신 스스로를 주체로서 인식하는 순간이다. 2014년 실행한 여성주의아카데미 교육이 여성들 스스로 몸의 주체, 경제적 주체, 정치적 주체가 되어 주도적인 삶을 설계하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다른 사회적 관계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1. 나에게 힘을 주는 경제 이야기



나에게 힘을 주는 경제 이야기’ 교육에서는 돈으로 환산되는 것만이 경제활동으로 여겨지는 요즘가사육아돌봄감정노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세상이지만 여자는 여전히 돈을 밝히면 안 된다는 우리 사회 지배적인 편견을 뒤집어 보고 여성들이 제대로 돈을 밝히고 경제적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다전업주부경력단절 여성차별적인 임금을 받는 여성들에게 희망적이지 못한 국민연금의 진실도 알아보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보험에 의지하기 보다는 국민연금의 성차별적인 요소를 해결하는 방향이 더 유리한 접근임을 알 수 있었다경쟁이익성장시장 중심 경제를 뛰어 넘는 일상을 중심으로 다시 꾸리는 여성주의 대안 경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다여성주의 대안 경제로의 인식사고 확장은 새롭게 삶을 디자인하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회차

일시

강의주제

강사

1

6/11

()

여자는 돈을 알고 밝히면 안 된다?

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2

6/13

()

전업주부경제활동 가치

모순과 차별사이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3

6/18

()

연금에 숨어있는 진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4

6/20

()

금융상식, 금융상품 바로알기

바람직한 신용관리

임동하

한국은행 교수

5

6/25

()

세금 제대로 배우기

이유나

세무사

6

6/27

()

경쟁, 성장을 넘는 대안 경제활동

마정윤

이화여대 박사과정

7

7/2

()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은 이렇게...

김주연

(좋은사이교육협동조합 운영이사)

김인선

(우리가만드는미래 대표)

 

 

 2. 뜨거운 시선

 

여성주의 집중 아카데미 뜨거운 시선’ 은 제목 그대로 정말 뜨거웠다끝나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덜고자 마련된 강좌에 매회 40~50명이 참석하여 올 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다젠더이슈로서의 가정폭력 강좌 에서는 가정폭력을 왜 젠더문제로 인식하지 못/안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젠더폭력노동섹슈얼리티가족 관련한 주요 쟁점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었다여성 무임금 노동의 가시화와 여성 운동적 의의’ 에서는 돌봄 노동의 탈 가족화가 탈 여성화(탈젠더화)는 아니며 저임금여성노동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보편주의 원칙에 기초한 복지국가는 계급불평등 뿐 아니라 성 불평등을 완화해 가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을 주제로 진행 된 강좌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여성들의 복합적인 위치성과 다양성을 포괄하기보다는 성적 보수주의와 성적 자유주의에 의해 선택적으로 견인되고 양분될 위험이 있는 딜레마가 있으며따라서 삶의 위치가 다른 여성들의 차이를 인지하면서 다양성을 재배치하는 여성주의적 실천이 요구되어짐을 강조했다. ‘두 개의 성’ 강좌에서는 통념이라는 이름의 편견을 지나치지 않고 인식하고 성찰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생물학적이고 사회적인 복합적 실재에 대한 통찰 또한 가능하다고 이야기 됐다또한 이성애결혼/가족규범을 해체/()구성하는 동성애 친밀성의 실천과 의미화 과정을 통해 결혼가족 중심의 정상적’ 친밀성 규범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친밀성을 민주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해 보았다.


회차

일시

강의주제

강사

1

8/20

()

젠더로 세상읽기:

젠더, 젠더 관점, 젠더 분석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2

8/20

()

젠더이슈로서의 가정폭력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3

8/22

()

여성 무임금 노동의 가시화와

여성운동적 의의

신경아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4

8/22

()

성적자기결정권의 딜레마

신상숙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부소장

5

8/27

()

두 개의 성과 성차에 대한 과학적 신념

하정옥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책임연구원

6

8/27

()

이성애결혼/가족규범을 해체/

()구성하는 동성애 친밀성

김순남

한양대학교 여성학과 강사

 


 3. 움직이는 정치학교

 


