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으로 만들어가는 공간, 누군가의 안식처가 되기를
후원으로 만들어가는 공간, 누군가의 안식처가 되기를
-임정수 님의 후원 이야기-
2021년 11월 12일 오전, 독박골에 반가운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김선민 님, 이장규 님이 시어머니 임정수 선생님의 이름으로 한국여성의전화에 후원해주시러 방문하셨는데요. 과연 한국여성의전화와 어떤 인연이 있기에 이렇게 직접 걸음을 해주셨을까요? 두 분의 후원스토리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김선민 님은 2007년 37기 상담원교육을 들은 후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2, 3회 여성인권영화제 추진위원으로 함께하시는 등 한국여성의전화와 오랫동안 인연을 쌓아온 분입니다. 그런 만큼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을 방문하면 ‘친정집’에 오는 기분이라고 하셨는데요. 한국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한 경험은 가정폭력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변화의 시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장규 님은 어머니, 임정수 님께 받은 것이 많다고 말씀하시며, 한국여성의전화 후원으로 어머니께 진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후원은 임정수 님의 유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중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임정수 님이 그 시대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혹독한 일들을 모두 겪으셨고, 지금 이 시대에 살아계셨으면 쉼터를 이용하셨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는데요. 그래서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국여성의전화에 후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어 나누고 실천으로 이어가야겠다고 결심하셨던 김선민, 이장규 님. 두 분의 뜻과 임정수 님을 기리며, 보내주신 후원금은 여성폭력 피해자들의 안식처, 성평등한 세상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고자 합니다.
가을의 끝자락에 찾아온 선물 같은 소식, 임정수 님의 후원 이야기였습니다. 세 분의 따뜻한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임정수 님이 계신 곳까지 가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후원과 함께 전해주신 귀한 마음 기억하며, 앞으로도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