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잇 페미니스트 5탄

우당탕탕 독박골 출산기



정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국

 



일찍이 희한한 여성들이 모여 살았던 그 곳, 독박골[각주:1]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해드리는 겟 잇 페미니스트2017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번 호에는 한동안 다시 없을지도 모를, 독박골 내 출산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2016년 독박골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독박골의 합계 출생률은 단 0.35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15년 합계 출생률은 1.24명으로, ‘초저출산 국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1997년에 시민사회단체로는 처음으로 산전산후 휴가제를 도입한 바 있는데, 그 사용 빈도 또한 매우 드물었다. 이 제도의 최초의 수혜자가 출산한 아이가 벌써 20대 중반이 되었고, 2008년을 마지막으로 본 제도를 활용한 이가 없었다. 이쯤 되면 독박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멸종(?)의 길로 접어드는가 싶었지만, 근 십여 년 만에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다. 2016년 여름, 무려 두 명의 활동가, 희진과 혜경이 후대를 잉태했고 20173월에 무사히 출산한 것이다.


첫 잉태 소식이 전해졌던 순간부터, 임신 중인 이들의 모성 보호를 위한 갖가지 소동, 그리고 출산까지. 지면의 한계로 그 웃픈순간들을 모두 전해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고생 끝에 무사히 순산했던 그 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지금부터 이 낯설지만 기쁜 사건을 보고하고자 한다.



2017.02.10. 베이비샤워


베이비샤워 이렇게 해보려고 했으나... (출처 : 섹스앤더시티)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출산예정일이 한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산전산후 휴가 돌입 또한 다가왔기에 독박골 사람들은 함께 베이비샤워를 하기로 했다. 210일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인근 식당에 모인 그들. 식사가 끝나고 나니 찾아온 머쓱한 순간. 왠지 두 사람을 떠나 보내기엔 섭섭했던 이들은 돌연 구호를 외쳤다.



“다 함께 구호 외쳐보겠습니다. 최희진은 순산하라!”

“순산하라! 순산하라! 순산하라!”


“김혜경은 순산하라!” “순산하라! 순산하라! 순산하라!”

“순산하고 원샷해라!” “원샷해라! 원샷해라! 원샷해라!”



두 활동가의 건강을 염려한 이들의 외침은 식당을 쩌렁쩌렁 울렸다. 평소 음주가무를 즐기던 이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특히 예전부터 집회를 좋아했던 임신부, 희진은 수줍게 웃으며 응원 감사하다는 답사를 했다. 그리고 이날의 구호는 영험한 것이었음이 밝혀지는데


 

두 사람이 잘 낳고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송별 짤 ⓒ나눔 활동가



2017.03.04. 첫 번째 출산일


이날은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여,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이 열린 날이었다. 두 임신부는 이미 휴가에 돌입해 갖가지 출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신각에서의 행사를 마친 후, 헌법재판소를 들러 광화문까지 행진 대열이 도착했을 즈음. 310분이 조금 지난 시각, 메신저에 희진의 순산 소식이 전해졌다. 예정일보다 한 달이나 이른 출산이었지만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출산 경험 여부에 따라 사뭇 다른 축하법


길거리에서 행사를 치르느라 정신없던 독박골 주민들 모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행사 내내 외쳤던 구호가 복중의 태아를 불러낸 게 아니겠냐는 추측과 함께, 세계여성의날 행사 중에 아기가 태어나다니 큰 페미니스트가 되겠다며 모두 기뻐했다.



2017.03.05. 희진과 출산 축하 사절단


순산 소식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독박골 주민들은 이튿날 희진의 병원으로 달려갔다. 경기도 모처까지 달려간 이들은 주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샀다. 특히 R나라면 아이 낳느라 열 냈으니 반드시 시원한 게 먹고 싶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희진은 찬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마음만 받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결국 가져간 커피를 자기들끼리 나눠마시게 된 축하 사절들은, 돌아오는 동안 우리가 모자랐다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 안에 담긴 축하의 마음만은 진심이었을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축하 사절들


아무튼 희진은 이들의 축하에 화답하며, 출산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희진은 아이를 한 달 일찍 낳았을 뿐 아니라, 진통이 시작되고도 매우 빨리 낳았다고 한다. 출산 전날, 캠핑을 즐기던 중 징조를 느껴 서둘러 돌아왔고, 당일 오전에 병원으로 서둘러 향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담당의가 오기도 전부터 아기가 나올 뻔하여, 흡사 아기를 길바닥에서 낳을 뻔한 경우라고 평했다고 한다.

 

아프지 않았냐는 물음에 희진은 별로 아프지 않았다고 대답해 모두가 감탄해 마지않았다. 과연 그녀의 출산 과정은 술이 식기도 전에 적장의 목을 베는, 흡사 관우의 모습과도 같았다. 늘 선봉으로 나섰던 희진의 강인한 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도 하겠다. 이에 축하 사절들은 안 아파도 아픈 시늉을 하고, 가만히 누워서 몸을 잘 보신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용건이 끝나고도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던 축하 사절들은 산모의 식사가 들어왔을 때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면회에는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희진은 굳이 안 와도 좋을 것 같다는 답을 주었다고 한다.

 

 

2017.03.07. 두 번째 출산일

 

첫 순산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두 번째 출산 소식이 날아들었다. 37, 젠더폭력 근절 정책토론회 후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던 120분경, 역시나 여성폭력을 근절하자는 구호를 한창 외치고 있던 시간이었다. 활동가들은 저마다 축하 인사와 함께 “38둥이들이다!”, “역시 베이비샤워가 효과적이었다란 메시지를 전했다. 혜경은 이에 나는 똥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기가 나왔다는 위트 있는 멘트로 응했다.

 

 

복중의 태아를 호출하는 마법의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남다른 산모의 남다른 출산 소감

 



2017.03.08. 혜경에게 배달의 장미를!

 

역시나 독박골 주민들은 출산 다음 날에 산모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이번 축하 사절들은 앞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혜경이 먹고 싶다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사서 방문하였다. 비록 케이크를 방바닥에 흘리고, 종일 야외 캠페인을 해서 발 냄새가 나는 등 여러모로 불결한 방문객들이기는 했으나밝은 얼굴의 혜경은 모두를 따뜻하게 맞아 주어 더욱 진한 감동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혜경과 그녀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조금 불결한 방문객들


아무튼 3.8 세계여성의날이었던 당일의 의미를 더한 축하에 화답하며, 혜경은 파란만장했던 출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혜경은 전날 새벽부터 진통을 시작했는데, 얼마나 아프던지 비명을 멈출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남편의 팔을 꺾고, 택시 기사를 패닉에 빠뜨리며 병원에 도착했는데 그뿐이 아니었단다. 너무 고통이 커서 매 순간 위기를 느꼈던 혜경은 비상벨을 난타했고, 간호사가 이러시면 안된다며 그녀를 만류하기도 했다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아기를 낳았다는 혜경은 이제 내 인생에서 더 이상의 고통을 참을 수는 없다”, “남은 인내심을 모두 다 쓴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자연 분만을 하기 위해 부러 제왕절개율이 낮은 병원을 찾았던 혜경은, 먼저 의사를 붙들고 당장 제왕절개를 해달라”, “무통 주사를 놔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25년 전 출산을 경험한 바 있는 E는 이에 크게 웃으며, “보통 산모들이 아이 생각하느라고 아파도 진통제도 안 맞겠다고 하는데 정말 남다르다는 말을 보탰다.

 

 

4월 현재 두 활동가는 육아에 바쁜 나날을 보내며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해왔다용감하게 첫발을 뗀 혜경과 희진이 앞으로도 건강히 잘 해내길 바라며자매애를 담아 응원을 보낸다이상 두 여성을 지지하는 마음만큼은 진정성 넘치는 독박골 내 출산기를 마친다.

 


  1. 이제야 설명을 하자면, 독박골은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이 위치한 마을로,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을 이르는 말이다. 서울지명사전에 따르면 독바윗굴, 독박굴, 독바윗골이라고도 하나 사무실 인근 버스정류장의 표기를 따라 통상 독박골이라 칭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09년 여성인권회관을 완공하여 장충동에서 현 위치로 사무실을 이전하였다. 모 활동가는 이사 후, 단체의 비운(?)을 암시하는 듯한 본 지명을 듣고 탄식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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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수고했어, 오늘도.

