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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후기·인터뷰

한국여성의전화 신입활동가 직무연수 열려

by kwhotline 2013. 4. 27.

나는 여성의전화의 기운찬 희망입니다

_ 한국여성의전화 신입활동가 직무연수 열려

 

지난 327~28일 양일에 걸쳐, 한국여성의전화(이하 여전) 전국 지부의 신입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가 진행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이들은 근무한지 1년 미만의 여전 활동가들이다. 회계부터 회원 사업, 상담소, 쉼터 등 다양한 파트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교육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1년 미만 된 활동가들은 여전 활동과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이 날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첫 순서로 ‘E.L.F’에 대한 안내가 진행되었다. E.L.F‘Empowerment, Leadership, Feminism’의 약자로, 여전의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신입활동가 직무연수 역시 E.L.F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전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주의 리더십을 고취하며 여성주의 가치와 정체성을 나누는 훈련을 받는다.

 

E.L.F 소개에 이어 여전의 정체성, 조직체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1983년도 창립 이후, 여전의 역사와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여성인권운동단체이자 회원단체인 여전의 조직 성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지역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는 여전은 상담소와 쉼터 운영뿐 아니라 여성정책 모니터링과 여성인권 이슈대응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회원 단체이기 때문에 회원이 주체일 수 있는 의식화 운동도 필요하다. 이 날 교육에서는 활동가들이 신입 회원들과 기존 회원들과의 소통 매개체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서로를 자랑하거나 노래를 배우며 친밀감을 쌓아나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평소 각 지부들 간의 네트워킹이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날만큼은 지부를 넘어 서로가 폭 넓게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 날에는 현재 여성 인권과 관련하여 이슈가 되고 있는 쟁점을 배웠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식을 상향평준화하고, 고민하기 위한 의 입장을 가지는 맥락을 공유하는 일은 유의미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운동을 위한 미션을 정하여 토의해보는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일정은 끝이 났다.

 

여전 25개 지부 중 19개 지부에서 참여한 이번 직무 연수는, 1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아직 활동가가 된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이부터 1년이 다 되어가는 이까지 다양한 경력차를 보였다. 또한 그들이 살아온 과정과 여전에서 일하게 된 이유도 다양했다. 일한지 3개월째가 되었다는 한 활동가는 이전에 직장 생활을 통해서는 가질 수 없었던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었다. 이 일은 타인과 함께 자신을 더 잘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활동가는 회원으로서의 경험이 없이 일하게 되었다. 여성주의를 배워나가는 단계라 일부 가치에는 아직 동의하지 못했지만, 차차 알아가고 싶다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가장 최근에 활동을 시작했다는 활동가는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어 외면하기 힘든 일들에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직업에 대한 운명적인 소명의식이 느껴졌다.”한 명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데에 기여하고 싶고, 그것 때문에 의지가 생긴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같은 조직이라 하더라도 활동가들이 비슷한 사정과 생각을 가지며 활동하지는 않는다. “그만 두는 이들에게는 제각각의 이유와 사연이 있다. 11조직이나 다름없기에 많은 업무에 지친 이들도 있으며, 적은 보수가 문제가 된 이도 있을 것이다.”라는 문채수연 교육조직 국장님의 말씀처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제 각각의 마음과 사연들이 있을 것이다. 다르게 시작했더라도, 하나의 가치를 향해 노력하는 그들이 모두 더 빛나게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신영민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blizzard2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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