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베틀여성모임’


평화(애칭)


 오래뜰에 온 지 두 달이 되어갈 무렵 ‘베틀여성모임’이 있으니 참여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조금은 귀찮다는 생각과 함께 쉬고 싶다는 마음이 많았다. 아는 사람은 현재 같이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 외에는 없는데……. 조금 지루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참석을 했다. 시간에 맞춰 한 분, 두 분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어색함과 함께 '저 분도 여기를 거쳐 가신 분이구나.' 하는 무감각한 잔상들은 그저 ‘그 분 따로, 나 따로’ 그렇게만 생각되었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어떤 분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곳’이라고 하고, 어떤 분은 ‘친정 오는 느낌으로 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마음 한 구석에 애잔한 마음이 느껴졌다. 고통 속에 있는 내 손을 붙잡고 함께 해주는 오래뜰에 대한 내 마음과 함께 그 분들의 마음이 내 가슴에 그대로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 분들과 내가 따로따로가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는 가슴 뭉클한 끈끈함이 몰려왔다. 서로가 살아온 환경이 다 다르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같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그 상처를 보듬어 주고 감싸주면서 인생을 같이 살아가는 든든한 친구라는 따뜻함이 퍼지고 있었다. 


 오신 분들 가운데는 아직도 이혼 소송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고, 안정을 찾아가는 분들도 있고, 경영하는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분도 있었다. 오래뜰 선배들의 여러 경험담과 자립에 대한 열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과 용기, 도전정신이 슬그머니 내 안을 채우고 있었다. 어떻게 미래를 살아야 할지 막막했던 시간을 넘어서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서로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면서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처음 시작 했을 때의 어색함이 많이 풀어지고 친근함과 함께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본인의 장점 자랑하기 시간과 협동해서 단어 맞추기 게임 등 모든 프로그램이 의미 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같이하면서 어느덧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들 마냥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아~ 이 모임이 그저 단순한 모임이 아니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오래뜰을 거쳐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을 때 만난 오래뜰은, 쉬고 충전하고 치유하는 쉼의 공간 및 자립을 준비하는 곳이었다. 이제 ‘베틀여성모임’의 선배들처럼 나도 두려움이 없이 세상에 도전하고 부딪쳐보는 용기를 갖고 싶다. 오늘의 경험이 내 삶의 좋은 영양분으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참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모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활동가 선생님들의 수고와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참 감사해요.♡




물품후원 (2016년 4월~6월)


강서양천 쌀 10㎏


강은미 의류 65점


고현숙 비타500 1박스


김기석 김치 1통


김명진 의류 10점


김민지 팬티라이너 33개, 생리대중형 60개


김보경(미소) 의류 46점, 가방 1개


김윤정 김 26봉(소)


김주현 키친타올 2롤, 초코잼 2병, 주방세제 3.1kg,비타민c 150g


김현숙 모자 4개, 의류 33점, 장갑 5개, 가방 2개, 신발 1개


김지은 공용usb(32G) 1개, 의류 1점, 안경테 1개, 공용 이어폰 2개, 블렌딩티 1병, 케이크 2개, 파스타소스 1병, 여성용 면도기 2개, 빵 5봉지, 아이스크림 18개


박미자 가방 5개, 의류 18점, 카놀라유 3병


박숙희 기모고무장갑 3개, 수건 1개, 백설탕 3㎏


박양희 제주한라봉초콜릿 34개


박은주 생리대-중형 286개,  대형 324개


비야 의류 7점 


사무처 혈당체크기 4개


산하물산 소고기 18Kg


서민정 의류 7점


서울1366 염색약 30개, 틴트립밤 30개, 틴트 10개, 아이샤도우 10개, 리젠 마스크팩 130개


신나래 식용류 및 참기름 선물세트 1개, 의류65점, 샴푸 4개, 필릴 1개, 바디로션 2개, 선스프레이 1개, 쿨링스프레이 1개, 주방세제 2개, 핸드백 1개 반찬통 21개


위효원 빵 6박스


이동화 때타올 20개


이정희 감자 1박스


정다희 인형 6개


정수원 한약64봉지


정숙현 떡7팩


정은경 곽티슈 24개, 롤휴지 30롤 4묶음 


조숙 초코파이 1박스


조혜경 의류 4점


최선혜 수입과자 1박스, 손소독제 6개


하늘비 도서 1권


한윤정 보드게임 2개


허유정 롤티슈 6묶음, 물티슈 10개


현주 수박 2통, 신발 1개, 가방 1개


홍혜선 기저귀 128개 


황경숙 의류 15점 타올 4개, 여행용소지품 1세트





1987년 시작된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오래뜰은 한국 최초의 가정폭력피해생존자 쉼터입니다. 치유 프로그램, 법률소송 지원,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의 가치로 평등한 관계를 맺고 스스로 주체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가정폭력 쉼터는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 있게 집을 나선 여성들과 동반 아동이 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안전하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쉼터로 탈출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살기 위해' 생활의 터전인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쉼터는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계비는 가장 기본적으로 확보해야하는 비용입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이 또 다른 고통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지가 그들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계좌 하나은행 128-910002-01505 예금주:한국여성의전화