후원문자에 담겨 온 일상의 투쟁의 기록들


유진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국


한국여성의전화의 문자후원번호 #2540-1983에는 후원자들의 소중한 후원금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들이 문자에 담겨온다.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읽다 보면 마치 식당에 앉아 찾아오는 손님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드라마 ‘심야식당’의 마스터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들고는 한다. 진짜 마스터처럼 맛있는 음식은 대접해드리지 못하지만, 후원자분들의 모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사연들을 소개하고 응원을 보내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1. 수고했어, 오늘도♬


야근만 며칠째인지 모르겠어요ㅠㅠㅠ 정시퇴근 언제 했더라..(아련 오늘도 야근해야 되는데(0702님) 

외근 나간 우리 팀장님 사무실로 복귀 안 하고 바로 퇴근하게 해 주세요.../ 퇴근 시간 30분 남기고 굳이 복귀하신 팀장님...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 (4038님)

새럼은 왜.. 일을 해야만 하는가.. (9937님)

토플잘나오게해주세요/ 팬싸당첨되게해주세요/ 계타게해주세요 (0824님)

퇴사하고 이직처 못 구하고 한 달 ㅠㅠ 오늘 세 번째 면접 보고 왔습니다. (1011님)

최근에 잘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나온 뒤로 취업이 잘 안 돼요/ 취업 잘되라고 빌어주세여 흐아압 (4155님)

너무 추워서 후원합니다..... (6578님)

생리통이 너무 심해요ㅠㅠㅠ으아아아앙ㅇ앙 (1503님)

2017행시 합격해서 한여전 정기후원 할 수 있게 해주세요ㅠㅠ (9041님)

사장이 인턴 3개월하고 월급 올려 준대놓고 생까고 있어요. 완전 ****.. 욕해서 죄송해요. (4925님)

한여전분들, 안녕하세여. 즐거운 월요일입니다.(반어법으로 읽어주세여..)/ 진짜로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회사가 연봉 좀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로또라도. (4218님)

퇴사하려고 출국합니다. (0807님)

맞다 1월 1일에 우리 언니가 비혼으로 아이를 낳았어요! 언니 성으로 출생신고도 했어요. (0536님)

행복해지고 싶어요./ 담당자님도 행복해지세요. 더. (7448님)

문자후원 담당자님 한 주 수고하셨어요! 저는 퇴근해서 이제 집에 가요. 다음 주도 부디 (2218님)


라디오 사서함을 방불케 하는 후원문자들에는 최근 극장가에서는 실종되고 있다는 진정어린 눈물과 감동이 모두 들어 있었다. 다사다난한 일상을 후원을 통해 한국여성의전화와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후원자분들이 현실의 드라마 속 고난을 딛고 다음 주와 그 다음 주 그리고 그 후로 오는 모든 날에 꽃길만 걸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지난 겨울, 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역사의 한 페이지가 한국여성의전화 문자후원함에도 기록되었다.


한여전도 사랑해요!!!! 오늘 저녁에 촛불집회 오시는 거죠?!!! 눈누난나♪ (1004님)

외쳐!!! 칸나오!! 외쳐!! 박근혜 탄핵!!!! (7342님)

탄핵 인용을 기뻐하며 후원합니다. (5373님)

탄핵 인용됐으니!!!!!/ 후원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고 싶습니다. (9895님)

탄핵기념 후원! 신화 많이 사랑해주세요~~ (8030님)

탄핵 결정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후원합니다. 더 좋은 세상 만들어가요. (6801님)

축 탄핵 모두 애쓰셨습니다! (0128님)

기쁨의 탄핵. 불타오르네./ 너무 늦은 세월호 인양. 슬프네요. 관련자들 감옥에서 다들 썩어 문드러졌으면. (9122님)

며칠 전의 여성의 날과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수고한 모든 여성에게 감사를 표하며! (1846님)

세월호 1000일이라 문자 보내요. 아직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거에요. (2694님)


탄핵의 기쁨을 한국여성의전화와 나눠주신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끝내 진실은 침몰하지 않았습니다.


3. 헬조선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차별방지법을 얘기하는 대권 주자 찾으시면 연락 좀.. (8317님)

야근하면 일 잘하는 줄 아는 꼰대 부장이 사라질 때까지 후원합니다./ 성희롱이 만연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사라질 때까지 후원합니다. (3835님)

데이트폭력 사건 화가 나네요. 이런 사건이 더는 없길/ 가락동 사건 지금보고 또 후원합니다. (7157님)

세상 너무 빻았습니다, 그러므로 후원 드리겠습니다. 이 작은 3천원이라는 금액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도록) (3424님)

페미니스트 대통령후보가 나올 줄은 몰랐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나중에라니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휴 (1744님)

한국여성의전화 파이팅!!!!!!/ 수업 듣고 있는데 교수님이 자꾸 헛소리해요!!! (0518님)

임신중단권은 당연한 권리! (4426님)

남편이 집안 꼴이 이게 뭐냐고 해서 도어락 비번 바꿨어요♡ (3424님)

다들 제사를 엎는 분이 많으니 기분이 좋으네요 현대를 이룩해요 (1706님)

짝사랑해서 쫓아다니면 좋은 스토킹이라는 말을 듣고 열 서 후원합니다. (0223님)

몹쓸 미련남아서 괴로운 맘에 성평등도 좀 앞당기고 싶은 거 같고 그래서 문자후원 보냅니다 (9981님)

성범죄 무고죄에 관한 한국남자들의 말도 안 되는 피해의식으로 여자들만 죽어나갑니다. (2310님)

#이것이_여성의_자취방이다 (0275님)

미루니까 시기상조 지금당장 페미니즘 (3260님)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요! (7114님)

여성혐오 글 써놓고 여성혐오 아니라는 남자와 키배 뜬 기념으로 문자 보냅니다. (7899님)

나만 빼고 다 화기애애한 명절의 한을 담아 보냅니다. 내 딸의 세상은 이보다 행복해지길(6725님)

#문단_내_성폭력/ 가해자가 조속히 마땅한 처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비폭력적 문단문화가 안착(하기를) (3141님)

꽃샘추위라지만 날이 많이 풀렸네요. 여성인권도 날씨처럼 화창하게 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7923님)


삶에서 ‘빻음’을 마주칠 때마다 분노를 후원으로 승화시켜 한국여성의전화의 성평등을 앞당기기 위한 활동을 지지해주셨음에 감사드린다. 여성인권이 화창하게 개는 날을 간절히 바라는 그 모든 마음과 응원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도 한국여성의 ‘화’ 곁에서 두려움 없이 달리는 한국여성의전화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4. 3.8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매년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이다. 본회의 문자 후원함에도 여성의날을 축하하는 문자들이 어김없이 쏟아졌다. 더불어 한국여성의전화의 여성의 날 기념 장미 캠페인(18페이지 참조)을 응원해주신 온정 넘치는 문자들도 소개한다.


3월 8일 여성의 날 축하합니다!!! (3627님)

빵과 장미를! (0113님)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콩그레~츄레이션~ 빰빰/ 콩그레츄레이션 빰빰~ (1315님)

페미대명절 넘 씬나고요 (˘ω˘) (0393님)

여성의 날 기념으로 한 번 더/ @}->----- (1386님)

세계 여성의 날. 오늘 함께한 엄마와 친구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애정합니다/ 그리고 나의 소듕한 모지리들도 오늘 행복했기를! 앞으로 행복하기를 (0985님)

파이팅! 저는 여성으로 살고 잇는 젠더퀴어입니다!/ ~보라색 장미의 사람~ (9148님)

사장님 여기 장미 한 판 추가요! (6699님)

낮에 광화문 근처에서 보라색 장미 들고 계신 분들을 봐서 부럽고 반가웠어요. 나만 장미없어../ 아쉽지만 저의 운이니 어쩔 수 없죠힝;ㅅ; 고생하셨습니다!! (5152님)

세계여성의 날! 우리는 연대할수록 강해질 거라고 믿습니다. (2304님)

보라색 장미 화이팅이요~ (0453님)

여성의날 기념/ ¥여성의전화 §§기부피싱§즉§★시3천원★진@짜 페미니즘@@ 100% (0569님)

민우회 장미배달 동영상도 잘 봤어요!! 활동가님들 센스가 짱이심 (2678님)

여성의전화 활동가분들께도 마음으로나마 장미꽃을 전해드립니다 (0128님)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기부피싱 대잔치하러 왔습니다. 오늘 여성의 전화에 많은 탕탕탕이 들어오길 (6146님)

한여전 언제나 감사합니다. 장미 대신 문자라도♥ (1207님)


한국여성의전화의 활동을 눈여겨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여성의날 축하를 후원으로 나눠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아가 오늘도 1년 중 365일인 남성의 날을 견뎌내고 싸우고 계시는 모든 여성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5.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국여성의전화를 응원하기 위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후원해주신 문자들을 자랑해본다.


