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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또 다른 '나'를 위해서

by kwhotline 2013. 9. 4.

 

 

 

<또 다른 '나'를 위해서>

 

 

단아, 나리, 수애, 수애쌤~

처음에 절망적인 기분으로 오래뜰에 들어서던 날이 생각나네요.
틈만나면 도망가려던(?) 저를 잡아주신 고마운 단아샘..
모든 스케줄 챙겨주신 나리쌤...배울점이 많은 긍정왕 수애쌤......
정 많고 따뜻한 수리쌤... 모두들 너무나 감사해요.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나와 전혀 상관 없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신 선생님들...
훌륭한 선택이라고는 감히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잊고 지낸 '나'를 찾게 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해요.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늘 여성의전화와 오래뜰 응원할게요.
또 다른 '영희'를 위해서 항상 힘써주세요~
아이가 늘 이곳을 '비밀의집'이라고 해요.
제 인생에서도 커다란 전화점이 된 "비밀의 오래뜰" 늘 기억하고
여기서처럼 나를 사랑하며 살도록 할게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13.8.
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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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멀고 먼 길을 떠나 아이들과 이곳에 온 영희(가명)님.

불안함에 잠 못 이루기도 하셨고, 이야기를 하다가도 계속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어요.

 

영희님은 쉼터에 와서 심리검사를 통해 전문가 진료를 받게 되었고, 여성주의 개인상담을 통해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찾으셨습니다.

또한 의식향상, 글쓰기치유프로그램, 교류분석, 미술치유 등 집단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찾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울하고 창백해 보이기만 했던 영희님의 얼굴에서 어느 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어린 자녀들은 낮에는 잘 놀다가도 밤에는 악몽을 꿨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어린이집을 다니며 또래 집단과의 생활 속에서 안정을 찾았고, 미술치유와 성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떠나는 날,

정말 좋은 일을 하신다고 저희를 꼭 안아주시던 영희님.

이제는 정말 내가 행복한 인생을 살겠노라며, 씩씩하게 걸어나가던 그 뒷모습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영희님의 아름다운 인생을 한국여성의전화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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