☎ 상담 전화 :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02-2263-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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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제2의 인생의 시작, 오래뜰


- 장미(애칭)


  2015년 3월 어느 날, 1366 긴급피난처에서 쉼터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출발 했다. 낯선 서울거리를 한참 달려 어느 사무실에 도착. 작은 상담실에서 규칙 설명을 듣고, 서약하고, 닉네임을 장미로 정하고 거처할 곳으로 이동을 했다. 어둡고 침침한 감방 같은 곳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들어간 곳은 가정집 같았다. 그곳에 있는 분들께 장미라고 인사를 하고 방으로 갔다. 손을 씻고 이불을 깔고 그 자리에 몸을 뉘었다. 얼마 만에 느껴본 편안함인지……. 나도 모르게 잠속으로 빠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식사시간이라며 나를 깨웠다. 식사가 차려진 거실로 나갔고, 밝게 웃으면서 나를 반겨 주는 사람들이 다 나와 같은 피해자라니 거짓말 같았다. 목으로 밥이 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미안했고, 애들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났다.


  일주일 동안은 공주라며 편히 쉬라고 했다. 정말 이렇게 편하게 잘 먹고 지내도 되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것도 잠시,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집으로 가서 해결해야 할 것만 같았다. 방 식구에게 나의 생각을 말하고 준비하는데 사무실 선생님께서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였다. 집에 가야할 이유가 무엇이며, 가서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답은 없었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일주일쯤 지나 정신과 상담, 건강 검진이 이루어졌다.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고,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내 몸을 위해 이렇게 해 본건 처음이었다. 그 후 9개월 동안 오래뜰에서의 삶은 제2의 인생의 시발점이 되었다. 


  개인상담, 집단상담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 인생의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과 무슨 일이든 책임감을 갖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생겼다. 자존감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지금까지 엄마, 마누라, 며느리로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현실요법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긍정적 중독에 빠지려고 매일매일 운동을 하고 변해가는 몸을 느끼면서, 마음의 두려움도 자신감으로 충만해졌다. 인문학을 통한 심리치유와 글쓰기치유 시간에는 순간이었지만 시인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3주에 한 번씩 진행되는 한방진료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두려운 것은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려는 힘”이라는 말이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오래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소풍을 간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지금 이 상황에 어떻게 소풍을 가냐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꽃길을 걸으며 ‘과연 저 사람들은 어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늘을 즐거워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어색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또 있다면 바로 ‘자아여행’이다. 2박3일간의 여행을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계획을 세우고 토론을 했다. 설마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마침내 꿈같은 현실이 내 앞에 펼쳐졌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과 들뜬 기분을 뭐라 표현 할 수가 없었다. 


 오래뜰에 있는 동안 두려웠던 마음이 상담과 프로그램으로 조금씩 치유가 되어갔다. 그러나 3일, 일주일, 10일, 보름, 한 달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두려움, 조급함 달래기가 많이 힘들었다. 애들이 보고 싶고 두려움이 생길 때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섭섭함도 느끼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답답함도 느꼈다. 그러나 내 일 같이 상담해주시고 마음 아파하시고 같이 눈물도 흘려주신 천사 같은 우리 선생님이 계신 이 곳을 ‘천국’ 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 뱃속에서 10개월 동안 있다가 사람으로 태어나 지금까지 산 제1의 인생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잘 살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살았다. 이제 제1의 인생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살려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쉼터에서의 9개월 정말 꿈만 같다. 오래뜰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로 살수 없었을 것이다. 


제2의 인생에 도전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어준 오래뜰. 영원히 사랑합니다.


오래뜰 후원현황 (20161~3)

 

정다희 탁상달력 5, 아동스티커북 3/ 허유정 롤화장지 5묶음, 곽티슈 2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도서 135/ 김남훈 안경클리너 1박스 / 희망 치킨 3마리, 피자 3/ 김윤정 차류 100/ 정수원 한약 21일분 / 푸드뱅크 옥수수수염차 72/ 허순임 2박스 / 최경숙 의류 9/ 김지은 수제버터식빵 1봉지 / 최선혜 치킨 3마리, 피자 3/ 박은주 생리대(대형 384, 중형 400) / 조성금 가래떡 2/ 정춘숙 초코릿 1박스, 단감 1박스 / 여가부장관 강은희 멸치1kg / 이미혜 들기름 1, 김 선물세트 1/ 고미경(미주) 사과 1박스, 배즙 30, 참기름 1/ 박미자 들기름 1/ 최희진 1박스, 의류 2/ 장유미 경주빵 20/ 행동하는의사회 카놀라유 2, 연어통조림 3, 스팸통조림 4개 샴푸 4, 트리트먼트 1/ 홍혜선 아기기저귀 192(영아용) / 서경남 레드향 1박스(5kg) / 김영자 사과 1박스, 1박스 / 손명희 멀티비타민 2/ 김채영 롤케익1/ 현주 의류 12, 신발 4켤레 / 나비 20, 초콜릿 1, 사탕 1, 꽃바구니 1/ 하늘 마카롱 1봉지, 케이크 2/ 권오선 달걀 45, 2접시 / 진아 화분 1/ 권송자 의류47/김지혜 의류 42

