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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원이야기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 문자후원 총 결산

by kwhotline 2017. 1. 12.

 

 

특별출연 : 한국여성의전화 운영기획국 권오선 국장

 

2016년 한국여성의전화 문자후원이 단순한 후원 시스템이 아니라 후원자분들의 메시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이는 희로애락, 기복신앙과 덕질 영업 등 일상의 사건들을 공유해주신 많은 분들의 문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기부피싱’에 동참해 주신 문자는 5,921건이었다. 후원자분들의 문자를 타고 총 17,763,000원(수수료 포함)이 후원되어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곧 발행될 예정인 한국여성의전화 2016년 활동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게나마 시상을 준비해보았다. 

 

 

 



 

비선실세상

 

문자후원 대란이 시작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 분. ‘기부피싱’ 단어의 창시자께 통 크게 이 상을 드립니다.

 

캡쳐 글과 기부 번호를 보여주고 RT를 대량으로 조작해 호기심을 자극해 기부를 유도 하는 피싱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조직적 RT 역시 피싱이라고 생각하며, 자세한 것은 경찰에서 판단할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트윗 각색

 

**기부피싱이란 http://hotline25.tistory.com/401

 

 


 

프로안부러

 

식생활, 퇴근여부, 지갑사정 등 활동가들의 일상을 

광범위하게 보살펴주신 마음 따듯한,

 총 29건의 문자를 보내주신 8187님

 

(1) 퇴근이 얼마 안 남으셨겠네요.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2) 한여전 여러분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

(3) 저녁식사 거르지 마시고 더위 안 먹게 컨디션 체크 잘 하세요!

(4) 목감기때뮤네 힘드네요ㅜㅜ 감기조심하세요!

(5) ★오늘도 파이팅★

(6) 언제나 힘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결국보고야말았다

 

꾸준한 영업으로 담당자를 공포로 몰고 간 덕후분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1) 중국드라마 <랑야방>

 

감상평 : 대륙은 권선징악의 클라스도 남다르더군요. 

덕분에 휴가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랑야방 정주행을 끝낼 때쯤 중국어가 아름답게 들리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1)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감상평 : 후유고나콜!! 고스트 버스터즈!!! 짱짱짱!!!

유니폼과 선글라스가 너무나 사고 싶었습니다. 근데 왜 어른 것은 없죠...

아무튼 고스트 버스터즈에 빠졌던 한 활동가의 사연 덧붙여 전해드립니다. ~ 활동가 A. 조카(영특함, 당시 11세)와의 대화 중 ~ 활동가 A : 너는 무슨 영화 좋아해? A의 조카 : 나? 뭐.. 스타트렉 이런거 재밌었어. 활동가 A : 그래? 고스트 버스터즈 봤어? 너무너무 재밌더라! A의 조카 : 아.. 그래. 여성인권운동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뭐. 활동가 A : ??

 

 

 

 

(1) 미드 <기묘한이야기(STRANGER THINGS)>

 

감상평 : 이 드라마 보실 분들은 꼭 왕꿈틀이를 사서 드시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고지서는 괜찮아?상

 

2016년 최다 문자 후원자 0128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웨이보에 차애 오빠가 연애발표를 한 이후로 심장은 좀 괜찮으신지요. 지난 12월 여의도에서 여성의전화 깃발을 찾아서 문자를 해 주신 것을 보니 최애 오빠는 아직 미혼이신가봅니다. 0128님과의 오랜 인연을 맺기 위해 최애 오빠분이 영원한 덕후들의 오빠로 남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 전합니다. 

 

 

 


 

페미전사상

 

여성인권운동에 대한 불타오르는 의지로 성평등을 과도하게 앞당기고 있는 9226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페미전사님의 제보 목록
 
(1) 올림픽 국가수영선수 탈의실에 몰카 설치뉴스
(2) 경희대 신**님이 쓰신 고발글
(3) 만화가 전**의 성희롱 및 언어폭력, 임금미지급 사건
(4) 디자인소호의 성희롱과 부당해고 사건
(5) 된장녀 낙인 및 메갈 낙인
(6) 서울대 연구동 사건
(7) 가정폭력 피해자의 트윗
(8)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피해자의 도움 요청 글
(9) 인하대 이**님에 대한 공격
(10) #○○○_내_성폭력 해시태그
(11) 포스코엔지니어링 여직원 전체 강제해고 검토
(12) 제주수목원테마파크 여혐 조형물 사진
(13) 지드래곤 브랜드 의류 택의 여혐문구
(14) 페리에 여혐광고
(15) 대한적십자사 여혐광고
 

 

 



분노승화상

 

피해 사실에 대한 분노를 문자후원으로 승화시켜 다른 여성폭력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해주신 2155님

 
 
지금은 좀 괜찮아지셨는지요. 괜찮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2155님의 고통은 2155님의 탓이 아닙니다. 힘들어지시는 날에는 언제나처럼 문자를 보내주셔도 좋고, 전화로 이야기를 터놓아주셔도 좋습니다. 힘내시라는 문자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낸 힘이 2155님께 가 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기억할게상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아무 말을 보내주신 7358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아무도 제 아무말 대잔치를 들어주지 않으니 삼천원을 내고 외치게 해주세요 유카미츠 결혼해라...