아무 말 대잔치 기부에 동참해요. 앞으로도 가끔 아무 말이나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145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183님)

여성의 전화 응원해요 (5043님)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정규직 전환되었으니 약속대로 정기후원 신청하러 가겠습니다. (0107님)

활동가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5989님)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분들도 즐겁고 평등하고 복 많이 받는 명절 보내세요~^^)/ (5158님)

제 아무 말 영업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8520님)

요즘 추운데 기부피싱 열심히 할 테니 난방 따뜻하게 트시고 열심히 일해주세요 (6581님)

날씨가 엄청 춥고 눈이 오는데 사무실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3601님)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30주년을 축하합니다^^! (1232님)

집회 때 따뜻한 오뎅 넘나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열 일하는 여성의 전화 파이팅! (7974님)

이렇게 보내는 거 맞나요? 최근에 신입회원모임에서 힘을 많이 받고 와서 감사한 마음에 문자후원(합니다) (8106님)

군산 여행 중 군산여성의전화 발견했어요! 관광벨트 정중앙에 위치한 스윀이 남다르더라구요 (9201님)

늦었지만 알바비 입금 기념 여성의 전화 문자후원 3,000 (0313님)


가족과도 생사만 확인할 뿐인 활동가들의 건강과 안부를 물어주시고 걱정해주신 후원자들의 온정이 활동가들의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었음을 전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면의 한계로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한 후원자분들께도 활동가들이 모두 한 문자, 한 문자를 정성 들여 읽고 있음을 전한다. 보내주신 후원금과 응원들을 모두 남김없이 성평등을 앞당기는 자양분으로 삼을 것을 약속드리며 1/4분기 문자후원결산 ‘수고했어, 오늘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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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서른 번의 봄


손명희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





 겨울은 손 흔들어 보낼 겨를도 없이 훌쩍 가버리고, 봄은 벌써 온 천지에 자리를 펴고 있다. 나무들은 하늘을 향해 팔을 벌려 온 몸으로 봄을 맞아들이고, 가지 끝마다 작은 망울을 맺는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폭력으로 위기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인생의 봄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는 ‘쉼터’를 서른 해 전에 개소하였다.


 지난 3월 14일에는 쉼터를 거쳐간 이들의 수기집인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출판기념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이들이 여성의전화와 처음 만났을 때엔 머리카락이 함부로 잘려져 있었고, 얼굴과 온 몸이 피멍으로 얼룩져 있기도 하였으며, 코브라 수도꼭지에 맞은 상처자리가 뱀이 묶였던 자국처럼 되어있기도 했다. 사냥총 개머리판으로 맞아 앉아 있을 수도, 누워있을 수도 없어서 엎드린 채로 상담을 받고 밥을 먹어야 했던 생존자도 있었다.

 

 전화 상담 중, 상황이 너무나 긴급해 즉시 입소를 권했던 30대 피해자가 있었다. 몇 시간 후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60대 여성이 상담실에 들어섰다.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으니, 입소를 권해서 찾아왔단다. 이름을 듣고서야 그녀가 바로 전화 상담을 했던 이임을 알았다. 그녀는 옷차림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며, 자신은 늘 시어머니가 주는 옷을 입어야 했단다. 자기 나이에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가는 남편의 폭력의 구실이 되어 매일 시달려야만 했다고 했다. 그녀는 쉼터에 있는 내내 각선미가 드러나는 청바지만 입었다.


 그러나 그들이 쉼터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상담을 통해 임파워링되어 퇴소할 때의 모습은, 생존자를 넘어선 진정한 거인, 슈퍼우먼처럼 당당했다. 쉼터에서 함께 한 자매들과 상담자의 지지 안에서 얻은,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깨달음.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그들 속에 숨어있는 힘. 모두 그들이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가 되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서 글쓴이들 모두, ‘쉼터’에서 자신을 곧추 세우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성장했던 시간을 따뜻하게 추억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여성운동이 이론을 넘어서 공감과 치유를 통한 페미니즘의 완성을 지향할 수 있는 바탕은 ‘쉼터’였다. 여성주의 상담은 내담자들의 문제를 경청함을 넘어, 여성을 폭력으로부터 구조하고 지원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이 과정은 한국사회에서 여성인권운동의 역사가 되었다.


 폭력으로부터 용기 있게 탈출했거나 구조된 이들의 “곁에” 함께 한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30년. 준비 없이 소낙비를 만난 길동무와 우산을 함께 쓰면 두 사람 모두 어깨가 비에 젖게 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함께”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그처럼 쉼터는 생존자와 함께 걷는 ‘곁에 지기’였다.


 이제 쉼터 30주년 앞에서 우리는 소낙비를 피해 숨을 고르고 새 날을 준비한다. 그래서 저 앞에 무지개가 펼쳐진 길을 함께 갈 수 있길 소망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것과 같이, 앞으로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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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한국여성의전화가 만나는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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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한국여성의전화에 회원인 나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면?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한국여성의전화와 좀 더 가까이 만나보자.






SNS

SNS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생생한 본회의 여성인권활동 현장을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창구가 언제 어디서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 지도의 역할을 한다.  


난이도 : ★☆☆☆☆ 본회 회원이 아니어도 SNS를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귀도 : ☆☆☆☆☆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참여 방법 :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은 팔로우를 누르면 완료! 


활용 Tip! : 좋아요와 하트, 리트윗을 할수록 더욱 자주 나타난다.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알람 설정을 해둘 수 있다. 




뉴스레터


한 달에 한 번, <뉴스레터> 수신 동의를 한 자의 이메일에서 나타난다. 본회 활동 소식 및 주요 핵심 활동을 알차게 담아서 매달 <뉴스레터>만 읽는다면 한국여성의전화의 활동 및 회원 소식에 정통할 수 있다.  


난이도 : ★★☆☆☆  구독을 신청한 누구나 받아 볼 수 있다. 

희귀도 : ★☆☆☆☆  한 달에 한 번씩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참여 방법 : 회원가입시, 뉴스레터 수신을 선택하면 받을 수 있다. 비회원 혹은 신청하지 않았을 경우, 본회 홈페이지 >> 소식 >> 뉴스레터 코너에 들어가면 신청할 수 있다. 


활용 Tip! : <뉴스레터>를 받는다면 반드시 열어 볼 것! 매월 성장하는 뉴스레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밴드


 다른 회원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면 <밴드>에 주목하자.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본회 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소식을 나눌 수 있다. 


난이도 : ★★★☆☆ 밴드 앱을 깔고, 회원 인증을 받으면 활동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일이기 때문에 중간 난이도에 속한다. 

희귀도 : ★★☆☆☆  밴드 앱을 깔면 실시간으로 소식을 알 수 있다. 

참여 방법 : 컴퓨터나 모바일로 네이버 밴드를 다운 >>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을 검색 >> ‘회원 가입시 성함’ 과 ‘생년월일’을 기재하여 가입요청 >> 회원 확인 후 가입완료! 


활용 Tip! : 밴드에 올라오는 게시글에 표정과 댓글을 단다면, 끈끈한 연대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회원설문


매년 말, 온라인을 기반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1년 본회 활동 평가 및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 회원으로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또한 설문을 답하면서 본회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난이도 : ★★★☆☆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이라면, 설문 링크를 받는 순간, 꼭 작성하자.

희귀도 : ★★★★★  일 년에 한 번 주로 온라인에 출몰한다. 그러나 오프라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참여 방법 : 설문지에 담긴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답해주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활용 Tip! : 본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담아 작성하면 완료!




회원소모임


회원 활동의 기본이다. 회원들이 자신들의 욕구에 맞게 다채로운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인권활동을 함께 할 페미니스트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꼭 잡아야 할 소통창구이다.


난이도 : ★★★★☆  1달에 1~2번 정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므로,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끈기가 요구된다.  

희귀도 : ★★☆☆☆  본회 회원이라면 누구나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 : 본회 홈페이지 >> 참여 >> 회원활동 코너를 보면 회원모임의 종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혹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참여 문의를 한다. (교육조직국 이메일 : member@hotline.or.kr 전화 : 02-3156-5400) 


활용 Tip! : 한 번 시작한 소모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관건! 




회원사업실천단


2017년에 새롭게 탄생했다. 개별 사업별로 기획팀을 구성했던 예년과 다르게,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하며  회원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다. 


난이도 : ★★★★★ 회원들이 만나는 자리를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희귀도 : ★★★★★ 본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1년에 한 번 모집한다. 

참여 방법 : 본회 홈페이지 >> 소개 >> 공지사항을 통해 모집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혹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참여 문의를 한다. (교육조직국 이메일 : member@hotline.or.kr 전화 : 02-3156-5400)


활용 Tip! : 당신의 넘치는 본회에 대한 사랑과 아이디어를 쏟아 부으면 완성!




모두가 함께하는 여성인권활동


누구가 참여 가능하며, 여성인권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장이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과 여성주의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홍보 기사 제작, 정책 모니터링 및 정책 제안, 여성인권영화제 기획 및 실행 등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다.


난이도 : ★★★★★ 다른 참가자들과 직접 활동을 만들어갈 불타는 열정이 필요하다.

희귀도 : ★★★★☆ 본회 회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지만, 1년에 한 번 모집하기 때문에 모집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  

참여 방법 : 본회 홈페이지 >> 소개 >> 공지사항을 통해 모집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소통 창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활용 Tip! :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 1년 동안 알차게 활동한다!





회원 회의 똑똑똑


2017년에 태어났다. 회원이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얼굴을 보면서 본회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다. ‘회의’라는 이름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회 활동이나 회원 활동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자리이다. 


난이도 : ★★★☆☆  본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시간에 맞춰 모이는 것이 관건이다. 회원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한국여성의전화 활동이 풍성해진다. 

희귀도 : ★★★★☆  1년에 두 번,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잡는 기술 : 6월, 12월에 나타날 예정이다. 여러 소통창구를 통해 진행 일시와 장소를 확인한다. 


