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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참여 정보

신규 소모임 소개 - 페미니스트 무비먼트

by kwhotline 2017. 12. 15.


신규 소모임 소개 - 페미니스트 무비먼트



김부정은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우리는 2016년 12월 21일, ‘신입회원만남의 날’에 처음 만났다. 김홍미리 선생님의 강의로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는 각자 어떻게 한국여성의전화를 찾아오게 됐는지, 앞으로 뭘 같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첫 만남의 어색함과 떨림이 느껴진다.


12월 28일, 두 번째 만남이 있었다. 곁에방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모임을 시작했다. 이날은 나눔 선생님의 제안으로 간단한 워크숍을 했다. 각자 자신이 ‘여성’이라는 걸 깨달았던 순간에 대해 적고 서로 돌아가며 댓글을 달아주었다. 나도 비슷한 순간들을 겪었다고, 힘들었을 텐데 그 순간들을 잘 지나왔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새해를 맞이하고 1월 4일, 마지막 만남이 있었다. 마침 설을 앞두고 있어 다들 먼지차별에 한껏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때였다. 우리는 먼지차별에 맞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해보았다.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와서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던 하루였다.


3주간에 걸친 ‘신입회원만남의 날’은 끝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인연! 우리는 이 인연을 조금 더 이어 가보기로 했다. 흠,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일단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다시 곁에방에 모였고,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한 편을 함께 봤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각자에게 인상적이었던 대사나 장면을 나눴다. 나는 내 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영화에서는 대개 가족이나 애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는데 혼자서는 그럴 수 없는 걸까, 하는 고민도 나눴다. 무엇보다 나는 어땠는지 돌아보고, 나는 이랬어, 하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나누는 것들이 추상적인 이야기나 공허한 담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여서 좋았다. 내가 페미니즘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이름하여 페미니스트 무비먼트(feminist moviement). 한 달에 두 번씩 모일 예정이다. 한 번은 영화를 보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한 번은 나눴던 이야기 중 하나를 주제로 공부하거나 고민을 나누려 한다. 아마 말이 제일 많은 소모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페미니즘 영화를 보고 좋았던 대사나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분,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 고민을 조금 더 이어나가고픈 분, 또는 ‘페미니스트 무비먼트’ 이름이 너무 멋져서 끌리는 분, 아니면 그냥 나눔 선생님을 2주마다 만나고 싶은 분, 모두 환영합니다.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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