 


1987년 시작된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오래뜰은 한국 최초의 가정폭력피해생존자 쉼터입니다. 치유 프로그램, 법률소송 지원,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의 가치로 평등한 관계를 맺고 스스로 주체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가정폭력 쉼터는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 있게 집을 나선 여성들과 동반 아동이 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안전하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쉼터로 탈출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살기 위해' 생활의 터전인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쉼터는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계비는 가장 기본적으로 확보해야하는 비용입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이 또 다른 고통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지가 그들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이 됩니다.


<<쉼터 오래뜰 바로가기>>

 

상담 전화 :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02-2263-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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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용기 내어 만나다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오래뜰



베틀여성모임은 1987년 가정폭력피해여성들의 피난처인 쉼터가 생긴 이후, 쉼터를 퇴소한 생존자들의 자조모임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격월로 모여 집단프로그램, 문화체험 등을 진행하며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고 있다.



입소 후 두 번째 베틀 모임이다. 첫 번째 모임 때에는 낯선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두 번째 모임에는 낯익은 얼굴이 많아져서 편안한 마음이 들었고, 마치 우리 집에 손님을 초대한 듯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베틀 모임에 오시는 분들을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시는 쉼터 선생님들을 보니 꼭 친정 엄마 같이 느껴졌다. 내가 나중에 방문을 하여도 반갑게 맞이해 주실 선생님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늘은 선배의 조언을 듣는 시간이었다. 한참 전 이곳을 머물다 가신 분이지만 너무나도 화사한 표정에 가정폭력 피해자였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하다는 것, 가정폭력 생존자에 대해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 분은 현재 유명 커피숍의 매니저로 활동 중이시다.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직업 훈련비를 지원받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퇴소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여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한다. 인생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나'를 위하여 도전을 했다. 우리는 보통 좌절의 시기가 오면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쥐고 끙끙거리기 마련인데……. 이 분은 그 시기를 터닝 포인트 삼아 더욱 노력했고 현실에 부딪히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를 항상 머릿속에 되새겼다고 한다. 면접을 볼 때에도 "나도 될 수 있어. 혹시 안 되면 또 부딪혀 보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긍정적 마인드로 도전했다고 한다. 직업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게 되면 항상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내어 먼저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용기 내어 내가 쉼터에 입소한 것처럼…….

 

이혼 여성이 혼자 자녀를 양육하며 살기엔 아직도 힘든 세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 선택을 확실히 하여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바로 세워야 나의 자녀도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쉼터 입소 후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 베틀 모임 이외에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쉼터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베틀 모임에서 처음으로 영화감상도 했다. <스틸 엘리스>라는 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40대 중반의 여자 주인공이 '희귀성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린다는 내용이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린 후에 죽음마저 마음먹은 대로 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애처로워 보였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삶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위해서, 나의 가족들을 위해서 노후 대책을 잘 마련해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영화 '스틸 엘리스' 스틸컷



쉼터 입소 후 많은 프로그램들을 시작했고 얻는 것이 정말 많다. 쉼터에 이렇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것에 놀라웠다. 이런 경험을 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되기 때문에 막상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데, 쉼터에 와서 여러 경험을 하고 있는 것에 너무나 감사드린다. 나의 '자존감'을 키워야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고, 내 스스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을 정말 많이 느낀다. 쉼터에 오게 된 사연은 힘들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번 기회에 내가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질 높은 삶을 위해 더욱더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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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스스로 서는 힘, 함께하는 따뜻함

오래뜰 가족 인터뷰

 

슬기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국




"같이 지내는 쉼터 가족들과

서로 잘 잤냐는 인사말을 나누는 매일 아침이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도 집에서 폭력을 당해도 참고 있는 분들에게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제발 이 글을 보고 용기내세요!"


-쉼터 '그녀들의 이야기 전시회에서 지수님의 글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오래뜰의 가족, 지수님을 만났습니다. 퇴소를 앞둔 지수님은 한국여성의전화에 오십 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기부금이 특별했던 이유는 뭘까요? 후원금은 선생님의 자립을 위해 그간 모아오신 오백 만원의 십 퍼센트였습니다. 지수님은 그 땀과 희망을 한국여성의전화에 건네신 겁니다.

 

교회 다니면 원래 십일조를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러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성의전화에 십일조를 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받은 게 많아서.”

 

 

슬기> 그동안 정들었던 오래뜰(이하 뜰) 식구들과 헤어져 퇴소하신다니 시원섭섭하시겠어요?

지수> 가족들 못 보는 건 아쉽지만, 가정폭력피해자 주거지원을 받아 제 보금자리가 생긴 게 좋아요. 또 베틀모임도 있으니까.