활용 Tip! : 평소 생각했던 내용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기. 




회원운영위원회


본회 회원들의 공식 논의 구조로 2017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하였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으로 구성된 회원운영위원이 본회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평가 및 논의한다.


난이도 : ★★★★★   선발된 회원운영위원만 참여할 수 있다.

희귀도 : ★★★☆☆   연 3회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진행된다.  

참여 방법 : 회원운영위원은 연 1회 공개 모집하며, 1년 이상 활동한 회원들이 지원할 수 있다. 회원운영위원은 연 3회 회의에 참석한다.  

활용 Tip! : 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살핀다.




총회


<총회>는 본회 최고의결기구로서 본회 정회원과 지부의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정관의 총회 의결사항을 의결하는 자리로, 주로 사업 보고, 사업계획안 보고 및 승인, 예·결산 보고 및 승인, 임원 선출 등이 이루어진다. 


난이도 : ★★★★★  구성원의 과반이 모여야 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정회원은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불참 시에는 위임장을 작성해야 한다. 후원회원도 참관 가능하다.

희귀도 : ★★★★★ 정기총회는 연1회, 1월경 진행되며, 정관에 해당하는 이유가 있을 시 임시총회를 열기도 한다. 

참여 방법 : 6개월 이상 활동한 회원은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정회원은 반드시 총회에 참석해야 한다.


활용 Tip! : 의결권, 피선거권, 선거권은 정회원의 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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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2017 1월 문자후원 후기

2016 기부피싱 대상 후기 

(부제: 2017년에도 계속되는 최애 영업)


예상 외의 뜨거운 반응으로 담당자를 놀라고도 기쁘게 했던 '2016 기부피싱 대상'.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다시 한 번 문자후원을 통해 수상의 기쁨과 안타깝게 수상을 비켜간 데에 대한 아쉬움을 전달해 주셨다. 오늘은 그 희노애락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2017년에도 계속해서 지치지 않고 본진과 최애 영업을 이어나가시는 감동적인 문자들도 어김없이 모아보았다.




1. 기부피싱 수상자 소감

 





(1) 최다문자후원자라니 영광이고요 모든 영광을 종주님께 돌릴 뿐이고ㅠㅠㅠㅠ

 (2) 저의 최애 오빠 호가님은 미혼이십니다. 이것도 기쁜 일이죠

 (3) 생일은 랑야방 시청자에게는 또 특별한 날이죠

 (4) 종주님 대신 축하해주세요!

 (5) 드디어 랑야방을 보셨다는 소식에 제가 칼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6) 결혼하신 차애 오빠 곽건화님은 며칠전에 득녀하셨어요 기쁜 일이죠

 (7) 여성의 전화와의 인연은 오빠와 상관없이 제가 놓지 않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오늘은 민족의 명절 설날! 아니고 제 생일입니다

 (9) 여성의전화 동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고지서는 괜찮아?상 수상자 0128님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어김없이 최다 문자 후원을 하시며 왕좌의 자리를 거뜬히 유지하신 0128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제가 기억할게상에 선정되다니 영광입니다.. 근데 너무 흥분해서 여성의전화가 아닌 다른 단체...
 (2) 유카미츠는 콘솔게임 페르소나3 더 포터블에 나오는 캐릭터 유카리X미츠루의 커플링입니다 재밌...
 (3) 써놓고 보니 정말아무말이네요 앞으로ㄷ느 주기적으로 보내겠습니다 결국 트위터는 못끊었지만 유카미...
 (4) 출근했는데 잠이 안깨요. 커피 들이부어도 안 깨서 미치겠어요 퇴근하게 해주세요 으어으어
 - 기억할게상 수상자 7358님




트위터를 못 끊으셨다니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유카미츠의 백년해로와 혈액 속 카페인이 뇌까지 무사도달하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한편 수상소감과는 또 다르게 본진 및 최애가 박제된 데에 대한 감사를 전해오신 분들도 계셨다.


 




8520님

 - 박제 감사드려요♥♥ 소경환은 중드 랑야방의 등장인물 예왕의 이름입니다. 아주 나쁜놈이고 매...

 - 이 캐릭터는 황유덕이라는 훌륭한 배우분이 연기하셨습니다. 올해 이분이 연기하신 개봉부전기라...

 - 제 아무말 영업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1004님

 - 한여전 2016 문자후원 총결산 읽고 왔어요!! 제가 라이브 뛰고 돌아오는 길에 기뻐서 보...

 - 그런 의미에서 제 가수 SPYAIR 사랑합니다!!!! 아이시떼루요!!!!




언제든 무엇을 보내셔도 신속하게 박제해드립니다
. 아이시떼루요!!

 



한편 2017년 기부피싱 대상을 무려 지금부터 노리겠다는 

엄청난 소감들도 도착해 담당자를 기대로 몸서리치게 하였다.




 3478님

 - 올해는 반드시 박제에 전당에 올라가겠습니다 그런데 이 문자 이미 열댓명은 보냈겠죠 흑흑

 5829님

 - 저도 상받고싶어요

 0530님

 - 2017년 상반기 결산에는 우주최고 기타리스트 >>이수륜<<의 이름이 있길 바라며.. 덕심...

 7621님

 - 2016문자결산 넘 재밌게 본 기념으로 보냅니다! 저도 2017년 박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3478, 5829, 0530, 7621님, 번호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활발한 후원과 영업 기대합니다.

 



2. 정유년에도 최애와 함께

 


물론 해가 바뀜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차분히 영업을 이어나가신 

덕질 만렙자들의 영업 문자도 이어졌다.

 



 2693님

 - 오늘 최애 데뷔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CT127 쟈니 잘되게 해주세요 ㅠㅠ...

 - 쟈니 보러 가야하는데 사인회 공지가 안떠요... 사인회 공지 뜨고 당첨되게 해주세요... ...


0313님

 - 자매님들 좋은 말씀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NCT의 >>유타<<가 매우 예쁘고 귀엽고 아이돌 ...


 9410님

 - 아무튼 수부님 방송 심심하면 봐주세요.. 유튜브에서도 해요.. 오버워치 방송이에요..♡♡

 - 요즘은 아프리카tv에서 BJ 수리부엉이님 방송을 봐요


 7858님

 - bbc 셜록이 재미 없을 땐 엘리멘트리로 넘어오시면 좋습니다~~~~~ 루시 리우 왓슨과 나...


 3075님

 - 류승곤님 목소리 진짜 최고좋아요 꼭들어보세요 사이퍼즈에서 잭목소리 맡고계신데 여기서도 넘섹...

 - 으음 일케보내는게 맞나 흐흑 최애성우분이 벨드씨 메인에 출연해요 우케면 더 좋은데 세메에요...


 4535님

 - 샤이니 휴가 보내주세요

 - 샤이니 휴가 좀 보내주세요


 2581님

 - 라이언 고슬링 한국 오게 해 주세요. ?


 3293님

 - 계절학기 오늘로 종!!!!!!강!!!!!!!! 러블리즈 첫콘이에요!!! 전 막콘을 갑니다!...


 7342님

 - 생각날 때마다 외칠래요....칸나오는 최고의 퀴어커플입니다!!

 - 이 험한 세상 답은 칸나오이다!


 7019님

 - 퇴근하고싶다

 - 신탑보세요

 - 신탑보세여

 - 일하기실타

 - 신의탑보세요

 - 퇴근하구싶네여

 - 육지갑니다

 - 신탑보세여




기승전 신탑인 7019님을 비롯한 모든 덕후 분들께 존경을 표하며 

미처 소개하지 못한 영업들은 후에 특집으로 모아 빠짐없이 박제할 것을 약속드린다.

 



3. 한국여성의전화 트위터를 주시하는 사람들

 




7283님:

  눈 치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화이팅ㅇ0ㅇ)9




한여전 트위터에 올라온 제설작업 트윗을 보고 응원을 보내주신 7283감사합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모든 분들이 언제든 찾아오실 수 있도록 

한여전 활동가들은 눈이 올 때마다 비록 신체의 노후함을 궁시렁 거릴지언정 

바로바로 독박골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문자후원 항의를 예고한 후 실제 실행에 옮기신 트위터리안도 계셨다. 이 분이 분노에 차게 된 이유는 바로.....

 



 7607님:

나만고양이없어!! 한국여성의 전화도 고양이있는데 나만없어!! 게다가 한국여성의 전화 고양이...




귀엽죠? ㅇㅂㅇ

 


사건의 발단.jpg

 


약속을 지켜주신 7607님, 하루 빨리 고두러께 간택되시길 기원합니다.

 



4. 믿으라! 기부신앙이 너의 소원을 이뤄줄지니

 


한편 문자후원의 영험함에 새해 소원 성취를 건 기부신앙자들의 문자도 소개한다.

 



 4218님

 - 담당자님들, 문자 처음 보내봐요(수줍) 예.. 저도 기부신앙 믿어보려 합니다. 하얀 늑대들...

 - 한여전분들, 안녕하세여. 즐거운 월요일입니다.(반어법으로 읽어주세여..) 하얀 늑대들.. ...

