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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3월 20대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 후기

by kwhotline 2017. 3. 24.


 3월 20대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 후기



작성_ 명은혜




  2017년 3월 17일 오후 4시에 본회 2층 교육실에서 20대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 교육생으로서 앞으로 함께할 사항들을 공유하고, 1) ‘내가 생각하는 <여성인권활동가>의 모습 그리기’와  

 2) ‘아카데미 과정에서 내가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역할 그리기’라는 주제로 모둠 활동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워크숍 후에는 해외 연수 국가(대만)에 대해 조사한 활동 과제를 서로 나누고, 어떠한 프로그램이 가능할지 자유롭게 논의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던, 여성인권아카데미!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다음 여성인권아카데미는 4월 7일에 진행됩니다.


내가 꿈꾸는 여성인권활동가의 모습, 그리고 나


- 명은혜(20대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 교육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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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세 개의 조로 나뉘어 서로가 꿈꾸는 이상적인 여성활동가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우리 조는 ‘여성인권활동가의 모습’을 그리면서, 여러 가지 방면에서의 이상적인 여성인권활동가를 떠올리며 신나고 재미있게 토론을 진행하였다. 각 조의 발표가 이어지고, ‘내면의 성찰을 중점으로 토론한 조’와 ‘연대와 커뮤니티를 중점으로 토론한 조’의 발표가 공감되고 흥미로웠다.


  과연 내가 십 년, 아니 이십 년 안에 그와 같은 ‘이상적인 활동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우리가 그려놓은 이상적인 활동가란, 마치 소설 속에나 있을 법한 냉철하면서도 따뜻하고 겸손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고, 모든 방면에 뛰어나며 능력도 출중하고 인격도 매우 높은 여신 같은 비현실적인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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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활동은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아카데미에서 해낼 수 있는 역할을 적어보는 것이었다. 나름 머리를 쥐어짜며 이것저것 적어 보았지만, 이상적인 활동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것들이 많아 보였다. 이 격차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후 상근 활동가 선생님께서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여성인권활동이며, 활동가로서 너무 높은 기준이나 기대치를 가지기 보다는 그 기준은 이상향으로 가지되 현재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 주셨다.


  여성인권활동가라는 단어가 아직은 살짝 어색하고 현실의 나는 과연 뭘 해낼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걱정되는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았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또한 내가 꿈꾸는 활동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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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먹고 난 후, 진행한 회의 시간에는 해외 방문 국가 사전조사 자료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열심히 조사해온 자료를 보고 다음에는 나도 좀 더 철저한 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만을 다녀온 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생생한 자료를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대만의 여성인권운동단체, 캠페인, 여성 지도자, 단체 관광 코스 등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깊게 고민하고, 좋은 자료를 소개해주었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고, 해외연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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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명이라는 인원이 한명, 한명 자신의 자료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감사했다. 우리가 정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고 그만큼 더 심혈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동료와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내가 이 아카데미에서 해낼 수 있는 나만의 역할이 무엇일까 조금 더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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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부터 9시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너무 빨리 지나가서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과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다음 교육에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4월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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