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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워크샵] 성차별과 여성폭력에 맞서, 함께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by kwhotline 2018. 4. 26.


성차별과 여성폭력에 맞서, 함께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워크샵 후기

 

벼리(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저는 이번 43일에 열렸던 한국여성의전화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워크샵에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여성폭력에 있어 깊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오셨는데, 함께 서로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위로와 공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몸담고 있던 예전 공동체에서 일어난 미투 소식을 듣고 참가할 결심을 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좋은 추억들을 만든 곳이라 애정이 남아있는 곳이었는데, 무엇보다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하던 남성 선배들이 가해자라는 것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제가 할 수 있는것이 없을까 해서 이번 워크샵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샵에서는 먼저 상담소의 활동 등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정보 및 지원자로서의 나 돌아보기지원의 시작으로서 피해상황과 피해자의 욕구 파악사건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 찾기공동체 내 사건 해결에 있어 필요한 것 등에 대한 간략한 강의를 들었습니다그리고 조별로 앉아 각자의 공간에서 일어난 여성폭력과 대처 경험을 말하고경험에서 우러나온 대처 매뉴얼과 예방책을 발표했습니다여기에서 보편적 대처 매뉴얼은 일단 피/가해자 즉각 분리그리고 피해자의 요구사항 실현이었습니다이런 너무도 당연한 대처가 모든 이들의 상식선이 아닌 공동체에서 피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외로운 투쟁에도 깊이 공감했습니다피해자가 공동체를 떠나는 가슴 아픈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논의도 있었습니다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여성폭력을 초기에 방지하기 위한 평소 예방책으로는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캡쳐의 생활화와 인터넷 검색을 통한 자료수집 등이 나왔습니다또한내가 성폭력에 대처할 강한 의지와 방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행동들을 평소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폭력이 일상의 도처에 깔려있는 형국에서 여성폭력을 멈추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혹시나 내가,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이 피해입을까 예방을 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했지만, 유익했고 나만이 고민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확인하여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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