 - 진짜로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회사가 연봉 좀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로또라도. 그 ...

 - 넘나 이불 밖으로 기어나오기 싫은 월요일이네요.... 하얀늑대들 캡틴 카셀과 함께 모험을 ...

 - 안녕하세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라옵고 길지 않은 연휴지만...


 7033님

 - 한여전 문자후원이 그렇게 영험하다믄서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 중인데 얼른 회복하...


 8606님

 - 어제 면접 봤는데 꼭 연락 왔으면 좋겠네요!!!


 3871님

 - 올해 프로젝트 대박나게 해주세요!


 8254님

 - 열심히한 결과가 좋기를 대학 가보쟈!! 기복신앙 믿어봅니다? 끝까지 화이팅  근리고 오늘 ...


 6581님

 - 영험한 핫라인님께 빌어봅니다

 - 여기가 그 기부피싱인가요

 - SCP 재단 뱃지 공구를 열었는데 사람이 없어요 엉엉

 - 요즘 추운데 기부피싱 열심히 할테니 난방 따뜻하게 트시고 열심히 일해주세요




7033님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다른 분들도 기부신앙의 기운을 받아 모두 뜻하신바 이루시길 바란다.


 


5. 페미전사들



영업과 함께 새해에도 꾸준히 보내주시는 페미전사들의 문자 후원 소개도 빠트릴 수 없겠다.




4815님

지금은 쪼렙 페미지만 만렙페미전사가 되고 싶어요 ㅇㅅㅇ)


3141님

#문단_내_성폭력

가해자가 조속히 마땅한 처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비폭력적 문단문화가 안착...


6675님

??페미의 이름으로 널 후원해주겠다??


7899님

여성혐오 글 써놓고 여성혐오 아니라는 남자와 키배 뜬 기념으로 문자 보냅니다.


4576님

내 생전에 차례상을 폐지하고 말리라


1706님

다들 제사를 엎는분이 많으니 기분이 좋으네요 현대를 이룩해요...


0224님

2시간후 학교 심화학습시간에 발표할 낙태죄와 임신중절관련 ppt 급하게 만드는 중이에요 흑...





오늘도 정의의 이름으로 빻은 세상과 싸우는 모든 페미전사들께 이 세일러문 리볼버짤을 바칩니다.

 

 

 

6. 걱정마세요

 



4091님

?? 된 건가...

?? 된 건가...

이렇게 문자를 보내면 후원이 되는 건가요


0787님

안녕하세요! 문자 제대로 보낸 것 맞지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96님

이번호가 맞나...??

이거 샵 붙이고 보내야 하나..


3791님

제 돈은 안 받아주시는건가요...? 확인 문자도 안 오고ㅠ


9143님

되고있는거겠죠? 안되면수치사

후원합니다




4091, 0787, 1096, 3791, 9143님께 보내 주신 문자가 잘 도착했다고 전해드리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하였다. 수치사의 불안을 무릅쓰고 후원해주셨음에 감사 인사드린다.

 



마지막. 단지 담당자가 폭풍 공감했기 때문에

 



 3601님

 (1) 음 이거 후원 된건가요? 맞나? 된 거겠지요?

 (2) 너무 일하기가 싫으네요 전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 지금 퇴근해서 고양이 만지고 싶어요

 (3) 사진이 안 가서 안타깝네요 꼭 찾아보세오...

 (4) 우리집 고양이는 복슬고양이

 (5) 회사갔다 퇴근하면 냥냥냥

 (6) 이제왔냐 밥달라고 냥냥냥

 (7) 한국 여성의 전화죠 블로그 박제 넘 재밌게 보고 후원해요

 (8) 날씨가 엄청 춥고 눈이 오는데 사무실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9) 박제된 블로그에 제 최애배우가 없어서 영업해요. 사이먼 페그라고 귀여운 영국배우가 있는데요...




0128님과 함께 이번달 최다 문자를 보내주신 3601님께 감사를 전한다

담당자도 사무실에 앉아있는 동안 집에 가서 고양이 주무르고 싶다는 생각 삼만 오천 번 쯤 합니다.




 3143님

 (1) 사고도 잘 치지만 대체적으로 껌딱지예요

 (2) 이 녀석들 분명 하지 말라는 말 알아듣거든요?

 (3) 그런데 눈치보면서 한다니까요? ㅠㅠ

 (4) 앵무새는 정말 귀엽습니다

 (5) 그래서 사람을 똥판으로 쓰지요




3134님을 비롯해 오늘도 모시는 동물의 배설물 치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전국의 모든 집사님들을 응원한다.

 

 





끝으로

 

정유년 벽두부터 보내주신 많은 새해 인사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문자후원 해주신 모든 분들의 새해에 복과 건강과 페미력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끝으로




 7816님

 포켓몬고 하세요.....? 포켓몬고 하세요.




, 포켓몬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여성의전화 현관에서는 이브이가 나옵니다.




사무실에서는 깨비참도 나옵니다




 


새해에도 한국여성의전화와 가취가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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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함께라서 할 수 있었던, 변화


한국여성의전화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세상은 얼마나 변하고 있는가?’  



한해 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가는 이즈음이면 돌아보게 됩니다.


2016년은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새롭게 다시 직면하는 해였습니다.


일상적이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살해된 비극으로 가시화되었습니다. 잘못된 국가권력의 횡포가 드러나며 모든 국민이 고통받았습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세월호는 천일을 맞았고, 오용된 국가권력에 백남기 농민은 살해되었으며, 박근혜와 그 정권은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을 파괴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지옥 같은 나라, ‘헬조선’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연대의 힘이 위대함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천만 촛불의 힘으로 지난 12월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여성들의 ‘말하기’를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사회적 의제가 되었습니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추모 시위, 여성의 몸을 통제 대상으로 보는 국가에 맞선 ‘검은시위’, 왜곡된 인식과 관행에 맞선 ‘#OO_내_성폭력’ 말하기 해시태그 운동 등 젠더폭력에 대한 경험을 드러내고 말하기를 통한 세상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에 발맞춰 세상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일상과 광장에서 다양하게 펼쳐냈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 실현과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더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전을 고수하며 함께 광장을 일구었고, 크고 작은 연대의 장을 마련해 함께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여느 해와 같이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더 많이 알리고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그 어떤 해보다 활발히 여성폭력과 차별의 본질을 짚어낸 ‘말하기’에도 함께 힘을 싣는 한 해였습니다.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활동, 가정폭력피해자 정당방위사건의 정의실현, 스토킹 범죄 가해자의 엄중한 처벌, 성폭력 피해자의 무고죄 적용사건 대응,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추모 참여자 인권침해 집단소송,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한 우리에게’ 집담회 등 피해자 지원과 임파워링 활동은 한국여성의전화의 분명하고도 중요한 활동이었습니다. 이는 스토킹 처벌법 제정, 가정폭력방지법 개정 등의 정책변화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젠더 폭력이 분명함을 알려내는 여성폭력 기본법(안) 제정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평등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국여성의전화 회원과 지부들의 노력도 돋보이는 한해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치와 비전이 분명한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은 회원토론회로, 전국지부 권역별 워크숍으로 펼쳐져 지혜와 힘을 모았습니다.


2017년 새해에도 우리는 묵묵히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해결하는 길은 녹록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서도 여전히 여성혐오는 존재하고, 혐오와 폭력으로 많은 여성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깨어있는 활동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얻은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7년에도 그 길을 함께 일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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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특별출연 : 한국여성의전화 운영기획국 권오선 국장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 문자후원이 단순한 후원 시스템이 아니라 후원자분들의 메시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이는 희로애락, 기복신앙과 덕질 영업 등 일상의 사건들을 공유해주신 많은 분들의 문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기부피싱’에 동참해 주신 문자는 5,921건이었다. 후원자분들의 문자를 타고 총 17,763,000원(수수료 포함)이 후원되어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곧 발행될 예정인 한국여성의전화 2016년 활동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게나마 시상을 준비해보았다. 







비선실세상


문자후원 대란이 시작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 분. ‘기부피싱’ 단어의 창시자께 통 크게 이 상을 드립니다.


캡쳐 글과 기부 번호를 보여주고 RT를 대량으로 조작해 호기심을 자극해 기부를 유도 하는 피싱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조직적 RT 역시 피싱이라고 생각하며, 자세한 것은 경찰에서 판단할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트윗 각색


**기부피싱이란 http://hotline25.tistory.com/401





프로안부러


식생활, 퇴근여부, 지갑사정 등 활동가들의 일상을 

광범위하게 보살펴주신 마음 따듯한,

 총 29건의 문자를 보내주신 8187님


(1) 퇴근이 얼마 안 남으셨겠네요.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2) 한여전 여러분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

(3) 저녁식사 거르지 마시고 더위 안 먹게 컨디션 체크 잘 하세요!

(4) 목감기때뮤네 힘드네요ㅜㅜ 감기조심하세요!

