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유머’인가?
#1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 사건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2 지난 7월 23일,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상황’.
영상에서는 삐에로 가면을 쓴 한 남성이 원룸에 침입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공포를 극대화하는 극적 장치’로써 해당 영상을 촬영하였고, ‘돈이 없으니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했다’는 사과문.
이 영상을 촬영한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택배 대리수령 회사 광고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이라며 해명했다.
#4 범죄가 광고 소재로 등장하는 배후에는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을 놀이와 장난, 유희거리로 소비하는 문화, 이를 통해 돈을 버는 산업구조가 있다.
#5 인기 유튜버가 ‘버닝팜’이라며 버닝썬을 희화화하고, 피해촬영물 유통을 가장한 짤이 도는 등
#6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약물 성범죄와 불법촬영물을 웃음의 소재로 소비하는 문화는 한국 사회의 여성폭력에 대한 저급한 인식수준을 보여준다.
#7 여성의 삶 전반에 일어나는 여성폭력과 인권침해,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성찰이 없으며, 성찰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한국 사회.
#8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이용한 ‘유머’는 누구를 위한 유머인가?
#9 그 '유머'는 명백한 범죄이며, 같이 웃는 자 공범이다.
* 관련 기사
- 한겨레 여성 공포심 노린 유튜브 마케팅…신림동 피에로 도둑 영상은 ‘자작’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03283.html
- 경향신문 “버닝썬 ‘무삭제 성인물’ 보세요”··· 웃음거리 된 성범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3201429001&code=940100
*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화요일 ‘화요논평’ 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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