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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3

인권과 성평등 실현을 향한 개헌을 기대한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지난 두 해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다.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천만 촛불 시민의 외침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대통령 파면과 새 정부 탄생을 이뤄냈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는 올해, 주요 키워드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일 것이다. 특히 최근에 개헌과 관련,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여당에 야당은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개헌 시점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연초에 더욱 심화될 양상이다. 그러나 개헌 시점은 우선 차치하고서라도 정치권이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은 개정 헌법에 담길 가치와 방향성을 합의하고,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체화된 내용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주권자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이다. .. 2018. 1. 10.
2017년을 맞으며- 함께라서 할 수 있었던, 변화 함께라서 할 수 있었던, 변화 한국여성의전화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세상은 얼마나 변하고 있는가?’ 한해 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가는 이즈음이면 돌아보게 됩니다. 2016년은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새롭게 다시 직면하는 해였습니다. 일상적이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살해된 비극으로 가시화되었습니다. 잘못된 국가권력의 횡포가 드러나며 모든 국민이 고통받았습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세월호는 천일을 맞았고, 오용된 국가권력에 백남기 농민은 살해되었으며, 박근혜와 그 정권은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을 파괴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지옥 같은 나라, ‘헬조선’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연대의 힘이 위대함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천만 촛불의 힘.. 2017. 2. 1.
내 안의 촛불소녀를 추억하다. “넌 시위 안가?”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온 나라가 여론으로 들끓었을 때, 친구가 제게 했던 말입니다. 친구는 제게 이렇게 물었고 저 질문과 표정에는 어째서 너는 시위를 가지 않느냐는 비난의 얼굴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얼굴 때문이든, 제 의지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는 그 친구를 따라 시위에 참가하였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저 또한 촛불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또 다른 시위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 같이 갔던 친구에게 시위에 갈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 표정을 기억했던 저는 이번에도 역시 당연한 걸 묻는다는 답변을 들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표정은 전과는 달랐습니다. 지금 저는 4학년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대학 졸업반입니다. 저도 제.. 201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