(5) ★오늘도 파이팅★

(6) 언제나 힘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결국보고야말았다


꾸준한 영업으로 담당자를 공포로 몰고 간 덕후분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1) 중국드라마 <랑야방>

감상평 : 대륙은 권선징악의 클라스도 남다르더군요. 

덕분에 휴가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랑야방 정주행을 끝낼 때쯤 중국어가 아름답게 들리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1)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감상평 : 후유고나콜!! 고스트 버스터즈!!! 짱짱짱!!!

유니폼과 선글라스가 너무나 사고 싶었습니다. 근데 왜 어른 것은 없죠...

아무튼 고스트 버스터즈에 빠졌던 한 활동가의 사연 덧붙여 전해드립니다. ~ 활동가 A. 조카(영특함, 당시 11세)와의 대화 중 ~ 활동가 A : 너는 무슨 영화 좋아해? A의 조카 : 나? 뭐.. 스타트렉 이런거 재밌었어. 활동가 A : 그래? 고스트 버스터즈 봤어? 너무너무 재밌더라! A의 조카 : 아.. 그래. 여성인권운동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뭐. 활동가 A : ??





(1) 미드 <기묘한이야기(STRANGER THINGS)>

감상평 : 이 드라마 보실 분들은 꼭 왕꿈틀이를 사서 드시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고지서는 괜찮아?상


2016년 최다 문자 후원자 0128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웨이보에 차애 오빠가 연애발표를 한 이후로 심장은 좀 괜찮으신지요. 지난 12월 여의도에서 여성의전화 깃발을 찾아서 문자를 해 주신 것을 보니 최애 오빠는 아직 미혼이신가봅니다. 0128님과의 오랜 인연을 맺기 위해 최애 오빠분이 영원한 덕후들의 오빠로 남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 전합니다. 






페미전사상


여성인권운동에 대한 불타오르는 의지로 성평등을 과도하게 앞당기고 있는 9226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페미전사님의 제보 목록

(1) 올림픽 국가수영선수 탈의실에 몰카 설치뉴스
(2) 경희대 신**님이 쓰신 고발글
(3) 만화가 전**의 성희롱 및 언어폭력, 임금미지급 사건
(4) 디자인소호의 성희롱과 부당해고 사건
(5) 된장녀 낙인 및 메갈 낙인
(6) 서울대 연구동 사건
(7) 가정폭력 피해자의 트윗
(8)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피해자의 도움 요청 글
(9) 인하대 이**님에 대한 공격
(10) #○○○_내_성폭력 해시태그
(11) 포스코엔지니어링 여직원 전체 강제해고 검토
(12) 제주수목원테마파크 여혐 조형물 사진
(13) 지드래곤 브랜드 의류 택의 여혐문구
(14) 페리에 여혐광고
(15) 대한적십자사 여혐광고





분노승화상


피해 사실에 대한 분노를 문자후원으로 승화시켜 다른 여성폭력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해주신 2155님



지금은 좀 괜찮아지셨는지요. 괜찮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2155님의 고통은 2155님의 탓이 아닙니다. 힘들어지시는 날에는 언제나처럼 문자를 보내주셔도 좋고, 전화로 이야기를 터놓아주셔도 좋습니다. 힘내시라는 문자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낸 힘이 2155님께 가 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기억할게상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아무 말을 보내주신 7358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아무도 제 아무말 대잔치를 들어주지 않으니 삼천원을 내고 외치게 해주세요 유카미츠 결혼해라...



트위터를 끊으셨다는데 금단증상은 좀 어떠신지요. 유카미츠라는 사람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아 자세한 응원을 해드릴 수 없어 슬퍼하던 담당자에게 다른 활동가가 ‘이것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커플 이름일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유카미츠 백년해로를 같이 기원합니다!




길치상




통장이 텅장이 될 만큼 민우회를 응원해주신 민우회 회원 7448님, 비온 뒤 무지개재단을 응원하시는 6802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1) 통장이 텅장이에요
(2) 저번 달 회비 잘 들어갔나 모르겠어요
(3) 민우회는 소중하니까 문자로 후원해요
(4) 대구에도 민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5) 대구에 다른 여성단체들이 많아서 다행이지만 민우회는 사랑이니까요.
(6)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일을 더 많이 하시는 느낌이에요.
(7) 페미니즘 더 흥해서 민우회 부자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7448님의 54,000원이 비록 길을 잃고 한국여성의전화에 흘러들어왔지만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활동에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니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후원번호는 #2540-3838번임을 안내해드립니다.


비온뒤 무지개재단 응원합니다.

비온 뒤 무지개재단의 문자후원 번호는 #2540-1365입니다. 길을 잃고 헤메어주신 모든 분들께, 그 동안 본의 아닌 응원 보내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ㅜ





아무말상


5,000건이 넘는 아무 말에 내성이 생길 만큼 생긴 담당자의 허를 찌른 아무말을 보내주신 분께 드리는 상.


(1) 택시 아저씨가 방구꼈어요 -0816님

(2) 응가중인데 할짓이 없군여 –9008님

(3) 손가락이 영어로 핑거잖아요? 그러면 주먹은 뭐게요. 오므링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05님

(4) 사람 태우기를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타조~ -5034님

(5)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대신에 후원하겠습니다 –2046님

(6) 새로나온 백은? 샤이니즈백 껄껄껄 -0819님

(7)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차라리 기부를 해서 돈을 없애버리겠습니다 –6315님

(8) ?내 보지 태평양 보지... - **77님

(9) 페페페페페FeFeFeFeFeFe철철철철철미니즘 -3984님




채점상


한국여성의전화 소식지 베틀Ⅲ를 읽고 열심히 피드백 해주신 2156님께


(1) 베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트위터같은 sns에 베틀하고 티스토리를 더 많이 홍보하면 좋을 것...

(2) 너무 안 알려진 것 같아서요 아무튼 후원합니다


홍보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부터 정기후원회원이 아닌 분들도 한국여성의전화 뉴스레터와 소식지인 베틀Ⅲ 구독 신청이 가능합니다. 뉴스레터는 무료, 소식지는 연 1만원에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을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되는상


기부피싱 기복신앙이 실제로 이루어지신 두 분께 드립니다.


(1) 샤이니 티켓팅 성공해서 기분이 조크든요 -8962님

(2) 구했어요 대박 기부가 영험하내 - 2822님


샤이니 티켓팅 성공과, 그리고 또 뭐 하나는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미스테리 미스테리 몰라몰라 아직 나는 몰라상


수많은 문자를 모두 이미지로 보내주시는 바람에 아직도 내용이 베일에 싸여있는 모든 분들에게 바칩니다.


(1) <?xml  version="2.0" encoding="ksc5601"?>
<xt  xmln...

(2) <HTML><HEAD></HEAD><BODY><IMG SRC="cid:IMG_2016072...


도시전설상


2201님. 거두절미하고 내용을 소개합니다.


오늘 여전킥페서 만난 그녀와 데이트해요. 사랑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여전 화이팅




*킥페 : 한국여성의전화에서 2016년 제2회까지 진행한 '페스티벌 킥'의 약자로 추정됨. 참고 http://antiviolence.kr/bbs/board.php?bo_table=B21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여성운동하시면 도시전설도 이루게 됩니다. 2201님 축하드립니다.











경쟁전 승급기원상


하나무라로 떠납니다 - 8987님



게임 최다 영업인 오버워치를 영업해주신 수많은 분들께 하나무라에서 서로 다인큐를 맺어 경쟁전 순위 상승을 꿈꾸시길 기원합니다.


-라인하르트: 9154님

-디바: 6412님, 3907님, 8256님, 6492님

-자리야: 9894님

-정크랫: 3277님

-리퍼: 3295님

-맥크리: 2329님

-한조: 5836님, 9410님, 2155님, 9410님

-루시우: 5340님

-메르시: 0059님


뒤늦게 0059님과 5340님을 발견한 덕분에 어떻게 잘 하면 조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베스트드립상


문자후원 후기를 쓰는 내내 베스트드립상의 이름을 고민했으나 부담감에 짓눌려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2차원을 뛰어넘는 드립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한 번도 박제되지 않았던 분들 위주로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1) 3199님

-ㄴr는 5늘do 눈mul을 흘린ㄷr . . .

-ㅇi nun물으i 후원 ㅁㅔseㅈiㄱr

-yeo성으i phoneㄲrㅈi 닿ㄱirul..☆


(2)0128님

-복:근

-근:근초고왕

-오:뎅

-뎅:뎅장찌개

-조:깅

-깅:깅치찌개

-거:드랑이

-미:러쪙

-평:화의상징

-양:념반 후라이드 반


(3) 1471님

-답문보내지마 자기야

-나정말화났어

-문자보내지말라니까

-왜이렇게 긔찮게굴어

-그만하자!

-내말안들려? 그만하자고!

-다시는 연락하지마

-또 또한다



(5) 1148님

- 길가다 나무를 주우면?

- 우드득

- 길가다 음식을 주우면?

- 푸드득

- 길가다 열쇠를 두 개 주우면?

- 키득키득

- 아 내가 뭐하는 짓이지 이거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나 모르겠다 모두들 밥은 꼬박꼬박 챙겨...


