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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단순한 진심으로 달려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by kwhotline 2017. 2. 1.

단순한 진심으로 달려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10.10-16 7일간 관객 3,000여명

13개국 46편 52회차 상영

피움톡톡 13회

감독과의 대화 5회

지역상영 8개 지역

관객 1,500여명

공동체상영 28개 기관 2,500여명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가 10월 10일(월)부터 16일(일)까지 7일간 대한극장에서 진행됐습니다. 13개국 26편의 해외작과 20편의 출품공모전 당선 국내작까지 총 46편의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7월에는 8개 지역에서 지역 상영을 진행하였으며, 28개 기관과의 공동체 상영까지 연간 7천여 명의 관객이 함께했습니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단순한 진심’이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 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진심. 이 진심이 영화제를 10회까지 이끌어 온 것처럼, 현실을 바꿔나가려는 모든 이들의 ‘진심’ 역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여성폭력과 성소수자, 남성성, 나이듦 등 젠더와 인권 전반에 대한 영화들을 선보였으며, 영화 주제에 대해 관객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피움 톡톡’은 총 13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침묵을 말하라> 피움 톡톡의 경우 감독 올리비아 클라우스와 주인공 브렌다 클러바인과 스카이프 통화를 통해 가정폭력과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국가를 초월한 연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상영관 곳곳은 다양한 부대 행사로 북적였습니다. 커다란 벽에 한 송이씩 장미를 꽂아 여성인권영화제를 향한 모두의 진심을 담은 <진심을 꽃피우다>, 지난 여성인권영화제 현장 사진과 포스터가 전시된 <10년의 진심>,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횡행하는 이 사회에 내가 요구하는 메시지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2016년, 나의 페미니즘>, 스토킹 범죄 처벌법 서명에 직접 참여하는 <행동하는 피움>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낙태죄 폐지 및 여성의 재생산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를 담아 사진을 남기는 “검은 시위”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부대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10회를 기념하는 포럼 ‘당신이 보는 여성은 누구인가 : 스크린, 브라운관, 프레스 속의 여성 재현, 이대로 좋은가’도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사회의 미디어가 여성 폭력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대안으로서의 여성인권영화제의 의미,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가 10회를 맞기까지 관객과 스태프를 포함 수많은 사람이 함께해 왔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이 영화제를 지속시킬 수 있었던 힘이 바로 ‘단순한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히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과 진심이 7일에 걸친 여성인권영화제를 통해 널리 퍼져나갔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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