 


베틀여성모임은 오래뜰에 거주 중이거나 퇴소한 분들의 자조모임입니다. 격월로 만나 집단상담, 문화체험 등을 함께 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지수 선생님은 현재 쉼터에서 퇴소한 이후, 자립을 위한 주거 지원을 받아 지내고 계십니다. 얘기를 더 나누다 선생님이 처음 뜰에 오시던 때가 궁금해졌습니다.

 


지수> 어느 날 남편이 길에서 사람들이 보는데도 폭행을 한 적이 있어요

       그 즈음에 제가 1366 긴급전화로 연락했고 한국여성의전화 쉼터까지 연결돼 오게 됐어요. 너무 다행이었죠.

 

 

지수 선생님은 이혼소송이 빠르게 진행된 편입니다. 재판부에서 지수 선생님의 입장을 상당수 반영하여, 순조롭게 화해조정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문득 선생님의 엄지손가락에 시선이 닿았습니다. 류머티즘으로 한쪽이 불쑥 튀어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관절염에 오래 서 있으면 힘들지만 그럼에도 쉼터에 계시는 동안 계속 일을 하면서 자립 의지를 키우셨다 합니다.

 


슬기> 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지수> 제주도에 자아여행갔던 게 제일 좋았어요. 많은 걸 보게 된 계기였죠.

 


뜰에서는 가정폭력피해생존자들이 자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 중 하나가 치유캠프 자아여행입니다. 뜰 가족들이 두 달 전부터 기획팀을 꾸려 밑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계획합니다.


 

슬기> 쉼터 활동가에게 들었어요. 요리솜씨가 좋으셔서 식구들, 특히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주셨다면서요? 정이 많은 분이신 것 같아요.

지수> (웃음) 그런데 제가 성격이 모날 때가 가끔 있어요.

        뜰 가족들이 그걸 참 잘 받아줘요. 그런 경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드물었고, 참 고마워요

        ‘나를 믿어주고 따라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슬기> 앞으로의 꿈, 계획이 있다면요?

지수>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반찬가게를 내고 싶어요

        딸이랑 수다처럼 얘기해봤는데, 딸이 배달하고. (웃음) 내 몸 상태에 맞게 차근차근 해야겠죠. 혼자는 못해요.

 


 



1987년 시작된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오래뜰은 한국 최초의 가정폭력피해생존자 쉼터입니다

치유 프로그램, 법률소송 지원,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의 가치로 평등한 관계를 맺고 스스로 주체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가정폭력 쉼터는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 있게 집을 나선 여성들과 동반 아동이 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안전하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정부는 가정폭력범죄피해로 급박하게 쉼터에 피신한 여성과 아이들의 자산을 조사하여

시설 수급자비수급자로 나누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가해남편이 이용 중인 집이나 자동차, 사업장이 피해자 명의로 되어 있다면

수중에 돈이 한 푼 없더라도 비수급자로 분류되어 차등 지원을 받습니다.

 

쉼터로 탈출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살기 위해' 생활의 터전인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쉼터는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계비는 가장 기본적으로 확보해야하는 비용임에도

정부는 예산부족을 핑계로 비수급자의 생계비를 제대로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이 또 다른 고통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지가 그들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계좌 하나은행 128-910002-01505 예금주:한국여성의전화

상담 전화 :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02-2263-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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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쉼터

그녀들의 질주 이야기

 


아래 글은 한국여성의전화 쉼터를 경험한 여성들이 직접 쓴 글을 전시한 

8회 여성인권영화제 쉼터, 그녀들의 질주 이야기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길에서 술에 취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었고, 지나가는 사람의 신고로 경찰, 1366을 거쳐 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폭력이 있을 때마다 늘 이혼을 생각했으나, 아무 것도 몰라 막막한 생각에 주저했었습니다. 그러나 쉼터에서 법률 상담도 받고, 진술서도 작성했습니다. 지금은 쉼터에서 연계해준 법률구조공단에서 무료로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서 이 과정이 끝나 남편에게 폭력 당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같이 지내는 쉼터 가족들과 서로 잘 잤냐는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도 집에서 폭행을 당해도 참고 있는 분들에게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제발 이 글을 보고 용기 내세요!! _지수

 

쉼터 가족들과 다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25년만의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_이슬

 

쉼터 가족들과 몇 번의 모임을 갖고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여행지와 먹거리, 볼거리들을 스스로 정했습니다평화롭기 그지없는 낙산사와 기암절벽들, 가슴까지 시원한 푸르른 바다,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설악산,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 무엇보다 우리의 가슴을 울고 웃게 해주었던 집단 프로그램까지... 같은 상처들을 가진 쉼터 식구들과 함께 자아를 찾아 떠난여행은 행운처럼 다가온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23일이었습니다. _에스더

 

폭력에 찌든 삶을 살면서 단 한 번의 가족여행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 마음속의 아픈 상처였답니다. 하지만 쉼터에서 자아여행을 가면서 상처가 말끔히 씻긴 기분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 따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위로하고 십 년 후의 나의 모습을 계획해 볼 수 있어서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워 보이고 천진난만한 쉼터 가족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 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우리에게 주신 상이었을까요? 맘껏 누리고 맘껏 치유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_나영