(6) 6146님

- 여러분 제가 여러분의 최순실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를 믿으세여




특별 감사상


연예인, 애니메이션 덕후분들께. 알음알음 보내주신 문자가 쌓여 태산을 이루었습니다. 어떤 팬덤이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3천원을 후원했는지 소개해드리며 2016년 기부피싱대상 시상을 마칠까 합니다.


*2차원보다 3차원 리스트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담당자의 무지로 인하여 영업인지 몰랐거나, 동명의 정보가 너무 많아 찾아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4분기 후기에서도 밝혔다시피, 영업을 하실 때에는 구체적인 정보와 장르를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오가는 동안 설렘과 여운을 나누어주신 많은 아이돌 팬 분들께 크나큰 감사를 드립니다.




[3차원]

2ne1, B1A4, JYJ-(김재중)**특별요청, NCT, SPYAIR, THE KOXX, 강동원, 국카스텐, 김연우, 김자연, 김희찬, 뉴트 스캐맨더, 동방신기, 라이언 레이놀즈, 레드벨벳, 레이디가가, 로이킴, 류정한, 류준열, 리암 갤러거, 모닝구무스메 9기 스즈키 카논, 박병은, 박선빈, 방탄소년단, 베네딕트 컴버배치, 벤, 벤 포스터, 브라이언, 비투비, 빅뱅, 빅스, 사카구치 켄타로, 샤이니, 서문탁, 세븐틴, 소경환, 소녀시대, 신화, 알렉스(*더치래빗*), 에이다 러브레이스, 엑소 –시우민(요정)**1556님 특별요청, 여자친구, 오마이걸, 왕캉(왕개), 우주소녀, 이종석, 이주현, 이준호, 잭 뱃슨, 전동석, 젝스키스, 지수, 찰리콕스, 트와이스, 플링


[2차원]

겁쟁이페달 진파치, 나루토 카카시, 델신, 도쿄구울 카네기 아리마, 러브라이브, 리츠,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미생 장그래,  베르세르크 케스커, 샌즈, 슈퍼 단간론파2 다나카 간다무, 알미리아, 오소마츠 토도마츠, 원피스 마르코, 유키조메 치사, 유희왕 아크파이브 시운인 소라, 이런 영웅은 싫어 귀능, 파이널판타지 루가딘, 포켓몬 피카츄, 하이큐 보쿠토 크리스 우시카와


[구분불가]

글리제, 나메코, 루카스, 앨버트, 이츠키, 치오, 치치, 키쿠, 토모에


이상 2016년 총 5,921건의 문자 중 일부를 선별해 시상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지난 후기에서 박제의 영광(?)을 누린 분들을 제외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래도 박제 되지 못한 분들에 대해 저희도 아쉬움과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2017년에도 #2540-1983을 통해 오만가지 아무말을 보내주시면 꼼꼼하게 읽으며 후원자분들의 말을 되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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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우리는 어떤 자장(磁場)을 그리게 될까?

한국여성의전화 김부정은 회원

 


첫 번째 신입회원만남의 날 F-day에 참가하시는 회원 모습

 

 

 12월 21일, 첫 번째 회원모임이 있었다. 비가 정말 많이 오던 날이었다. 김홍미리 선생님의 강의로 모임을 시작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김홍미리 선생님은 페미니즘을 살아있게 하는 건 “승리가 아니라 영향력”이라고 했고, 뭔가 멋있는 말 같아서 적어두었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회원 선생님들과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 김홍미리 선생님이 “페미니즘은 인식론이자 실천운동”이라고 했던 말을 듣고 머리가 와장창 깨지는 것 같았다. 그 전까지는 페미니즘을 인식론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여성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올린 것을 보고 항의댓글을 달았다. 그것이 잘못됐다고 아는 것과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이 이야기를 할 때는 ‘말하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어서 몰랐는데, 집에 돌아와 일기를 적다 보니 내 이야기는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는 김홍미리 선생님의 영향으로 항의 댓글을 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시작했다.

 

 페미니즘을 알게 된다는 건 어떤 자장磁場 안에 속하게 되는 일 같다. 들었던 말, 읽었던 책, 다른 선생님들과 나눴던 대화들이 자장을 이루고 계속 나를 끌어당긴다. 나를 말하게 하고,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는 이런 생각까지 해본다. 내가 항의댓글을 달았던 제주지방경찰청은 며칠 뒤 카드뉴스를 삭제했다.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는데 카드뉴스를 삭제한 건 어떤 힘이 그들을 끌어당겨서가 아닐까? 그렇담 내가 그들을 잠시 어떤 힘의 자장 속으로 끌어당겼던 건 아닐까? 페미니즘을 살아있게 하는 건 승리가 아니라 영향력이라고 말할 때, 나는 초등학교 시절 과학 교과서에서 봤던 철가루의 모습을 떠올린다. 자장을 따라 바쁘게 움직이던 철가루들. 어떤 철가루들은 곡선을 그리며 휘기도 하고, 어떤 철가루들은 위로 뻗어나가기도 한다. 그렇게 움직이던 철가루들이 또 하나의 자장을 이루고, 또 그 자장을 따라 다른 철가루들이 움직이고, 또 그렇게 …. 나는 철가루들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그림들이 무한하게 이어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페미니즘을 말한다는 건 ‘나’라는 철가루에서 시작되는 무한한 자장을 그려보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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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신입회원만남의 날에 참가하시는 회원 모습

 

 

 12월 28일, 두 번째 회원모임이 있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낙태죄 폐지 운동 등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모임을 시작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내가 ‘여성’이라는 걸 알게 됐던 순간에 대해 적고, 각자가 돌아가면서 댓글을 달아주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내가 ‘여성’이라는 걸 알게 됐던 순간?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나는 평소 집에서 ‘여성’인 엄마와 나, 명절날 친척집에서는 여기에 큰엄마와 이모들까지만 일해야 했던, 그래서 일하는 내내 불만이었던 경험을 적었다. 다른 회원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서야 나는 워크샵의 주제를 이해했다. 회원 분들의 이야기 속에는 남성들과 일상적으로 맺는 관계에서의 이야기가 많았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폭력에 노출되고, 또 그 폭력을 용인했던 이야기. 남성들과 있는 자리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말들, 여성을 비하는 말들을 들어야 했던 이야기. 한 선생님이 쓰신 글 중에는 이런 게 있었다. “그때 난 내 몸이 ‘여성’의 것임을 알았다.” 나는 이 문장이 너무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몸은 언제나 ‘나’의 몸이 아니라 ‘여성’의 몸으로 환원된다.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에게는 어떤 순간들이 있었지? 남자 선배들이 자꾸만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또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왔다. 남자 동기들이 “화장 쫌 하고 다녀라”라고 내 얼굴에 극성맞은 소리를 해댔다. 주변의 남자들이 나의 마른 몸을 두고 “남자가 좋아하겠냐”, “애는 낳을 수 있겠냐”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댔다. 술 취한 아저씨들이 밤에 달리기를 하러 가는 내 몸을 계속 쳐다봤다. 그렇담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했지? 남자 선배들이 나를 귀여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다리가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를 가지고 싶었다. 어쩌면 나는 이런 순간들을, 이런 나를 마주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불쾌한 일 정도로 넘겼고, 자주 잊어버렸다. 그러는 사이 내 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그 순간들이, 그 느낌들이 자꾸 나를 작게 만들고, 우습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나는 페미니즘 책을 읽으면서도 정작 내 경험들은 읽어보려 하지 않았다. 이제 나를, 나의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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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신입회원만남의 날에 참가하시는 회원 모습

 

 

 1월 4일, 마지막 회원모임이 있었다. 선생님들과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번 모임에서는 차별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들을 고민해 보았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내가 너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어디 가서 이런 말 하지 마”처럼 상대방이 지금 얼마나 촌스러운지를 알려주는 말부터 “넌 성차별주의자야?”, “그럼 넌 왜 화장 안 해?”, “제가 남자 좋아할 것처럼 보여요?” 같이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며 허를 찌르는 말까지. 듣는 것만으로도 꼭 내가 그 말들을 내뱉은 것처럼 통쾌했다. 평소 같았으면 부풀고, 또 부풀어 올라 잠들기 전까지, 아니 잠에 깨서도 내 방 안에 가득 차 나를 짓눌렀을 여성혐오의 말들이 순식간에 바람 빠진 쪼그라든 풍선이 되었다.