 

 
트위터를 끊으셨다는데 금단증상은 좀 어떠신지요. 유카미츠라는 사람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아 자세한 응원을 해드릴 수 없어 슬퍼하던 담당자에게 다른 활동가가 ‘이것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커플 이름일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유카미츠 백년해로를 같이 기원합니다!
 

 

길치상

 

 

통장이 텅장이 될 만큼 민우회를 응원해주신 민우회 회원 7448님, 비온 뒤 무지개재단을 응원하시는 6802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1) 통장이 텅장이에요
(2) 저번 달 회비 잘 들어갔나 모르겠어요
(3) 민우회는 소중하니까 문자로 후원해요
(4) 대구에도 민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5) 대구에 다른 여성단체들이 많아서 다행이지만 민우회는 사랑이니까요.
(6)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일을 더 많이 하시는 느낌이에요.
(7) 페미니즘 더 흥해서 민우회 부자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7448님의 54,000원이 비록 길을 잃고 한국여성의전화에 흘러들어왔지만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활동에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니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후원번호는 #2540-3838번임을 안내해드립니다.
 

 

비온뒤 무지개재단 응원합니다.

비온 뒤 무지개재단의 문자후원 번호는 #2540-1365입니다. 길을 잃고 헤메어주신 모든 분들께, 그 동안 본의 아닌 응원 보내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ㅜ

 


 

 

아무말상

 

5,000건이 넘는 아무 말에 내성이 생길 만큼 생긴 담당자의 허를 찌른 아무말을 보내주신 분께 드리는 상.

 
(1) 택시 아저씨가 방구꼈어요 -0816님
 
(2) 응가중인데 할짓이 없군여 –9008님
 
(3) 손가락이 영어로 핑거잖아요? 그러면 주먹은 뭐게요. 오므링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05님
 
(4) 사람 태우기를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타조~ -5034님
 
(5)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대신에 후원하겠습니다 –2046님
 
(6) 새로나온 백은? 샤이니즈백 껄껄껄 -0819님
 
(7)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차라리 기부를 해서 돈을 없애버리겠습니다 –6315님
 
(8) ?내 보지 태평양 보지... - **77님
 
(9) 페페페페페FeFeFeFeFeFe철철철철철미니즘 -3984님

 


 

채점상

 

한국여성의전화 소식지 베틀Ⅲ를 읽고 열심히 피드백 해주신 2156님께

 
(1) 베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트위터같은 sns에 베틀하고 티스토리를 더 많이 홍보하면 좋을 것...
 
(2) 너무 안 알려진 것 같아서요 아무튼 후원합니다

 

홍보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부터 정기후원회원이 아닌 분들도 한국여성의전화 뉴스레터와 소식지인 베틀Ⅲ 구독 신청이 가능합니다. 뉴스레터는 무료, 소식지는 연 1만원에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을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되는상

 

기부피싱 기복신앙이 실제로 이루어지신 두 분께 드립니다.

 
(1) 샤이니 티켓팅 성공해서 기분이 조크든요 -8962님
 
(2) 구했어요 대박 기부가 영험하내 - 2822님

 

샤이니 티켓팅 성공과, 그리고 또 뭐 하나는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미스테리 미스테리 몰라몰라 아직 나는 몰라상

 

수많은 문자를 모두 이미지로 보내주시는 바람에 아직도 내용이 베일에 싸여있는 모든 분들에게 바칩니다.

 
(1) <?xml  version="2.0" encoding="ksc5601"?>
<xt  xmln...
 
(2) <HTML><HEAD></HEAD><BODY><IMG SRC="cid:IMG_2016072...

 

도시전설상

 

2201님. 거두절미하고 내용을 소개합니다.

 
오늘 여전킥페서 만난 그녀와 데이트해요. 사랑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여전 화이팅

 

   

 


*킥페 : 한국여성의전화에서 2016년 제2회까지 진행한 '페스티벌 킥'의 약자로 추정됨. 참고 http://antiviolence.kr/bbs/board.php?bo_table=B21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여성운동하시면 도시전설도 이루게 됩니다. 2201님 축하드립니다.

 



 

 

 

 

 


경쟁전 승급기원상

 

하나무라로 떠납니다 - 8987님

 

 

게임 최다 영업인 오버워치를 영업해주신 수많은 분들께 하나무라에서 서로 다인큐를 맺어 경쟁전 순위 상승을 꿈꾸시길 기원합니다.

