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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마을을 움직이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성위원회> 워크숍

by kwhotline 2017. 11. 24.


'마을을 움직이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성위원회> 워크숍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조직국)





 본회는 마을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고, 여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노점상은 업무 특성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은 동대문에 있는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국장과 여성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생존의 문제와 맞닿아 있는 여성노점상들의 현실을 생생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성폭력적인 현실이 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먼저 여성위원회 위원들과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워크숍을 준비하기까지, 많은 만남과 회의가 있었습니다. 노점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국장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고, 그 후 몇 차례의 회의를 통해 그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5월 31일 일영의 한 유원지에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성위원회 위원들과의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가벼운 몸풀기로 긴장도 풀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가지고 무엇이 폭력인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가부장적인 가족제도 안에서, 노점상으로 일하는 현장에서 ‘여성’으로서 나의 경험을 돌아봄으로써, ‘성차별’적이고, ‘여성폭력’적인 현실을 마주하였습니다. 울고 웃는 시간 속에서 경험을 나누고, 분노하고, 지지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냈습니다. 당사자로서, 이웃으로서, 동료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실천 방안을 역할극으로 풀어갔습니다. 참여자들은 ‘방관자로 머물지 않겠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겠다’,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돕겠다’ 등등 자신의 실천을 선언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를 담았습니다.


 ‘나’의 경험이 곧 ‘우리’의 경험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많은 실천 거리를 고민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 만들어갈 변화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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