 

집단 상담을 하면서, 각자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경험담을 나누는데, 우리는 다 똑같거나 비슷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웠으나, 회기가 늘어나면서 함께하는 가족들의 배려와 이해를 받으며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내 마음을 열지 못했다면 아직도 혼자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못났다고만 생각하고 관계할 줄도 몰랐던 나는 이제 내 자신과 화해를 했습니다. 쉼터의 가족들과 선생님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기 전까지, 내가 도망치고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용기를 낸 덕에 나는 자유와 평안을 얻었습니다. _연주

 

몸서리치게 추웠던 어느 겨울, 3살 아들과 들어온 쉼터에서 내 아이의 오래된 상처를 알게 되었습니다. 쉼터의 도움으로 아이는 병원에 다니며 놀이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치료와 상담을 통해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을 온 몸으로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보듬어 주지 못했던 어린 아들은 7개월간 치료를 받으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심했던 남성공포증과 답습된 폭력성도 줄어들었고 감정표현이 없던 아이는 건강한 표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나 혼자였다면 결코 도와주지 못했을 내 아이의 상처를 쉼터의 도움으로 치유하고 이겨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밝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_수희


 


가정폭력쉼터는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 있게 집을 나선 여성들과 동반 아동이 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안전하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정부는 가정폭력범죄피해로 급박하게 쉼터에 피신한 여성과 아이들을 자산 조사하여, 시설 수급자비수급자로 나누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가해남편이 이용 중인 집이나 자동차, 사업장이 피해자 명의로 되어 있다면, 수중에 돈이 한 푼 없더라도 비수급자로 분류되어 차등 지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현재, 예산부족을 핑계로 비수급자의 생계비를 제대로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쉼터로 탈출한 가정폭력 범죄 피해자들은 '살기 위해' 생활의 터전인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쉼터는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계비는 가장 기본적으로 확보해야하는 비용입니다. 정부는 '4대악 근절'이라는 말만 번지르르 앞세우고, 정작 살기 위해 쉼터로 들어온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의 먹고 사는 기본적인 생존의 문제는 무책임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이 또 다른 고통을 받지 않게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당신의 응원이 그들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계좌 하나은행 128-910002-01505 예금주: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 쉼터는 1987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쉼터입니다.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라는 순 우리말인 오래뜰은 한국여성의전화 쉼터의 이름입니다. 오래뜰에서는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의 폭력 후유증 치유와 자립을 위해 무료숙식, 상담, 문화체험, 직업훈련, 교육, 의료, 법률, 동반아동의 보육 및 학업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 전화 :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02-2263-6464

 

 


 

물품후원(2014년 7~9)

 

푸드뱅크- 40, 케익1, 커피24, 1봉지(), / 현주- 보리쌀4Kg, 4, 감자1봉지(), 등산화1, 등산가방3, 1/ 다향 퍼즐세트1, 제주초코릿2박스, 젠가1/ 단아, 수리, 나리 경주보리떡2box, / 단아-장난감자동차1 / 이정희-단호박1박스 / 박미숙-샴푸7, 린스11, 치약23, 세수비누19/ 산하물산-소고기12Kg, 스테이크64, / 손명희-감자10Kg, 휴지30, 가지13, 호박2, 포도5송이, / 정다희, 다향-아동용 퍼즐4세트, / 정다희-지도퍼즐1, / 박정향-38, 아동복46, 신발2켤레, 목도리1, 4봉지, 가방1, / 형정원-통닭7마리 / 이민영-노각5, 토마토1봉지, 대파1봉지, 감자2박스, 가지1봉지, 단호박2, 고구마순3봉지, 풋고추1봉지, 옥수수6, 씀바귀1봉지, 양파1봉지, / 나리-병아리과자1박스, USB 1, 15/ 황경숙-롤팩2, 세탁세제900ml / 성숙-롤케익1, / 이슬-양말13켤레, / 미소-매실엑기스1.8L, / 안미경-풋고추 1봉지,/ 여가부장관-어묵1Kg, / 수리-방울토마토2봉지 / 정춘숙-1박스, / 슬기-체주초코릿1 / 김영자-포도1박스, 복숭아1박스, / 재재-가지30, 토마토1박스, / 이동화 상품권20,000/ 김윤정-오징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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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저녁노을| 베틀여성모임



* 베틀여성모임은 1987년 가정폭력피해여성들의 피난처인 쉼터가 생긴 이후, 쉼터를 퇴소한 생존자들의 자조모임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격월로 모여 집단프로그램, 문화체험 등을 진행하며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고 있다.


