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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이슈/기타 자료

2010년 한해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여성 최소 74명

by kwhotline 2012. 2. 28.

한국여성의전화는 2009년부터 언론에 발표된 기사 중 친밀한 관계(남편이나 애인 등)에 의한 여성 살해 통계를 발표하여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지상에서 발표되는 친밀한 관계의 남편이나 애인으로부터 살해되거나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의 숫자가 매년 100여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는 아직도 여성폭력으로 피해 받는 여성들의 공식통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의전화는 언론에 보도 된 기사를 모니터 해 폭력으로 인해 희생 된 여성들의 통계를 발표하고 여성폭력의 위험성을 사회적으로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공식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통계를 마련할 때까지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성폭력의 희생자를 찾아서 그것을 발표하고 우리의 분노를 세상에 알리고자 ‘분노의 게이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0년 분노의 게이지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 통계 분석 

 

 

작년 한해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여성 최소 74

 

한국여성의전화가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집계한 결과 2010년 남편 혹은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여성들은 최소 7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해 시도가 미수에 그친 사건도 54건에 달하고 있고 이중 32명이 아내를, 22명이 여자친구를 살해하려다 미수로 돌아갔다. 운이 좋아 살아남은 54명을 합한다면 작년 한해 최소 128명의 여성들이 남편이나 남자친구로부터 살해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

 

이것은 언론에 보도된 최소한의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재로 발생한 아내 살해 사망자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 아내폭력으로 인한 범죄 피해 현황
살해된 여성 살아남은 여성 수(살인미수) 남편살해(정당방위)
살해 후 가해자 자살
가족/이웃 피해
74 아내 57 54 아내 32 27 아내폭력피해생존자에
의한 남편살해
(정당방위) 12
남편살인미수 1
16 친정식구살해 6
친정식구 살인미수 2
남자친구 살인미수 1 자녀살해 5
자녀살인미수 3
여자친구 자녀살해 1
여자친구 17 여자친구 22
아내살해(살해시도) 후 가해자자살 15
자살미수 10
이웃지인 살해 4
이웃지인 살인미수 5
아내여자친구 살해시도 총합: 128 남편살해(정당방위)
자살 시도 총합: 39
가족지인 살해 시도
총합: 26
2010년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집계하였습니다. - ()한국여성의전화

 

 

아내살해 후 자살을 시도하는 남편(남자친구)는 총 25명이었고 이중 15명이 사망했다. 친정식구를 살해한 경우는 6, 살인미수는 2명으로 나타났다. 이웃이나 지인이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도 총 9건으로 이중 4명이 사망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경찰의 대처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2010년 여성가족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찰신고 시 집안일이라며 출동하지 않거나 출동하더라도 그냥 돌아간 경우가 68.2%에 달했다. 신고 후의 법적 조치에서도 조치없음59.3%로 가장 높았고 접근행위제한(10.1%), 벌금(7.4%), 상담조건부기소유예(6.0%) 순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죽거나 죽이는 가정폭력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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