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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나의 한 표를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을 때까지

by kwhotline 2016. 4. 5.

[우리가간당 정책간담회 현장]


나의 한 표를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을 때까지

 

 

정지인 우리가간당 당원

 

 

 정책제안서

 

 

 

 우리가간당 간담회에 참여하기 전에 나는 나의 투표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투표의 기회가 신기하여 나름 공부를 많이 하고 참여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설레기까지 했다. 하지만 온갖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는 구조 안에 여성이자 노동자로써 약자인 나를 깨닫고 두려움과 무기력감을 느꼈고, 그럼에도 너무나 익숙해서 더 끔찍하다고 느끼자 내가 투표를 한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원하는 세상(어떠한 차별과 폭력도 없는)은 투표 속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간당 간담회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는 막연한 궁금증과 여기서 제안한 정책이 어떠한 것이며 그 타당성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나의 기대와 달리 참석한 사람의 수가 적어서 안타까웠다. (나는 세상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다). 간담회를 듣고 나니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가 여성폭력의 가해자에게 너무나도 편안한 구조라는 걸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시고, 내가 여성폭력에 대한 제도를 내 일처럼 생각하지 않아 외면하며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책간담회정책간담회

 

 

 간담회를 통해 살펴 본 현행 제도의 문제점은 너무나 끔찍했다. 폭력의 피해자들을 국가가 방치하면서도, 그들을 위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말만을 걸고 오히려 새로운 차별과 더 큰 폭력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만에 제도를 개선해 피해자가 없어진다던가, 폭력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우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이 사회를 설득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세상은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을 통해 계속해서 변화해왔다. 우리가간당 활동을 통해서 지금 제도의 모순과 폭력성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공감하고 함께 움직인다면 꼭 바뀔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언젠간 나의 한 표를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우리가간당 활동은 4월 12일까지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참가문의 : 02-3156-5400 (담당활동가 정, 재재, 유미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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