 

지금도 가슴 시린 5년 전 그 겨울날

  2009년 끝자락,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남편의 폭력으로 얻은 상처와 두려움으로 갈 곳이 없었던 나는 벼랑 끝에서 쉼터를 만났습니다. 부모님도 동생들도 있었지만 먼 이방인들이었고, 차마 동생의 안전까지 헤칠 수는 없어 반신반의하며 여성의전화에 전화를 하였고,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쉼터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생활에 불안했고, 긴 기간 피폐해진 깊은 상처로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상담과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쉼터 가족이 되었고, 늘 웅크린 채 여유 없이 살았던 내 삶을 돌아보며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의 상처는 서서히 치유되었고, 쉼터의 도움으로 이틀에 한번 한의원에 다니며 남편의 폭력으로 골절되었던 왼쪽 손가락 두 개도 치료하였습니다. 모든 걸 버리고 쉼터로 들어올 때 마음으로 포기하려했던 방송통신대학교를 선생님들의 격려와 지지 속에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졸업장을 받아오던 날, 쉼터의 모든 가족들이 자신의 일인냥 축하하고 안아주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나의 삶은 긍정과 희망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내 인생의 황금기

  나는 자립을 하기 위해 이를 악 물고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한자 3급 자격증을 따고 수학 지도사 교육과 리더십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독서논술지도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그리고 쉼터의 지원으로 가정폭력상담원교육도 이수하였는데, 그 교육을 받으면서 나는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현장 활동가들의 강의는 열정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교육받은 날은 쉼터 가족들에게 그날 배운 내용을 설명해주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여성의전화 같은 단체에서 일하며 상담도 하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개인상담 선생님이 내게 물었습니다. 요즘 자신의 생활을 무엇이라 표현하고 싶냐고. 나는 주저 없이 내 인생의 황금기라고 답했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내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쉼터는 친정보다 더 편안하게 내 영혼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유일하게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상처투성이였던 내 마음을 보듬고, 어루만져주었습니다. 쉼터의 6개월은 참 빨리도 흘러갔습니다.

 


도움 받던 사람에서 도움 주는 사람으로

  쉼터에서 나올 때 다시 두렵고 불안해진 마음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서서히 안정되어 갔습니다. LH공사와 구청을 뛰어다니며 가정폭력피해자에게 우선 입주자격이 주어지는 국민임대주택도 받았습니다. 비록 수도권의 외진 곳 작은 아파트였지만 나만의 보금자리였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나는 쉼터에서 받았던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혜택들을 잊을 수가 없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나는 쉼터 선생님들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버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장 돈이 필요했던 나는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기가 어려웠고, 그렇게 4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도 내 가슴에는 나처럼 상처 입은 여성들에게 이제는 위안이 되고 디딤돌이 되고 싶다는 꿈이 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8개월 전, 마침내 기회가 왔고 나는 가정폭력 쉼터 상담원이 되었습니다. 가슴 시리던 5년 전 그 겨울날, 절망 끝에서 쉼터를 찾아가던 나의 모습을 지금 여기에서 만납니다. 내 지난 삶과 너무나 닮은꼴인 그들에게서 아픔과 슬픔이 느껴질 때면 내 마음도 너무 아파오지만, 나는 따뜻한 마음과 격려와 사랑으로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내가 결국 꿈을 이루어왔듯 그들도 당당히 설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내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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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지수샘,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가정폭력피해생존자 쉼터, 오래뜰 가족 인터뷰 -

 

 

 

2월 2일 저녁 6시반, 사무실에서 지수샘을 기다렸습니다. 늘 궁금하고 마음 가던 우리 오래뜰 식구들...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피해생존자 쉼터 오래뜰 가족분과 얼굴을 마주하고 천천히 이야기할 기회는 쉽지 않기에 설렜습니다.

 

밤이면 영하 13도를 달리기도 하는 날들이 겨울 한가운데로 느껴졌지만 벌써 입춘이 내일모레였죠. 겨울이 지긋지긋해지는 2월에는 봄이 그립기 마련. 그런데 따뜻한 봄은 느껴지는 것보다 늘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며칠 후 오래뜰을 퇴소하는 지수샘의 봄은 바로 지금 이곳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이: 지수 (오래뜰 가족)
인터뷰어/글: 슬기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팀)
함께한 사람: 수리(오래뜰 활동가)

 

 

 

슬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추운데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수: 괜찮아요. (웃음)


슬기: 그동안 정들었던 오래뜰(이하 뜰) 식구들과 헤어져 퇴소하신다니 시원섭섭하시겠어요?


지수: 가족들 못보는 건 아쉽지만, 가정폭력피해자 주거지원 받아 제 보금자리가 생긴 게 좋아요. 또 베틀모임도 있으니까.(웃음)

 

베틀모임은 오래뜰 퇴소자들과 함께 만나는 자조모임입니다. 모임을 통해 계속 서로 힘을 주고 받고 정보도 나눕니다.

 

 

 

 

아주 특별한 기부금

 

수리: 지수샘 손 볼래요? 류머티즘으로 여기가 튀어나왔어요.

 

뜰 활동가 수리샘의 따뜻한 눈빛이 지수샘의 손을 향했습니다. 관절염에 오래 서 있으면 힘들지만 그럼에도 식당일을 하며 자립 의지를 키우셨다고요.

