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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이슈/대응 활동

요즘 언론은 여성혐오가 대세?

by kwhotline 2016. 5. 11.

요즘 언론은 여성혐오가 대세?


- 한국여성의전화 '여혐' 언론 대응일지



한국여성의전화 기획홍보국



 하루 이틀 일도 아니기는 하지만, 도를 넘은 지도 오래된 언론의 여성혐오적 보도 행태에 대응했던 논평을 모았다. 성차별적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범죄를 미화하는 보도가 사라질 때까지, 한국여성의전화의 대응은 계속된다.






2016.03.14 | 바둑의 'ㅂ'자는 몰라도 인권의 'ㅇ'자는 압니다. '바둑 모르는 사람'을 '여자'라고 쓰는 헤럴드경제 수준 참."


<바둑에 'ㅂ'도 모르는 여성도 '센돌' 광팬됐다, 헤럴드경제 (2016.03.14 보도)>

 



(페이스북에서 보기 : http://bit.ly/1rFAB0T)






2016.04.19 | 은밀하게 위대하게(!) 제목 뽑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엄연한 범죄가 헤럴드경제에는 위대해 보이나 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찰칵 찰칵… 몰카등 성폭력범죄 올해도 23%급증, 헤럴드경제 (2016.04.19 보도)>



(페이스북에서 보기 : http://bit.ly/1TQ56tU)






2016.04.26 | 계속되는 범죄 미화, 언론 이래서 살아남겠나



지난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소라넷’의 핵심 서버를 압수해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소라넷’은 1999년 개설되어 100만 명의 회원들 간 각종 포르노 이미지는 물론, 헤어진 애인과의 성관계 사진이나 동영상을 유포하거나, 성매매 알선과 성구매 등 인권을 침해하는 각종 범죄행위가 벌어진 사이트였다.

소라넷 폐쇄여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을 다루기보다는 선정적으로 접근하는 기사들이 난무했다. 급기야 4월 8일, 연합뉴스는 소라넷이 과연 사라질 것인지를 화두로, 가상의 운영자 A의 시점에서 소라넷의 실체를 풀어본다는 기사를 써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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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끼리니까 하소연 좀 해도 되지? 요즘 내가 참 힘들다. 알 사람들은 다 알거야. 최근 우리 사이트가 폐쇄된 거. ……(중략) 그래도 힘이 되는 건 우리 고객들뿐. 트위터 계정에 1일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 공지를 남기자 200명이 넘는 이들이 리트윗을 해줬거든. 애도와 함께. ……(중략) 바로 지금이 소라넷 17년 역사상 최대 위기일지도 몰라. 경찰은 "1차 목표가 소라넷의 영구 폐쇄와 운영진 검거"라고 공표했거든. 정말 우리가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글쎄…. 우리는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을 먹고 자라나. 관음증, 일탈, 폭력 등 숨겨둔 익명성 뒤에서 우리 회원들은 쌓아둔 것을 마음껏 발산하지. 이번 사태로 정말 소라넷이 절멸될지도 몰라. 그러나 언젠가 당신들의 은밀한 욕망이 우릴 불러낼걸? 믿기 힘들다고? ……(중략) 내가 왜 이렇게 집착하느냐.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들 중 많은 사람이 바로 나의 사용자들이자 고객들이기 때문이지….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소라넷은 어떻게 17년을 살아남았나>- 연합뉴스 보도기사 중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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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소라넷 운영자 시점으로 작성된 기사는 당연히 해당 사이트에서 발생했던 인권 침해와 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축소시켰다. 뿐만 아니라 소라넷의 규모, 역사, 운영 배경을 세세히 설명하고, “당신들의 은밀한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제2, 제3의 소라넷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예고’ 등의 내용을 서술함으로써, 소라넷 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관점과 목적, 방향성, 모두에서 길을 잃었다.

소라넷은 성별권력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불평등과 차별, 이중적인 성문화가 투영된 우리 사회의 끔찍한 일면이다. 사회정의에 기반한 관점으로, 사실에 근거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현상의 이면과 본질을 밝혀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면, 성차별적 사회 구조와 문화를 인지하며 소라넷의 본질을 정확히 짚는 것이 소라넷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언론이 응당 가져야 할 태도일 것이다.

본 기사에 대한 비난이 일자, 연합뉴스는 바로 기사를 삭제했다. 그러나 기사를 삭제했다고 해서, 무지를 넘어선 인권침해 사실이 함께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는 기사의 작성 및 삭제경위를 밝히고, 무엇보다 자성하는 태도로 독자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면, 본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고 심의기준 제2장 사회적 법익 침해금지를 명백히 위반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본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20160426




(페이스북에서 보기 : http://bit.ly/1TQ56tU)




* 현재 본 기사는 04월 27일자로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고소위원회에 시정권고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 위배 내용 : 제2장 사회적 법익 침해금지 제10조(보도 윤리), 제12조(범죄 묘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제14조 및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를 위반한 범죄 행위 미화, 범죄행위의 지속을 예고하는 내용으로 사회질서 침해)




2016.04.27 | 요새 언론은 여성혐오가 대세? 여성을 '딱지 떼고' '우렁각시' 삼을 대상으로 보는 연합뉴스, 정말 제대로 된 언론 찾기가 하늘의 별따깁니다.


비혼 '여성' 비율만 따다 엉뚱한 데 버무린 '썰' 수준, 논란이 커지자 제목만 슬그머니 수정한 행태까지. 3월 23일자 오피스텔 성매매 기사, 4월 8일자 '소라넷' 기사, 그리고 오늘까지. 연합뉴스의 책임있는 사과와 반성을 요구합니다.


<'비혼이 대세?'..외국 처녀라야 딱지 떼는 농촌총각엔 '상처' - 힘든 농사일 탓 '우렁각시' 찾기 하늘의 별따기..지자체 국제결혼 지원 팔 걷어 | 연합뉴스 (2016.04.27 보도)>



(페이스북에서 보기 : http://bit.ly/1rFB7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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