 

 나는 내 친구들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정체화 하고 나서부터, 친구들이 말을 걸어왔다. 나, 이런 일이 있었어. 나, 이런 건 부당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을 걸어오는 내 친구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필요했구나. 다들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구나.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고, 여전히 그렇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 하는 친구들과 만날 때면 하고 싶은 말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넘친다. 우리는 도대체 그 말들을 어디에 그렇게 담아두고 살아가는 걸까? 우리에게 말은 얼마나 간절한 것일까? 얼마 전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잠깐 한국에 들어와 만났다. 친구는 내게 자신이 회사에서 겪은 이상한 일,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받은 일을 말했다. 나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화를 냈다. 이번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문득 그 시간을 떠올렸다. 친구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는데. 그날 친구랑 ‘우리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도 고민해 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제 친구들과 만나면 담아두었던 말을 나누는 걸 넘어서, 새로운 말들을 많이 고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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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 11월 문자후원 후기


사람들 다 박제 있어 나만 없어 특집




2016년 11월. 시국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기부피싱을 잊지 않고 총 673명의 후원자분들이 한국여성의전화에 문자를 보내주셨다. 10월 한 달간 자진해서 기부피싱에 동참해주신 분이 총 385명이었음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신 셈이다. 해일이 몰려올수록 열심해 조개를 줍는 페미니스트의 단결력에 활동가들의 소매가 감동의 눈물로 젖어들었다.


아쉽게도 해학과 드립을 혼란한 시국을 타파하고자 쏟으신 까닭에 지난 기부 피싱 내역에 비해 전체적으로 드립력이 약해진 경향이 있었다. 담당자가 트친 및 문자 후원자 여러분의 드립과 영업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만 더 분발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작은 바람을 전한다.


몇 달 동안 박제된 문자후원 후기 내용에 재능의 벽을 느껴 드립을 포기하시거나, 아쉽게 박제되지 못한 분들을 위한 특집을 준비했다. 지금까지 후원자분들이 보내주신 5,000여 통의 유쾌하고 가슴 따듯한 문자 내용을 담당자 혼자 아는 것이 안타까워 담당자를 포함해 본회 활동가들이 돌아가며 리스트를 읽고 무작위로 한 마디씩 답장을 달아보았다. 문자 후원이 단순 기부가 아니라 활동가들에게 본인의 메시지를 정하는 소중한 통로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게 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문자에 답을 해드릴 수 없어 오늘도 죄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 가득함을 전하며, 11월 문자후원 후기 ‘사람들 다 박제 있고 나만 없어’ 특집을 소개한다. 


활동가들의 깨알 리플이 달린 문자후기 인증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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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8님에게: 오늘도 담당자는 어김없이 201px로 리사이즈된 이미지의 HTML 일부를 봅니다. 저도 이 이미지가 무엇인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직원분들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셔요?? 

7440님에게 : 갸아아 감사해요. 마음이 따수어졌어요.



꿩 사진 보고 후원해요~

야생 수꿩이 길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4821님, 0962님에게: 느이 집에 꿩 없지? 우린 있다 ㅎ 트친여러분 사랑합니다.


**참고. 2016년 11월 19일 한국여성의전화 야생수꿩 출몰사건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우승을 축하합니다~! 

2042님에게: APEX우승 엔비어스 화이팅 ㅎ 넝~담~( ͡° ͜ʖ ͡° )~ㅎ


엑소유닛 첸백시가 나왔어요..나라가 개판인와중에 노래가 너모 좋아벌여요..

9544님에게: 그것이 덕질의 의미 인생의 진리G


신화 신곡 "아는사이"

8030님에게: 13집 대박나새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이불 속에서 천계영 작가님의 좋알람 보시면 좋습니다. 추울 땐... 힙합을 추세요

9876님에게: 


 추울땐...힙합 추는 사람과 노세요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9100님에게: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님이 계셔 따듯합니다.


나라꼴이 하수상하야 후원금 쏴봅니다. 미니스탑 핫도그 드세요 여러분 미니스탑 핫도그 정말...

5124님에게: 체하지 않게 맥주랑 같이 두세요 ^.~


모니터 건너편 트위터리안께서 광화문의 한여전 트위터 관리자분께 보내는 핫팩입니다 ㅎㅅ<)/


4143님에게: 꺅 넘나 따수운 핫팩이예요(찡긋)


광화문에 계신가요...? 같이 하지 못하는 제 마음을 받아 주세요.

2535님에게 : 심-쿵. 감사해요!


일하느라 집회 참석 못 했지만, 시민들과 마음을 함께 합니다. 화이팅!!!

1964님에게: 마음만으로도 '넘나' 감사합니다.


안녕하새오 핸드폰삿오요 아이폰7삿오요 기부니져아서기부해오 담달에또올개오 안녕히개새오

2694님에게: 카해오 담당자도 사고 시퍼오

2694님에게: 비밀인데 저희 사무실에는 1년째 아이폰을 사고 싶다고 외치기만 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트럼프 당선이 너무 화가 나서 후원하러 왔어요 

3877님에게: 트럼프 당선이 저희에게 도움이 될 줄이야..


최애배우가 입덕작을 다시해주셔서 기쁜 마음에 문자를 해봅니다 역시 덕질은 최고예요 늘 짜릿... 

6086님에게: 후원은 최고야 늘 짜릿해


일하기 싫다 

9937님에게: 저의 일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동감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엔 기부문자를 쏜다. 아니지 6시지 아예 밤을 새버렸지.. 새벽에는 기부문자가 제맛

5711님에게: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엔 기부문자 답문을 쓴다...



한조 대기중

5836님에게: 배틀태그 Hotline#831983 친추하세요 넝~담~ ( ͡° ͜ʖ ͡° )~ㅎ



리볼버 구매한 김에 문자 보내요.

3620님에게: 나만 리볼버 없어ㅠㅠ


아수라 보세요 

국립안남대학교 사기동아리 "고놈이 미끼를 덥썩 무러브럿스"입니다. 후원 사기로 10억원 모... 

리볼버사주세요 리볼버


리볼버 없는 모 활동가 및 8577,3233,3620님에게: 안남여성의전화에 가입하시면 리볼버를 드립니다.



데이트폭력 가해자에게 2년만에 사과를 요구했어요. 사과문을 받았지만 여전히 잘못을 축소하려... 거기에 답변하려다 공황 발작을 겪었어요. 너무 무섭고 슬프고 아프고 힘이 들어요.

어떻게 그 일은 까마득히 잊은 채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페미니즘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할...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더 힘드네요. 와중에 일은 해야 하고. 괜찮겠지요. 괜찮을 거예요.


6699님에게 : 괜찮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한국여성의전화가 있어 늘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1202님에게: 저희도 선생님이 있어 늘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다시 한 번, 더 많은 문자에 답변을 드리고 싶었으나 지면 관계상 일부만 소개해 드리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지난 달에도 어김없이 담당자를 공포에 떨게 한 <랑야방>이 블루레이 제작에 들어갔으나, 800세트 신청에 미달하여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유감의 표한다. 중화 12월 중화TV 방영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챙겨보시며 한국여성의전화를 함께 떠올려주시기 바란다.



p.s 언제나 활동가들에게 세상의 많은 소식과 따듯한 말을 전해주시는 문자후원자들께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나만 박제가 없어서 슬프신 분들은 문자를 통해 말씀해주시면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보겠음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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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정다지기 후기

'더욱 끈끈한 정을 약속하며'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세경

 

지난 여름 여성의 전화에서 사회복지 실습을 하던 중에 활동가 선생님께 정다지기 기획단을 해보겠냐고 제의를 받았습니다. 회원 소모임은 참여하고 있었지만 정다지기처럼 회원들 전체가 다 만나는 모임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었고,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데 처음 보는 회원들에게 먼저 친절하게 잘 대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였지만 그래도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기획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정다지기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계획 짜는 것은 예상했던 것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회원분들, 가족과 오시는 분들, 혼자 오시는 분들, 친구와 오시는 분들 등등 모든 분들이 즐겁게 정다지기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야 할 지 생각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들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점이 안 좋을 것 같다 등 세밀한 부분까지 고민하며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다지기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는 동안 어느덧 프로그램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각자 다른 표정 짓기 미션 성공! 

 

드디어 회원 정다지기 모임이 있는 날, 시험을 본 뒤끝이라 힘겹게 아침 일찍 일어나 월드컵 공원역으로 향했습니다. 그 전날에 비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회원분들께서 정다지기를 하려다 감기에 걸리시는 게 아닐까, 프로그램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멋진 갈대 밭을 보는 코스와 평평한 메타세콰이어길 두 가지 코스가 있었는데 저는 메타세콰이어길 길잡이가 되어 회원분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간단한 길이었지만 답사 할 때 한 번밖에 가보지 않은 곳이라 혹시나 회원분들을 데리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여러 사진 미션을 함께 하며 재미있게 모이기로 한 장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1.jpg

@ 몸 쓰기 게임 단체 줄넘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회원분들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앰프가 갑자기 실행이 되지 않아서 생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모든 회원분들께 어떻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룰이 어떤지 잘 전달되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도 회원분들과 활동가분들께서 재미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혼자 오신 분,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분, 친구와 함께 오신 분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이렇게 화목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정다지기에 참여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전체.jpg

@ 끈끈한 정다지기, 내년에도 만나요! 

 

지금 하고 있는 소모임 외에도 회원 활동을 하고 계신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회원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여성의 전화라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부족한 기획에도 즐겁게 정다지기를 즐겨주신 회원분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획단으로써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그만큼 더 정다지기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정다지기에도 많은 회원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기획단에도 많이 참여해주셔서) 더 끈끈한 정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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