 

지수: 근처 낮은 산에 오르는 데 1시간 반이 걸렸어요. 무릎이 아파서... (웃음)

 

지수샘은 뜰 퇴소를 하며 한국여성의전화에 오십만원이라는 큰돈을 기부했습니다. 그 사연을 아는 사무실 사람들은 깊이 감사해하고 또 놀라워했습니다. 보통 사람들 모두에게 오십만원을 선뜻 기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이 기부금은 좀더 특별했습니다. 지수샘은 뜰에 있는 동안 한 식당의 일을 하며 계속 절약해 오백만원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자신을 위한 든든한 후원금인 그 소중한 돈의 십퍼센트를 한국여성의전화에 기탁하신 것입니다.

 

지수: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에 원래 십일조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러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성의전화에 십일조를 하고싶더라고요. 제가 받은 게 많아서. 또 한국여성의전화 일하는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일하시는지 아니까.

 

수리: 지수샘은 마음이 참 따뜻하세요. 뜰 가족 중에 어린아이들에게도 잘 대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음식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또 차분하시고.

 

 

 

 

어떻게 처음 쉼터에 오시게 됐나요?

 

지수: 어느날 남편이 길에서 사람들이 보는데도 폭행을 한 적이 있어요. 그 즈음에 제가 1366 긴급전화로 연락했고 여성의전화 쉼터까지 연결돼 오게됐어요. 너무 다행이었죠.

 

1987년 시작된 한국여성의전화 쉼터는 한국 최초의 가정폭력 쉼터입니다. 여성주의 시각으로 여러 가지 치유 프로그램과 소송 및 의료 지원 등 가정폭력피해생존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위해 활동하며 함께합니다. 또 쉼터 가족들(입소자)과 활동가의 평등한 관계, 내담자 주체성을 중시합니다. 쉼터에 첫 발을 들여놓을 때 많은 가족들이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수리: 지수샘은 이혼소송이 순조롭게 빨리 진행됐어요. 가해남편에게 요구한 게 별로 없는데다 재판부가 어렵게 살아온 지수샘 입장을 받아들여 화해조정으로 결정을 내려줘서...

 

무사히 끝난 이혼 과정도 새롭게 얻은 보금자리도 지수샘의 앞으로 삶에 힘을 주는 것들입니다.

 

 

 

 

쉼터에서 하신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뭔가요?

 

지수: 제주도에 ‘자아여행’ 갔던 게 제일 좋았어요. 많은 걸 보게 된 계기였죠.

 

쉼터에서는 매년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해서 ‘자아여행’ 프로그램으로 치유캠프를 떠나는데, 쉼터 가족들이 두 달 전부터 기획팀을 꾸려 주체적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그림을 그려냅니다.

 

지수: 제가 성격이 모날 때가 가끔 있어요. 그런데 뜰 가족들이 그걸 참 잘 받아줘요. 그런 경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드물었고, 참 고마워요. ‘나를 믿어주고 따라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앞으로의 꿈,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지수: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반찬가게를 해보고 싶어요. 딸이랑 수다처럼 얘기해봤는데,  딸이 배달하고. (웃음) 내 몸 상태에 맞게 차근차근 해야겠죠. 혼자는 못해요.

 

슬기: 와. 사무실에서 앞으로 점심시간에 반찬만 배달 받아 밥 지어먹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수샘 반찬가게 여시면 꼭 지수샘 반찬 먹고싶어요.(웃음)

 

지수: 좋죠. (웃음)

 

 

 

 


 시간을 많이 빼앗을 수 없어 30분을 예정했지만 시간을 훌쩍 넘으며 함께한 이야기들. 그래도 인터뷰가 끝나는 게 아쉽기만 했습니다.

지수샘 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고개를 처박고 볼펜으로 인터뷰 필기하는 것을 최소로 하고, 녹음기 사용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간략하게 담은 인터뷰가 됐는데요, 저는 지수샘의 흔들림 없는 눈빛과 푸근한 믿음이 마음에 남습니다. 수줍은 성격이지만 자분자분 자신의 이야기를 잘 꺼내주시던 선생님. 언젠가 방송국 인터뷰도 거절하지 않고 응한 적이 있다시는데, 그 용기는 상처에서 벗어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세상에 대한 믿음을 배우고 싶었고, 많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지수샘,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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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쉼터 '오래뜰'은 1987년에 생긴 국내 최초의 쉼터입니다. 가정 안에서 신체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 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과 자녀들이 폭력피해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피난처입니다. 의료지원, 법률지원, 여성주의상담을 통해 폭력피해로 인한 후유증을 치료하고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삶을 위해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쉼터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 총 12회기에 걸쳐 ‘글쓰기치유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작성 된 참여자들의 글은 이후 책으로 발간 될 예정입니다. 이 글은 참여자 중 한 명이 두고 온 아이들에게 쓴 편지글입니다.

 

 

 

사진_김석종 사진가 기증(www.treee.com)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_린

 

엄마가 달려간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못난 엄마는 매일매일 갈팡질팡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게 너희들에게 좋은 것인지..

아니, 나의 이익만 생각한 채 행동을 옮기지 않는 것인지..

무엇이 두려운지..

이렇게 엄마는 아직도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못났지... 나쁜 엄마지...

