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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4

[여성과 전쟁, 반복되는 역사①] 국가는 여성의 몸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역사에는 전쟁이 있었고, 전쟁에는 여성이 있었다. 여성의 몸은 근대의 강력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민족주의와 결합하며 ‘전리품’ 또는 ‘성노예’의 형태로 활용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일제강점기의 ‘성노예’나 베트남전쟁의 ‘성노예’, 한국전쟁 이후의 ‘양공주’, 그리고 기지촌의 여성들은 민족주의와 섹슈얼리티의 결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그들이 강제든 아니든 ‘우리 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이다. 가부장제의 관점에서, 여성의 고결함과 정숙은 민족주의적 자부심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여성과 전쟁, 반복되는 역사] 기획기사를 통해 페미니즘과 민족주의, 여성인권과 전시 성폭력에 대해 짚어볼 수 있기를 .. 2016. 8. 29.
영화 <귀향>, 우리가 보고 기억해야 할 영화 영화 , 우리가 보고 기억해야 할 영화 다향 * 본 감상문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들은 이야기와,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의 대상으로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했던 피해생존자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영화이다. 영화 초반, 1943년 거창에 살던 14살 소녀 정민(강하나 분)은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 의해 끌려간다. 마찬가지로 여러 지역에서 끌려온 다른 또래 여자아이들이 끌려간 곳은 소녀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옥’이다. 비명 소리와 교차되어 나타나는 위안소 장면은,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끔찍하다. 그 속에서 어느 순간 자신의 ‘진짜 이름’은 순간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 이름.. 2016. 5. 4.
굴욕적인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를 넘어 다시 해방으로! 굴욕적인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를 넘어 다시 해방으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양국 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결코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 한일 간 일본군'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의 인권을 저버린 정치적 담합일 뿐이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를 결코 일본정부의 사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합의가 결코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피해자 중심의 접근(victim-centered approaches) 원칙과 국제사회의 권고 무시그동안 국제사회는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인도.. 2016. 5. 4.
이용수 할머니 정치권에 쓴소리, “역사를 바로잡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있느냐?” 이용수 할머니 정치권에 쓴소리 “역사를 바로잡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있느냐?” “20년 넘게 일본대사관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과거사 청산을 위해 수요시위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껏 바뀌는 게 없으니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3월 27일, 대구광역시 상인동 자택에서 만난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84)가 기자에게 건넨 첫마디다. 할머니는 지난 3월 14일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을 공식선언했지만, 최종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고령’의 나이를 탈락이유라고 밝혔고, 일각에서는 그녀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용수 할머니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 2012.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