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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상담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 한국여성의전화 17기 성폭력 전문 상담원 수료식 열려

by kwhotline 2014. 11. 18.

상담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 한국여성의전화 17기 성폭력 전문 상담원 수료식 열려 -

 

 

  

 

17기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은 지난 63일부터 722일까지 총 8100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은 여성폭력피해자를 위한 전문 상담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12일의 숙박교육 및 여성주의 강의, 수요시위 참가 등으로 구성, 진행되었다.

 

상담원 교육은 지난 22일의 수료식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수료식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다. 각자 준비해 온 음식들을 나누며 지난 100시간동안의 기록을 담은 영상보기, 나에게 쓰는 편지, 대표님 축사, 수료증 및 개근상 수여, 그리고 반장 선출의 순서로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성폭력 상담교육에 지원한 각양각색 교육생들

 

수료식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성폭력 상담을 지원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성학을 접한 이후 성폭력에 대한 섹슈얼한 이미지가 사라졌다. ''이 아닌 '폭력'의 관점으로 더 다가가고 싶었다." "다른 상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상담 중에 가족주의, 여성주의 상담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고 말했다.

 

또한 100시간의 교육에 대해서 이다겸 선생님은 이렇게 소감을 남겼다. "자기방어훈련이 인상 깊었다. 자기방어훈련을 통해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위험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계기도 되었다" 또 이의정 선생님은 "100시간이 긴 시간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계속 배우다 보니 충분히 생각해보고 토론 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은 100시간의 교육과 그 이후의 스터디 및 봉사활동으로 이어진다. 교육 이후의 시간을 조직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반장이 선출된다. 이번 17기 반장으로 선출된 최혜자 선생님 "부담감은 있지만 인생을 살면서 만날 사람은 만난다고 생각하고 17기가 보다 나은 여성의 길을 위해 보탬이 되고 조력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소감을 남기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다.

 

지지와 연대의 발걸음으로 나아가길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재인 선생님 역시 많은 기대를 보여주었다. 이 날은 여성상담센터에서 100시간 교육을 마치고 상담활동을 하다가 한국여성의전화로 오신 이재인 선생님의 첫 참석일이기도 했다. 이재인 선생님은 "다른 곳에서도 상담을 했지만 이곳처럼 조직적이지 못했다. 사례나 상담은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연대하는 일의 필요성을 느껴 찾아오게 되었다.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처럼, 상담자들 간에도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 상담자도 상처받을 수 있다"라며 여성의 전화에서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정춘숙 상임대표 축사의 말처럼 상담원 교육이 희망의 시발점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 기자단 4기 홍지수(cd614e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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