 

매일 아침이면 오늘은 꼭. 너희들에게 소식을 전하리라 몇 번이나 다짐하면서도 이렇게 또 밤은 왔다.

잘 있냐고, 물어보고 싶고... 아프진 않는지..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라고 손가락질 받지는 않은지. 친구들 선생님들, 할머니들, 아빠로부터 눈치 받진 않는지.. 엄마는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하지만 너희들이 아픈 거에 비하면 아픈 게 아니겠지.

 

그래도 엄마는 어른인데... 엄마가 뛰어오면 할머니 집에서 기다리겠다고 어엿하게 말하던 아주 작은 너보다 못하구나.

언제쯤 너희들을 다시 만나게 될지... 엄마는 오늘도 기약 없는 날짜를 세어본다. 그때쯤엔 이미 너희들은 훌쩍 자라나 엄마가 없는 그 시간과 공간들을 눈물로 보낸 다음이겠지. 엄만 너희들을 만날 자신도 바라볼 자신도 없을 것만 같다. 비겁하게도...

 

애써 다짐해 본다. 그렇게 사는 것 보단 이렇게라도 사는 게 나은 거라고. 엄마 혼자만 생각한건 아니라고. 애써 다짐해 본다.

보고 싶다. 내 품에 꼬옥 안고 너희들의 머리 냄새, 몸 냄새를 맡고 싶다. 엄마 몸 속 깊숙이 너희들의 모든 것을 느끼고 싶다.

 

손을 만지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하던 아들아... 끝끝내 짜증내며 니 손을 매몰차게 뿌리쳤던 이 엄마를 용서하지 말아라.

땀에 젖어 베개 코를 만지며 자던 딸아... 제 시간에 잠 안 잔다고 소리치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너를 힘들게만 여겼던 이 엄마를 절대 용서하지 말아라.

 

아프고 아픈 내 새끼들... 못난 엄마를 용서하지 말아라.

하지만, 엄만 그곳에서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너희들이 할머니 집 앞 마당에서 놀고 있을 때 엄만 뒤뜰에서 목을 매고 싶었다. 차라리 죽고만 싶었다.

 

보고 싶고... 보고 싶다. 왜 엄마는 이렇게 멀리서 너희들을 애타게 마음으로만 그려야 하는지, 엄만 누군가에게 또 묻고 묻는다. 올해도 또 그냥 가려는 것인지....

 

너희들을 위해 기도해.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길...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들, 딸!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보고 싶다...

 

 

 


 

 

후원을 기다립니다!

 

본회 부설 쉼터 ‘오래뜰’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동반자녀들이 긴급하게 피난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본회는 ‘쉼터’를 통해 상담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 자립지원 등 정신적·육체적 안정과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쉼터’를 거쳐 간 많은 여성들과 동반자녀들이 폭력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정부지원금은 공과금을 내고, 생필품을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 합니다.
피해 여성들과 동반자녀들이 좀 더 안락하고 편안한 ‘쉼터’에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아낌없는 애정과 격려 바랍니다.

 

후원계좌 하나은행 128-910002-01505 예금주:한국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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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위해서>

 

 

단아, 나리, 수애, 수애쌤~

처음에 절망적인 기분으로 오래뜰에 들어서던 날이 생각나네요.
틈만나면 도망가려던(?) 저를 잡아주신 고마운 단아샘..
모든 스케줄 챙겨주신 나리쌤...배울점이 많은 긍정왕 수애쌤......
정 많고 따뜻한 수리쌤... 모두들 너무나 감사해요.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나와 전혀 상관 없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신 선생님들...
훌륭한 선택이라고는 감히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잊고 지낸 '나'를 찾게 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해요.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늘 여성의전화와 오래뜰 응원할게요.
또 다른 '영희'를 위해서 항상 힘써주세요~
아이가 늘 이곳을 '비밀의집'이라고 해요.
제 인생에서도 커다란 전화점이 된 "비밀의 오래뜰" 늘 기억하고
여기서처럼 나를 사랑하며 살도록 할게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13.8.
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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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멀고 먼 길을 떠나 아이들과 이곳에 온 영희(가명)님.

불안함에 잠 못 이루기도 하셨고, 이야기를 하다가도 계속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어요.

 

영희님은 쉼터에 와서 심리검사를 통해 전문가 진료를 받게 되었고, 여성주의 개인상담을 통해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찾으셨습니다.

또한 의식향상, 글쓰기치유프로그램, 교류분석, 미술치유 등 집단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찾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울하고 창백해 보이기만 했던 영희님의 얼굴에서 어느 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어린 자녀들은 낮에는 잘 놀다가도 밤에는 악몽을 꿨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어린이집을 다니며 또래 집단과의 생활 속에서 안정을 찾았고, 미술치유와 성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떠나는 날,

정말 좋은 일을 하신다고 저희를 꼭 안아주시던 영희님.

이제는 정말 내가 행복한 인생을 살겠노라며, 씩씩하게 걸어나가던 그 뒷모습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영희님의 아름다운 인생을 한국여성의전화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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