여러분도 정치하면 내 삶과는 동떨어진 일부 정치인들만의 얘기로만 알고 있지는 않나정치는 먹거리를 장만하는 일부터아이를 양육할 때아파서 병원을 갈 때직장을 구할 때은퇴를 준비할 때 등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일과 무관하지 않다정치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관계와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논의이며인간이 사회적 관계 속에 존재하는 한 정치적 실천은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움직이는 정치학교’ 강좌에서는 여성이 정치 회복의 역할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중물은 땅속에 있지만 혼자의 힘으로 올라올 수 없는 샘물을 퍼 올리는데 필요한 한 바가지의 물을 의미한다. ‘움직이는 정치학교’ 수료생들은 현재 마중물의 역할을 충실히 실행 중이다교육 수료 후 은평구 의회와 서울시 의회 모니터링을 위한 준비모임을 통해 은평구 여성정책을 사전 점검하고 의회 모니터링을 다녀왔다모니터링을 의식한 의원들이 열심히 질의는 하였으나 여성정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질의로 의원들의 여성정책에 대한 낮은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수료생들은 모니터링 후 토론을 통해 의원들의 활동 내용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지자체 예산의 낭비가 없도록 모니터링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공유하였다앞으로도 결과 보고서를 지역신문에 기고하는 등 의회 모니터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차

일시

강의주제

강사

1

9/11

()

[모두가 가능한 정치]

누군가는 배재된

권력과 정치이야기

유해숙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

2

9/16

()

[여성의 눈으로 세상보기]

여성의 삶과

생활 속 정치이야기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3

9/18

()

[의회, 알아야 보인다]

중앙의회,

지방의회의 이해

신미숙

(이미경의원 보좌관)

4

9/23

()

[내 삶의 정치, 실전]

의정모니터링에 대한 이해

김미숙, 윤희근

(한국여성의전화 모니터링단)

5

9/25

()

[영화관람 및 피움톡톡]

쿠디라트와 하프사트

The Supreme Price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실습 지방의회 모니터링

 

 


4. 누구나 나이는 든다

 


사회가 급속하게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반면 나이 듦에 대한 사회적 준비개인의 준비는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여성의 몸과 외모에 대한 차별나이에 대한 차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나이 듦은 불안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이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누구나 나이는 든다는 나이 듦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꾸준히 성장하는 인간으로서의 노년에 대한 이해정당한 돌봄이 담보되는 노년편견을 넘어 풍요롭게 나이 듦을 탐구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중년 여성의 몸건강’ 강좌에서는 나이 듦의 시작을 알려주는 몸의 변화 완경을 여성으로서 생명이 다했다는 부정적인 어감의 '폐경대신 완전한 성숙을 의미하는 '완경'으로 받아들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나이 듦을 불안해하지 말고몸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적당한 신체활동과 긍정적인 나이 듦을 공유할 수 있는 신뢰의 공동체지역사회 공동체를 지향하는 노력이 지금부터 필요함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노인 돌봄의 탈 가족화와 노인의 경험’ 강좌에서는 재가노인과 시설거주 노인의 경험에서 돌봄 제공의 주체가 가족에서 사회로 변화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나이 든 노년의 삶은 누군가의 돌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가족 밖으로 나온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재현이나 공공담론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서 전통적 가족 규범을 가지고 있는 노후는 악몽까지는 아니어도 우울할 수밖에 없다노인 돌봄의 탈가족화를 사회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해 갈 수 있는 담론의 정치가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인권영화제에 참여해 관람한 노르웨이 다큐멘터리 할머니 배구단은 부정적인 나이 듦의 이미지를 걷어 내기에 충분했다. 98세의 나이에도 배구단에서 배구를 하면서 동료들과 유쾌한 일상을 보내고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고 있는 노르웨이 할머니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시사했다.


일시

강의주제

강사

1

9/15

()

나이듦에 대한 여성학적 성찰

이동옥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여성학 교수

2

9/17

()

중년 여성의 몸, 건강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 소장

3

9/19

()

노인 돌봄의 탈가족화와

노인의 경험

신경아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4

9/22

()

여성노인의 삶과 복지

박영란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부 교수

5

9/26

()

여성인권영화제“Optimists”

관람 및 피움톡톡

김영옥

인권연구소 연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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