 

-라인하르트: 9154님

-디바: 6412님, 3907님, 8256님, 6492님

-자리야: 9894님

-정크랫: 3277님

-리퍼: 3295님

-맥크리: 2329님

-한조: 5836님, 9410님, 2155님, 9410님

-루시우: 5340님

 

-메르시: 0059님

 

뒤늦게 0059님과 5340님을 발견한 덕분에 어떻게 잘 하면 조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베스트드립상

 

문자후원 후기를 쓰는 내내 베스트드립상의 이름을 고민했으나 부담감에 짓눌려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2차원을 뛰어넘는 드립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한 번도 박제되지 않았던 분들 위주로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1) 3199님

-ㄴr는 5늘do 눈mul을 흘린ㄷr . . .

-ㅇi nun물으i 후원 ㅁㅔseㅈiㄱr

-yeo성으i phoneㄲrㅈi 닿ㄱirul..☆

 

(2)0128님

-복:근

-근:근초고왕

-오:뎅

-뎅:뎅장찌개

-조:깅

-깅:깅치찌개

-거:드랑이

-미:러쪙

-평:화의상징

-양:념반 후라이드 반

 

(3) 1471님

-답문보내지마 자기야

-나정말화났어

-문자보내지말라니까

-왜이렇게 긔찮게굴어

-그만하자!

-내말안들려? 그만하자고!

-다시는 연락하지마

-또 또한다

 

 

(5) 1148님

- 길가다 나무를 주우면?

- 우드득

- 길가다 음식을 주우면?

- 푸드득

- 길가다 열쇠를 두 개 주우면?

- 키득키득

- 아 내가 뭐하는 짓이지 이거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나 모르겠다 모두들 밥은 꼬박꼬박 챙겨...

 

(6) 6146님

- 여러분 제가 여러분의 최순실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를 믿으세여

 


 

특별 감사상

 

연예인, 애니메이션 덕후분들께. 알음알음 보내주신 문자가 쌓여 태산을 이루었습니다. 어떤 팬덤이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3천원을 후원했는지 소개해드리며 2016년 기부피싱대상 시상을 마칠까 합니다.

 

*2차원보다 3차원 리스트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담당자의 무지로 인하여 영업인지 몰랐거나, 동명의 정보가 너무 많아 찾아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4분기 후기에서도 밝혔다시피, 영업을 하실 때에는 구체적인 정보와 장르를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오가는 동안 설렘과 여운을 나누어주신 많은 아이돌 팬 분들께 크나큰 감사를 드립니다.

 

[3차원]

2ne1, B1A4, JYJ-(김재중)**특별요청, NCT, SPYAIR, THE KOXX, 강동원, 국카스텐, 김연우, 김자연, 김희찬, 뉴트 스캐맨더, 동방신기, 라이언 레이놀즈, 레드벨벳, 레이디가가, 로이킴, 류정한, 류준열, 리암 갤러거, 모닝구무스메 9기 스즈키 카논, 박병은, 박선빈, 방탄소년단, 베네딕트 컴버배치, 벤, 벤 포스터, 브라이언, 비투비, 빅뱅, 빅스, 사카구치 켄타로, 샤이니, 서문탁, 세븐틴, 소경환, 소녀시대, 신화, 알렉스(*더치래빗*), 에이다 러브레이스, 엑소 –시우민(요정)**1556님 특별요청, 여자친구, 오마이걸, 왕캉(왕개), 우주소녀, 이종석, 이주현, 이준호, 잭 뱃슨, 전동석, 젝스키스, 지수, 찰리콕스, 트와이스, 플링

 

[2차원]

겁쟁이페달 진파치, 나루토 카카시, 델신, 도쿄구울 카네기 아리마, 러브라이브, 리츠,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미생 장그래,  베르세르크 케스커, 샌즈, 슈퍼 단간론파2 다나카 간다무, 알미리아, 오소마츠 토도마츠, 원피스 마르코, 유키조메 치사, 유희왕 아크파이브 시운인 소라, 이런 영웅은 싫어 귀능, 파이널판타지 루가딘, 포켓몬 피카츄, 하이큐 보쿠토 크리스 우시카와

 

[구분불가]

글리제, 나메코, 루카스, 앨버트, 이츠키, 치오, 치치, 키쿠, 토모에

 

이상 2016년 총 5,921건의 문자 중 일부를 선별해 시상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지난 후기에서 박제의 영광(?)을 누린 분들을 제외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래도 박제 되지 못한 분들에 대해 저희도 아쉬움과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2017년에도 #2540-1983을 통해 오만가지 아무말을 보내주시면 꼼꼼하게 읽으며 후원자분들의 말을 되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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